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40대 초반 / 여성 / 만성 두드러기
40대 초반 주부입니다. 1년 넘게 거의 매일 저녁이면 팔과 허벅지, 배에 모기 물린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가 생겼다가 몇 시간 뒤 사라집니다. 피부과에서 항히스타민제를 받아 먹고 있고 용량도 한 번 늘렸는데, 약을 먹어도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밤잠을 설칠 때가 많습니다. 다니는 곳에서 주사 치료 이야기를 꺼냈는데, 어떤 경우에 쓰는 치료인지, 한번 시작하면 계속 맞아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안산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만성 두드러기의 주사 치료는 주로 항IgE 생물학적 제제를 정기적으로 맞는 방법으로, 항히스타민제를 충분한 용량까지 늘려도 조절되지 않는 만성 두드러기에서 고려합니다. 응급으로 맞는 주사와는 목적이 다르며, 대상 여부와 투여 간격, 중단 시점은 피부과나 알레르기내과 의료진이 경과를 보며 정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정혜진 원장입니다.
만성 두드러기는 뚜렷한 원인 없이 6주 이상 두드러기가 거의 매일 반복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피부 속 비만세포가 자극을 받아 히스타민 같은 물질을 내보내면 혈관이 넓어지고 물이 새어 나와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데, 만성 두드러기에서는 이 비만세포가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일부에서는 몸의 면역 체계가 비만세포 표면이나 IgE를 표적으로 하는 자가항체를 만들어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의 기본은 졸음이 덜한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매일 꾸준히 먹는 것이고, 효과가 부족하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용량을 늘려 봅니다. 그래도 조절되지 않을 때 다음 단계로 고려하는 것이 항IgE 생물학적 제제 주사입니다. 이 약은 비만세포를 자극하는 IgE에 달라붙어 그 작용을 줄이고, 비만세포가 쉽게 반응하지 않도록 만드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보통 일정한 간격으로 피하주사를 맞으며, 매일 먹는 항히스타민제와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밖에도 면역억제제처럼 다른 단계의 치료가 있어, 어떤 순서로 쓸지는 환자의 상태와 동반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주사 치료라는 말을 들으면 두드러기가 심할 때 응급실이나 외래에서 맞는 주사를 떠올리기 쉽지만, 둘은 목적이 다릅니다. 급성으로 심하게 올라왔을 때 맞는 주사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이용해 당장의 증상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것이 목적이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자주 반복하는 것은 몸에 부담이 될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반면 생물학적 제제 주사는 만성 두드러기의 반복 자체를 줄이기 위해 계획에 따라 맞는 치료입니다. 어떤 경우든 두드러기와 함께 입술이나 눈꺼풀, 혀가 붓거나, 목이 조이고 숨이 차거나,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아나필락시스일 수 있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또 한 자리에 생긴 두드러기가 하루 이상 사라지지 않고 멍처럼 자국이 남거나, 열과 관절통이 함께 있다면 두드러기 혈관염 같은 다른 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갑상선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어 필요하면 혈액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주사 치료의 대상 여부와 투여 간격, 효과 판단, 중단 시점은 피부과나 알레르기내과 의료진이 결정하며, 보험 기준과 비용은 진료 의료기관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생물학적 제제 주사를 대신하지 않으며, 항히스타민제나 주사 치료를 받고 계신다면 그 치료를 유지한 상태에서 한의 치료를 함께 고려합니다. 만성 두드러기는 같은 약을 쓰더라도 피곤하거나 잠이 부족할 때, 스트레스가 많을 때, 생리 전후, 술을 마신 뒤처럼 몸의 상태에 따라 오르내림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이 부분을 함께 살핍니다. 진료할 때는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시간과 부위, 크기, 지속 시간,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기록하고, 체질 변증을 통해 열이 많아 화끈거리며 붉게 부푸는 유형인지, 찬 바람이나 찬물에 닿으면 올라오는 유형인지, 기혈이 부족해 피곤할수록 심해지는 유형인지를 구분합니다. 이에 맞추어 한약을 처방하고, 침과 약침 치료로 가려움과 피부의 과민 반응을 함께 조절합니다.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빈도와 강도가 줄어들면 치료 간격을 넓혀 가며 생활 관리 중심으로 넘어갑니다. 양약을 줄이는 시점과 방법은 반드시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시고, 한약을 드시는 동안 복용 중인 약을 모두 알려 주세요.
만성 두드러기 치료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두드러기 기록입니다. 하루를 아침, 낮, 저녁으로 나누어 두드러기가 몇 개 정도 올라왔는지, 가려움은 0점에서 10점 중 몇 점인지를 적고, 그날 먹은 음식과 약, 잠든 시간, 스트레스, 생리 주기를 함께 표시해 두세요. 이 기록은 주사 치료가 필요한지, 주사를 맞은 뒤 효과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두드러기가 올라온 모습은 사라지기 전에 사진으로 남겨 두면 진료 때 설명하기 쉽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증상이 있을 때만 먹기보다 처방받은 대로 매일 같은 시간에 꾸준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목욕, 사우나, 술, 꽉 끼는 옷과 허리띠, 무거운 가방끈처럼 피부를 압박하거나 몸을 덥게 만드는 것은 두드러기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기록을 보며 줄여 갑니다. 진통소염제 중 일부는 두드러기를 악화시킬 수 있어, 새로 약을 먹을 때는 두드러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울 때는 긁기보다 차가운 수건을 잠시 대어 주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