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초반 / 여성 / 피부 건조
T존은 오후만 되면 번들거려서 기름종이를 달고 사는데, 세안하고 나면 볼과 입가가 바로 당기고 화장이 들뜹니다. 지성 피부라고 생각해서 유분 적은 제품만 쓰고 하루에 두세 번씩 세안을 했는데 오히려 당김이 더 심해졌습니다. 겉은 기름진데 속은 건조하다는 게 무슨 뜻인지, 왜 이런 상태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잠실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겉이 번들거리는 것은 피지가 많아서이고 속이 당기는 것은 각질층이 수분을 붙잡아 두는 힘이 약해서라, 두 가지는 서로 다른 문제로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잦은 세안과 유분을 무조건 줄이는 관리가 속건조를 더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잠실점 손유정 원장입니다.
피부 표면의 번들거림은 피지샘에서 나오는 기름의 양으로 정해지고, 당김은 가장 바깥 각질층이 수분을 얼마나 잡아 두느냐로 정해집니다. 각질층은 각질 세포 사이를 세라마이드 같은 지질이 벽돌 사이 시멘트처럼 채워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막는데, 이 장벽이 약해지면 피지가 많아도 수분은 계속 날아갑니다. 그래서 겉은 기름지고 속은 당기는, 이른바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가 생깁니다. 번들거림을 없애려고 세안을 늘릴수록 장벽이 더 약해져 당김과 번들거림이 함께 심해지는 흐름이 흔합니다.
속건조를 키우는 흔한 원인은 하루 여러 번의 세안, 뽀득한 느낌이 나는 강한 세정제, 잦은 각질 제거와 스크럽, 알코올이 많은 토너, 난방과 에어컨으로 건조한 실내입니다. 다만 볼과 코 옆이 붉어지고 따갑거나 노란 각질이 일어나며 가렵다면 지루성피부염이나 주사피부염 같은 다른 피부 질환일 수 있어 진료로 구별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겉의 열감과 속의 진액 부족이 함께 있는 상태로 보아, 체질에 맞는 한약으로 몸의 열을 가라앉히고 진액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치료하며, 필요하면 얼굴 순환을 돕는 약침이나 침 치료를 함께 합니다.
세안은 아침저녁 두 번, 미지근한 물과 약산성 세정제로 짧게 하고, 세안 후 3분 안에 가벼운 수분 제품과 보습제를 겹쳐 바르세요. 번들거리는 T존은 얇게, 당기는 볼과 입가는 조금 더 넉넉히 바르는 식으로 부위별로 양을 달리하면 됩니다. 실내 습도는 40~60%로 맞추고,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며 늦은 밤 기름진 음식과 음주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각질 제거는 잠시 멈추고 2~4주 정도 바꾼 관리를 유지하면서 오후 당김과 화장 들뜸이 줄어드는지 기록해 보시면 방향을 잡기 쉽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