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중반 / 여성 / 사마귀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3년 전 발바닥에 생긴 사마귀를 냉동치료로 여러 번 없앴는데, 1년쯤 지나 바로 옆에 다시 생겼고 이번에는 손가락에도 하나가 생겼습니다. 사마귀는 HPV라는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들었는데, 한번 감염되면 몸속에 평생 남는 건지, 아니면 언젠가 몸에서 사라지는 건지 궁금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사마귀를 없애도 바이러스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안양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피부 사마귀를 만드는 HPV는 피부 겉층에 머무는 바이러스로, 몸의 면역이 이를 알아보면 시간이 지나며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겉의 사마귀를 없애도 주변의 정상처럼 보이는 피부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어 재발할 수 있고, 사라지는 데 걸리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양점 김의정 원장입니다.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즉 HPV가 피부의 작은 상처를 통해 표피의 가장 아래층 세포에 들어가 세포를 과하게 자라게 하면서 생깁니다. HPV는 종류가 매우 많은데, 손발의 보통 사마귀나 발바닥 사마귀, 얼굴의 편평사마귀를 만드는 유형과 생식기에 생기는 유형은 서로 다릅니다. 피부 사마귀를 만드는 HPV는 혈액을 타고 몸 전체를 돌아다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피부 겉층에 머물러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그래서 면역 세포가 바이러스를 잘 알아보지 못하는 동안에는 사마귀가 오래 버티지만, 어느 시점에 면역이 이를 인식하면 사마귀가 붉어지거나 검게 변하면서 저절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사마귀는 상당수가 1~2년 안에 저절로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어른은 그보다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냉동치료처럼 겉의 사마귀를 없애는 치료는 눈에 보이는 병변을 제거하는 것이지, 주변의 정상처럼 보이는 피부에 숨어 있는 바이러스까지 모두 없앤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질문하신 것처럼 치료한 자리 바로 옆에 다시 생기는 일이 생기며,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인하는 간단한 검사도 일상 진료에서는 하지 않습니다.
사마귀처럼 보여도 다른 병변일 수 있어 구별이 필요합니다. 발바닥에 생긴 단단한 병변은 티눈이나 굳은살과 혼동되기 쉬운데, 표면을 얇게 깎았을 때 작은 검은 점들이 보이고 피부 결이 끊겨 있으며 옆에서 집듯이 눌렀을 때 아프다면 사마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티눈은 가운데에 반투명한 심이 있고 위에서 눌렀을 때 아픈 편입니다. 가운데가 배꼽처럼 패인 진주 같은 작은 구진은 HPV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로 생기는 물사마귀(전염성 연속종)입니다. 나이가 들며 생기는 갈색의 도드라진 병변은 지루각화증일 수 있습니다. 생식기와 항문 주변에 생긴 사마귀는 다른 유형의 HPV에 의한 곤지름으로,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 피부과 진료가 필요하고 상대방 검진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거나 장기 이식을 받은 분은 사마귀가 많이 생기고 잘 낫지 않을 수 있으며, 손발톱 주변이나 손에 오래 낫지 않고 커지는 병변은 드물게 피부암과 구별해야 하므로 피부과 확인이 필요합니다. 사마귀가 갑자기 많이 늘어난다면 면역 상태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있는지도 담당 의료진과 함께 살펴보십시오.
생기한의원에서는 사마귀를 피부에 머무는 바이러스를 몸의 면역이 잘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로 보고,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정리하는 힘을 돕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피로가 쌓이고 쉽게 지치며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경우에는 기운을 북돋우는 방향으로, 손발에 땀이 많고 피부가 습하며 몸이 무거운 경우에는 습을 내리는 방향으로, 사마귀가 붉고 단단하며 열감이 있는 경우에는 열을 식히는 방향으로 변증해 한약을 정합니다. 사마귀 부위와 그 주변에는 약침을 활용해 국소의 면역 반응을 돕는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다만 한의 치료 역시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졌는지를 확인해 드릴 수는 없으며, 사라지는 시기도 사람마다 달라 미리 약속드리기 어렵습니다. 피부과에서 냉동치료 같은 치료를 받고 있다면 그 일정과 겹치지 않게 조율하며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지금 있는 사마귀의 크기와 개수를 줄이는 단계, 새로 생기는 사마귀가 없는지 확인하는 단계, 재발이 잦았던 시기의 생활 요인을 줄이는 단계로 나누어 사진으로 경과를 비교합니다.
사마귀가 다시 생기는 것을 줄이려면 바이러스가 옮겨 갈 기회를 줄이고 피부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사마귀를 손톱으로 뜯거나 깎지 마십시오. 뜯은 자리의 바이러스가 손가락으로 옮겨 가 새 사마귀를 만들 수 있으며, 손가락에 새로 생긴 사마귀도 이런 경로일 수 있습니다. 둘째, 사마귀를 만진 뒤에는 손을 씻고, 사마귀 부위를 깎는 손톱깎이나 줄은 따로 씁니다. 셋째, 발바닥 사마귀가 있다면 수영장, 목욕탕, 헬스장 샤워실에서는 슬리퍼를 신고, 수건과 발 매트는 가족과 따로 씁니다. 넷째, 발에 땀이 많다면 양말을 자주 갈아 신고 신발을 번갈아 신어 습기를 줄입니다. 다섯째, 손발이 트지 않도록 보습을 해 작은 상처가 생기지 않게 합니다. 수면 부족과 과로가 이어진 시기에 사마귀가 늘었다면 생활 리듬을 먼저 바로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치료를 받은 뒤에는 한 달에 한 번 같은 조명에서 사진을 찍어 치료한 자리 주변에 작은 구진이 새로 생기는지 살펴보시고, 새로 생긴 것은 작을 때 진료를 받으시면 관리가 수월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