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40대 초반 / 여성 / 피부 건조
겨울만 되면 정강이와 팔이 하얗게 일어나고 당기면서 가렵습니다. 보습제를 발라도 금방 다시 건조해져서, 몸 안이 건조한 건가 싶어 하루에 물을 2리터씩 억지로 마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만 자주 가고 피부는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피부 건조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잠실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은 상태라면 물을 억지로 더 마신다고 피부 건조가 크게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피부 건조는 주로 바깥쪽 장벽이 수분을 붙잡지 못해 생기므로 씻는 습관과 보습이 더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잠실점 손유정 원장입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대부분 몸 안의 물이 모자라서라기보다 피부 가장 바깥의 각질층이 수분을 붙잡아 두지 못해서입니다. 각질층에는 세포 사이를 메우는 지질과 수분을 머금는 성분이 있는데, 나이가 들거나 뜨거운 물과 비누로 자주 씻고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이 장벽이 얇아져 수분이 쉽게 날아갑니다. 몸에 수분이 충분한 상태에서 물을 더 마시면 남는 수분은 소변으로 빠져나가므로, 말씀하신 것처럼 화장실만 자주 가고 피부는 그대로일 수 있습니다. 다만 평소 물을 거의 마시지 않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분,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 어르신은 수분 부족이 피부와 입술 건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적당히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피부를 적시는 진액이 부족하거나 순환이 막혀 피부까지 닿지 못하는 상태를 함께 봅니다. 같은 건조함이라도 열이 많아 진액이 마르는 분, 소화가 약해 영양이 피부까지 가지 못하는 분, 나이가 들며 전반적으로 진액이 줄어든 분은 관리 방향이 다릅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피부 상태와 함께 갈증, 소변, 대변, 수면을 살펴 체질에 맞는 한약으로 진액과 순환을 돕고, 가려움이 심한 시기에는 침 치료를 더합니다.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도 건조와 가려움이 심하게 이어지거나 갈증과 소변량이 갑자기 늘었다면, 당뇨나 갑상선, 신장 기능 같은 내과적인 원인이 없는지 기본 혈액검사를 먼저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물은 목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하루 동안 나누어 드시면 충분합니다. 그보다 효과가 큰 것은 씻는 방법입니다.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10분 안에 짧게 씻고, 비누는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처럼 필요한 곳에만 쓰세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눌러 닦은 뒤 3분 안에 보습제를 넉넉히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정강이처럼 건조가 심한 곳은 하루 두 번 바르고, 실내 습도는 40~60%로 맞춰 주세요. 이렇게 2~3주 꾸준히 해 본 뒤 건조와 가려움의 변화를 기록해 두면 진료 때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