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중반 / 여성 / 편평사마귀
2년 전부터 이마와 볼에 편평사마귀가 생겨 치료를 받고 있는데, 최근 남편 턱에도 비슷한 납작한 돌기가 몇 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네 살 아이가 제 얼굴을 자주 만지고 볼을 비비며 잠들어서 아이에게도 옮을까 봐 걱정입니다. 수건은 따로 쓰고 있지만 베개나 화장 도구, 면도기까지 신경 써야 하는지, 아이와 뽀뽀나 스킨십은 피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족에게 옮기지 않으려면 집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청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가 피부의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가 생기므로, 병변을 직접 만지거나 수건, 베개, 면도기, 화장 도구를 함께 쓰면 가족에게 옮을 수 있습니다. 전염력이 아주 강하지는 않아 생활을 크게 제한할 필요는 없지만, 개인 물건을 나누어 쓰고 병변이 있는 자리의 접촉을 줄이며, 내 사마귀를 치료해 개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청주점 김민석 원장입니다.
편평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가운데 일부 유형이 피부 겉층에 자리 잡아 생기는 납작하고 작은 돌기입니다. 바이러스는 병변 표면과 그 주변 각질에 있고, 다른 사람의 피부에 닿더라도 멀쩡한 피부로는 잘 들어가지 못하며, 면도나 긁은 자국, 건조해서 생긴 미세한 갈라짐처럼 작은 틈이 있을 때 들어가 자리 잡습니다. 그래서 같은 집에 살아도 모든 가족에게 옮는 것은 아니고, 피부에 상처가 잦은 사람에게 더 잘 옮습니다. 옮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직접 접촉으로, 병변이 있는 얼굴을 맞대거나 손으로 만진 뒤 다른 사람의 피부를 만지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물건을 통한 접촉으로, 수건과 베개 커버, 면도기, 화장 퍼프와 브러시, 립 제품처럼 피부에 닿는 물건을 함께 쓰는 경우입니다. 바이러스가 들어간 뒤 눈에 보이는 돌기가 생기기까지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어, 언제 어디서 옮았는지 알기 어렵고 이미 옮았더라도 한동안 모를 수 있습니다. 남편분 턱처럼 면도를 하는 자리는 매일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면도 방향을 따라 줄지어 번지기 쉬운 곳이라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가족에게 비슷한 돌기가 생겼다면 편평사마귀가 맞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몸에 가운데가 오목하고 반짝이는 작은 돌기가 생긴다면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물사마귀일 수 있고, 눈 아래에 살색의 작은 돌기가 대칭으로 모여 있다면 전염과 관계없는 한관종일 수 있습니다. 하얗고 단단한 좁쌀은 비립종, 붉고 고름이 잡히면 여드름이나 모낭염일 수 있으며, 보랏빛의 납작한 돌기가 가렵다면 편평태선도 감별해야 합니다. 이렇게 겉모습이 비슷한 질환이 많아 피부과나 한의원 진료로 확인한 뒤 치료를 정하세요. 성기나 항문 주변에 돌기가 생겼다면 편평사마귀와는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의한 곤지름일 수 있어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 진료가 우선입니다. 항암 치료나 면역억제제 치료 중인 가족, 아토피로 피부가 늘 갈라져 있는 아이는 바이러스가 들어가기 쉬워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하고, 이 경우 사마귀가 빠르게 늘어나면 처방 의료진에게도 알려야 합니다. 임신 중인 가족이 있다면 사마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변화가 있으면 진료를 받으세요. 가족 모두 같은 시기에 피부를 살펴보면 초기에 발견하기 쉽습니다.
가족에게 옮기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 편평사마귀의 개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면역이 사마귀 바이러스를 인식하지 못하는 체질 바탕을 살펴, 피로가 쌓이면 쉽게 늘어나는 기허형, 얼굴에 열이 오르고 피지가 많은 습열형, 피부가 건조해 잘 갈라지는 혈허형 등으로 나누어 한약을 처방하고, 병변 부위에는 약침과 광선 치료, 외용 치료를 더해 면역 반응을 돕습니다. 치료 중에 사마귀가 붉어지고 가려워지는 반응 시기가 오는데, 이때 긁거나 문지르면 바이러스가 묻어나 주변이나 가족에게 퍼지기 쉬우므로 특히 손을 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가려움이 심하면 진료 때 알려 주시면 진정 치료를 함께합니다. 남편분처럼 가족에게 이미 생기기 시작했다면 개수가 적을 때 함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서로 주고받는 고리를 끊는 데 유리합니다. 아이에게 생긴 경우에는 나이와 체질에 맞춰 양과 맛을 조절한 한약을 쓰고,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의 외용 치료를 선택합니다. 가족이 함께 치료할 때는 각자의 체질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며, 경과에 따라 내원 간격을 조정합니다.
집에서 실천할 일은 개인 물건 나누기, 손 위생, 접촉 조절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수건은 이미 따로 쓰고 계시니, 베개 커버도 각자 쓰고 주 1~2회 뜨거운 물로 세탁하며, 얼굴에 닿는 화장 퍼프와 브러시, 스펀지는 혼자 쓰고 자주 씻어 말리거나 일회용을 사용하세요. 립 제품과 아이 로션도 함께 쓰지 않습니다. 남편분은 면도기를 개인용으로 쓰고, 사마귀가 있는 자리는 면도 방향을 따라 번지기 쉬우므로 전기면도기로 바꾸거나 면도 전후로 날을 깨끗이 관리하며, 면도 뒤에는 보습으로 미세한 상처를 줄입니다. 손 위생도 중요합니다. 내 얼굴을 만지거나 연고를 바른 뒤에는 손을 씻고, 아이를 씻기거나 아이 얼굴에 로션을 발라 주기 전에도 손을 먼저 씻으세요. 스킨십을 끊을 필요는 없지만, 사마귀가 있는 이마와 볼을 아이 얼굴에 직접 비비는 것은 줄이고, 아이가 엄마 얼굴을 만진 뒤에는 손을 씻겨 주면 됩니다. 한 달에 한 번 가족 모두의 얼굴과 손을 밝은 곳에서 살피고, 새 돌기가 보이면 사진을 찍어 날짜와 함께 남겨 두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