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후반 / 남성 / 다한증
고등학생 때부터 발에 땀이 많아 양말이 금방 축축해지고, 운동화를 하루 신으면 안쪽이 젖을 정도입니다. 최근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불고 갈라지면서 가려워 약국에서 무좀약을 사서 발랐는데, 좋아졌다가 다시 생깁니다. 발바닥에는 작은 구멍 같은 것이 여러 개 생기고 냄새도 심해졌습니다. 발에 땀이 많으면 무좀이 더 잘 생기는 건지, 땀을 줄이는 치료를 받으면 무좀도 덜 생기는지, 무엇부터 치료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신도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발에 땀이 많으면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이 늘 축축하게 불어 있어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무좀이 생기고 재발하기 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발 냄새와 작은 구멍은 세균 감염일 수도 있어, 먼저 곰팡이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고 감염 치료와 땀 조절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신도림점 전규리 원장입니다.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은 따뜻하고 습하며 각질이 풍부한 곳을 좋아합니다. 발 다한증이 있으면 하루 종일 양말과 신발 안이 축축해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의 각질층이 물에 불은 듯 부드러워지고, 피부 장벽이 약해져 곰팡이가 파고들기 쉬워집니다. 또 땀에 젖은 각질은 곰팡이의 먹이가 되고, 축축한 신발 속은 곰팡이가 오래 살아남는 공간이 되어 치료 후에도 다시 옮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발에 땀이 많은 분은 무좀이 잘 생기고, 약을 발라 좋아져도 재발이 잦은 편입니다. 그런데 발에 땀이 많을 때 생기는 문제가 무좀만은 아닙니다. 발바닥, 특히 체중이 실리는 앞꿈치와 뒤꿈치에 작은 구멍이 여러 개 파인 것처럼 보이고 냄새가 심하다면 오목각질융해증이라는 세균 감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땀에 불은 각질을 세균이 녹여 작은 구멍을 만들고 고약한 냄새를 내는 것이 특징이며, 곰팡이가 아닌 세균이 원인이라 무좀약으로는 잘 낫지 않습니다.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불어 짓무르고 진물과 냄새가 심하면 곰팡이와 세균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겉모습만으로 무좀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의 증상은 피부과에서 곰팡이 검사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곰팡이가 확인되면 항진균제로 치료하고, 발톱이 두꺼워지거나 누렇게 변했다면 발톱 무좀일 수 있어 먹는 약이 필요한지 피부과 처방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약국 무좀약을 바르다 말다 하면 곰팡이가 남아 재발하기 쉽고, 스테로이드가 섞인 복합 연고를 쓰면 오히려 번질 수 있습니다. 오목각질융해증이 의심되면 세균 치료가 필요하므로 진료에서 구별받으셔야 합니다. 발가락 사이 짓무름이 붉게 번지고 발등이 붓고 뜨겁고 아프며 열이 난다면 봉와직염 같은 깊은 감염일 수 있어 그날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당뇨가 있는 분은 발의 작은 상처도 감염으로 번지기 쉬우므로 내과와 함께 관리하셔야 합니다. 발바닥에 작은 물집이 반복된다면 한포진이나 물집형 무좀, 각질이 두껍게 갈라진다면 손발바닥 건선이나 습진도 구별해야 합니다. 땀 자체에 대해서는 피부과에서 바르는 땀 억제제, 수돗물 전기 이온 치료, 보툴리눔 주사 등의 방법을 쓸 수 있고, 갑자기 온몸에 땀이 늘었다면 갑상선 등 내과 질환이 없는지 확인해 보세요.
생기한의원에서는 무좀 같은 감염은 항진균제나 세균 치료를 먼저 받으시도록 안내하고, 반복의 바탕이 되는 발 다한증과 체질을 관리하는 쪽으로 함께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손발에 땀이 많은 것을 체질과 연결해 보는데, 기름진 음식과 술, 단 음식을 즐기고 땀이 끈적하며 냄새가 강한 경우는 비위에 습열이 쌓여 아래로 흘러내리는 상태로, 조금만 긴장해도 손발이 축축해지고 손발 끝은 차가운 경우는 긴장으로 자율신경이 예민해진 상태로, 쉽게 피곤하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경우는 기운이 약해 땀을 붙잡아 두지 못하는 기허 상태로 나눕니다. 이에 맞춰 습열을 내리거나, 긴장을 풀고 순환을 돕거나, 기운을 보태 땀 조절을 돕는 방향으로 한약을 구성하고, 손발 땀 조절과 관련된 혈자리에 침과 약침을 놓습니다. 약재를 달인 물에 발을 담그는 한방 족욕을 보조로 안내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도 담근 뒤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리는 것이 전제입니다. 피부과의 땀 치료나 무좀 치료와 함께 받을 수 있으며, 먹는 항진균제를 드시는 중이라면 한약 처방 전에 알려 주세요.
발 관리의 핵심은 건조를 유지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발을 순한 비누로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수건으로 눌러 닦은 뒤, 드라이어 찬 바람으로 발가락 사이를 한 번 더 말리세요. 양말은 땀을 잘 흡수하는 면이나 울, 땀 배출 기능성 소재로 고르고, 땀이 많은 날은 점심 무렵 새 양말로 갈아 신는 것이 좋습니다. 가방에 여분의 양말을 넣어 다니면 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신발은 같은 켤레를 매일 신지 말고 두세 켤레를 번갈아 신어 하루 이상 완전히 말릴 시간을 주고, 깔창을 빼서 따로 말리며,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고르세요. 퇴근 후에는 신발을 신발장에 바로 넣지 말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사이에 무좀이 옮지 않도록 발수건과 슬리퍼를 따로 쓰고, 욕실 매트는 자주 세탁해 말려 주세요. 수영장이나 목욕탕, 헬스장 샤워실에서는 개인 슬리퍼를 신고, 돌아오면 발을 씻고 말립니다. 무좀 치료 중에는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의료진이 안내한 기간까지 약을 바르고,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 사진을 2주에 한 번 찍어 변화를 확인하면 재발을 일찍 알아챌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