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초반 / 남성 / 곤지름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일주일 전에 성기 주변에 좁쌀만 한 살색 돌기 두 개를 발견하고 비뇨의학과에서 곤지름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금 여자친구와는 8개월째 만나고 있고, 그 전 연애는 2년 전에 끝났습니다. 여자친구는 아무 증상이 없다고 해서 언제, 누구에게서 옮은 것인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곤지름은 잠복기가 얼마나 되는지, 옮은 시점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인천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곤지름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수 주에서 수개월로 알려져 있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크고, 바이러스가 증상 없이 오래 머물다가 수년 뒤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지닌 사람도 전파할 수 있어, 발견한 시점만으로 언제 누구에게서 옮았는지 정확히 알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원인을 따지기보다 함께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인천점 오연지 원장입니다.
곤지름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즉 HPV 가운데 주로 6형과 11형 같은 저위험군에 의해 생기는 사마귀로, 주로 피부와 점막이 직접 맞닿는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바이러스가 피부의 아주 작은 상처를 통해 표피 아래층의 세포로 들어가면, 곧바로 돌기를 만들지 않고 한동안 세포 안에서 조용히 머무릅니다. 이후 면역의 감시를 피해 세포를 늘리기 시작하면서 눈에 보이는 돌기가 생기는데, 이 기간이 잠복기입니다. 곤지름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수 주에서 수개월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그 범위가 넓어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보입니다. 더구나 HPV에 감염되어도 상당수는 돌기가 생기지 않은 채 면역에 의해 정리되거나 증상 없이 지나가고, 일부는 피부에 잠복해 있다가 피로와 스트레스, 다른 질환, 임신 등으로 면역이 떨어진 시기에 뒤늦게 돌기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지금 처음 드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없는 사람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파트너에게 증상이 없다고 해서 그 사람과 무관하다고도, 반대로 그 사람에게서 옮았다고도 단정할 수 없습니다.
곤지름으로 진단받았다면 성기 주변의 다른 돌기와 함께 정확히 확인하고, 다른 성매개 감염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식기 주변에는 곤지름과 헷갈리기 쉬운 정상 구조물이 있습니다. 귀두 테두리를 따라 작은 돌기가 일정하게 한두 줄로 늘어선 진주양 음경 구진, 입술이나 생식기 점막에 노란 작은 점처럼 보이는 피지샘인 포다이스 반점은 정상 소견으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운데가 배꼽처럼 움푹한 매끈한 돌기는 물사마귀일 수 있고, 납작하고 축축한 회백색 돌기는 매독의 편평 콘딜로마와 구별이 필요해 혈액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성기 주변에 새로 생긴 돌기는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피부과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순서이며, 함께 다른 성매개 감염 검사를 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파트너가 증상이 없더라도 함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을 권하며, 여성은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권장 주기에 맞춰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돌기가 빠르게 커지거나 피가 나고 궤양이 생기는 경우, 치료 후에도 같은 자리에 계속 생기는 경우에는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곤지름의 돌기를 없애는 냉동치료, 레이저, 전기 소작, 바르는 약 같은 제거 치료는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피부과의 영역이며, 어떤 방법을 쓸지는 돌기의 위치와 개수, 크기에 따라 해당 진료과에서 판단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이런 제거 치료를 대신하지 않고, 제거 후 재발이 잦거나 돌기가 반복해서 새로 생겨 지친 분들의 회복과 면역 관리를 돕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곤지름의 재발은 피부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와 그것을 억제하는 몸의 면역 상태의 균형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체질 변증을 통해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기운이 떨어진 기허 유형, 음주와 기름진 식사로 아랫배와 생식기 주변에 습열이 쌓인 유형, 스트레스로 기운이 뭉치고 열이 오르는 유형 등을 구분해 한약을 처방합니다. 필요에 따라 약침과 침 치료로 면역 기능과 컨디션 회복을 돕습니다. 치료 중에는 새 돌기가 생긴 날짜와 위치, 제거 치료 일정을 함께 기록해 경과를 확인하고, 제거 치료 일정과 한의 치료의 병행은 해당 진료과 의료진과 상의하시도록 안내합니다.
언제 옮았는지를 찾는 것보다 지금부터 전파와 재발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치료 기간과 돌기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성관계를 피하고, 이후에도 콘돔을 사용하세요. 다만 콘돔이 덮지 못하는 부위의 피부로도 전파될 수 있어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는 점을 알아 두셔야 합니다. 파트너에게는 곤지름의 잠복기가 길고 증상 없이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함께 공유하고, 서로를 탓하기보다 함께 검사를 받는 쪽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생식기 주변을 면도하거나 제모하면 작은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퍼질 수 있으므로 치료 중에는 피하고, 돌기를 손으로 뜯거나 집에서 약품으로 태우지 마세요. 수건과 속옷은 따로 쓰고 매일 갈아입으며, 흡연은 면역과 재발에 불리할 수 있어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과음을 피하는 생활은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면역 관리의 기본입니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몇 달 동안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거울로 생식기 주변을 살펴 새 돌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발견하면 날짜와 함께 사진으로 남겨 진료 때 보여 주세요. HPV 예방접종은 나이와 상황에 따라 해당 진료과와 상의해 볼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