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초반 / 남성 / 사마귀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1년째 오른손 엄지와 발바닥에 사마귀가 있어서 냉동치료를 몇 번 받았는데 자꾸 다시 생깁니다. 사마귀가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들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곤지름도 같은 HPV라고 해서 겁이 났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손 사마귀가 있는 손으로 생식기를 만지면 곤지름이 옮는지, 배우자에게 전염될 수 있는지, 따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부산서면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손발 사마귀와 곤지름은 모두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가 원인이지만, 주로 피부에 생기는 유형과 생식기 점막에 잘 생기는 유형이 서로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손 사마귀가 곤지름으로 옮겨 가는 일은 흔하지 않으나, 생식기 병변이 의심되면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 진료가 우선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산서면점 김철윤 원장입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이름은 하나지만 실제로는 백 가지가 넘는 유형으로 나뉘는 바이러스 무리입니다. 유형마다 잘 감염되는 부위가 달라서, 손과 발의 두꺼운 피부에 오돌토돌한 사마귀를 만드는 유형이 있고, 생식기와 항문 주변의 얇은 점막에 곤지름(생식기 사마귀)을 만드는 유형이 따로 있습니다. 곤지름은 주로 6형과 11형처럼 점막을 좋아하는 유형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손발 사마귀는 피부를 좋아하는 다른 유형이 주로 원인입니다. 그래서 같은 HPV라는 말 때문에 손 사마귀와 곤지름을 같은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은 서로 다른 유형에 의한 다른 질환으로 봅니다. 전파 경로도 다릅니다. 손발 사마귀는 상처 난 피부가 바이러스에 닿아 생기며 수영장 바닥이나 공용 슬리퍼, 손톱 주변을 뜯는 습관 등으로 퍼지고, 곤지름은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손 사마귀를 만진 손으로 생식기를 만져 곤지름이 생기는 경우가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흔한 경로는 아니며, 손의 사마귀를 치료하고 손 위생을 지키는 것으로 그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걱정하시는 부분을 정리하면, 손발 사마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생식기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식기나 항문 주변에 살색이나 갈색의 작은 돌기, 닭벼슬이나 꽃양배추 모양의 병변이 보인다면 직접 판단하지 말고 남성은 비뇨의학과, 여성은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곤지름의 원인 유형과는 별개로, 일부 고위험 유형의 HPV는 자궁경부암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정해진 간격으로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고, 입안이나 목 안쪽에 오래가는 돌기가 있다면 이비인후과 확인이 필요합니다. 예비 배우자와 함께 HPV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 대상과 시기를 해당 진료과와 상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손발 사마귀 자체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발바닥 사마귀는 티눈이나 굳은살과 비슷해 보이지만, 표면을 깎으면 작은 검은 점(혈관)이 보이고 옆에서 눌렀을 때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크기가 빠르게 변하거나 색이 고르지 않고 피가 나는 병변은 다른 피부 종양과의 감별을 위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손발 사마귀를 피부 겉의 문제와 함께 바이러스를 이겨 내는 몸의 면역 상태의 문제로 함께 봅니다. 냉동치료 같은 처치 뒤에도 자꾸 되풀이되는 분은 과로와 수면 부족, 소화 기능 저하, 스트레스로 면역의 균형이 흔들린 경우가 많아, 체질 변증에 따라 기운을 보강하거나 몸의 습열을 덜어 내는 방향의 한약을 고려합니다. 사마귀 주변에 약침을 놓거나 뜸 치료를 병행해 국소의 순환과 반응을 돕고, 사마귀 크기와 개수, 위치에 따라 치료 순서를 정합니다. 피부과에서 받는 냉동치료나 레이저 치료와 함께 진행할 수도 있으며, 처치 일정과 겹치지 않게 조율합니다. 곤지름은 해당 진료과의 진단과 치료가 우선이며, 한의 치료는 재발이 잦을 때 몸 상태를 관리하는 보조 역할에 한정해 안내합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가 피부 깊은 층에 남아 있다가 다시 올라올 수 있어 치료 기간을 미리 정하기 어렵고, 새로 생기는 사마귀가 있는지 확인하며 경과에 따라 치료 간격을 조정합니다. 진료 때 사마귀 부위 사진과 이전 처치 날짜를 알려 주시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생활 관리로는 다음을 지켜 주세요. 첫째, 사마귀를 손톱으로 뜯거나 깨물지 말고, 손톱 주변 거스러미도 뜯지 않습니다. 작은 상처가 바이러스가 들어가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사마귀를 만진 뒤에는 손을 씻고, 사마귀 부위에 쓴 손톱깎이나 각질 제거 도구는 다른 부위와 따로 씁니다. 셋째, 발바닥 사마귀가 있다면 수영장, 목욕탕, 헬스장 탈의실에서 개인 슬리퍼를 신고, 발을 완전히 말린 뒤 양말을 신으며, 수건은 가족과 따로 씁니다. 넷째, 성접촉과 관련해서는 콘돔 사용이 전파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는 점을 알고, 의심 병변이 있을 때는 진료 전까지 접촉을 피합니다. 다섯째,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고 과로가 이어지지 않게 조절하세요. 여섯째, 사마귀를 같은 거리에서 사진으로 찍어 2주 간격으로 비교하면 크기 변화와 새 병변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비 배우자와는 걱정을 혼자 키우기보다 함께 진료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