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초반 / 여성 / 곤지름
30대 초반 여성이고 지금 임신 24주입니다. 2주 전 산부인과 검진에서 외음부에 작은 곤지름이 몇 개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사이 조금 더 커진 것 같아 불안합니다. 임신 전에는 이런 증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출산할 때 아기에게 옮을 수 있는지, 그래서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건지, 임신 중에 치료를 받아도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한의원 치료도 같이 받을 수 있을까요?
생기한의원 부천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과 면역 변화로 곤지름이 커지거나 늘기 쉽지만, 아기에게 옮는 경우는 드물고 곤지름만으로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치료 시기와 방법, 분만 방식은 반드시 산부인과 담당의와 상의해 정하시고, 한의 치료는 주수와 상태를 확인해 신중히 판단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천점 한창이 원장입니다.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가운데 주로 저위험형이 생식기와 항문 주변 피부와 점막에 감염되어 생기는 사마귀입니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뒤 오랫동안 증상 없이 잠복해 있다가 면역 상태가 바뀌는 시기에 드러나기도 하는데, 임신은 그런 시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임신 중에는 태아를 품기 위해 면역 반응이 조절되고, 호르몬 변화로 외음부와 질의 혈류가 늘고 분비물이 많아지며 피부가 촉촉하고 부드러워집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자라기 쉬워 임신 전에는 없던 곤지름이 처음 나타나거나, 있던 것이 빠르게 커지고 개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처럼 몇 주 사이에 커진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임신 중에 흔히 관찰되는 변화입니다. 반대로 출산 뒤 몸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면서 곤지름이 작아지거나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곤지름을 일으키는 저위험형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과 주로 관련된 고위험형과는 다르지만, 두 가지가 함께 감염되어 있을 수 있어 산부인과에서 정해진 자궁경부 검사를 빠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산과 관련해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은 아기에게 옮는지입니다. 분만 과정에서 아기에게 바이러스가 전해질 가능성은 있지만 드문 편이며, 드물게 아기의 목에 사마귀 같은 혹이 생기는 질환과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왕절개가 이 전파를 확실히 막는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아, 곤지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곤지름이 매우 커져 산도를 막거나, 분만 중 찢어지면서 출혈이 심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담당의가 제왕절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결국 분만 방식은 출산 시점의 곤지름 크기와 위치, 산모와 아기의 상태를 함께 보고 산부인과 담당의가 판단하는 것이므로, 다음 검진 때 지금의 변화를 꼭 알리고 상의하세요. 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신 중에도 냉동치료나 레이저처럼 시행할 수 있는 처치가 있지만, 일부 바르는 약은 임신 중에 쓰지 않으므로 약국 제품이나 예전에 처방받은 약을 스스로 바르지 마셔야 합니다. 배우자도 비뇨의학과에서 확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곤지름은 산부인과 진료가 먼저이며, 한의원 치료는 그 판단 안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곤지름을 바이러스를 처리하는 면역 반응과 생식기 주변의 습열이 관련된 상태로 보고 평소에는 체질에 맞는 한약과 국소 치료를 함께 진행하지만, 임신 중에는 이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습니다. 임신 중 한약은 주수와 산모의 상태,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한 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히 결정하며, 복용 여부는 산부인과 담당의와 상의를 거치는 것이 원칙입니다. 생식기 부위의 국소 치료도 임신 중에는 원칙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대신 출산 뒤 회복기에는 몸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곤지름이 줄어드는지, 다시 늘어나는지를 함께 지켜보며, 산후 회복과 수유 여부를 고려해 체질에 맞는 치료를 계획할 수 있습니다. 출산 뒤에도 남아 있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라면 산부인과 처치와 병행해 면역 상태를 돕는 방향으로 관리합니다. 지금 시기에는 불안한 마음에 여러 치료를 한꺼번에 시도하기보다 산부인과 계획을 따르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임신 중 곤지름이 있을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도 있습니다. 외음부는 미지근한 물로 하루 한두 번 부드럽게 씻고, 향이 있는 세정제나 질 세척은 피하세요. 씻은 뒤에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눌러서 물기를 닦은 다음 충분히 말립니다. 속옷은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로 고르고, 젖거나 땀이 차면 바로 갈아입으며, 꽉 끼는 하의나 레깅스는 오래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분비물이 많아 팬티라이너를 쓴다면 자주 갈아 습한 상태가 오래가지 않게 하세요. 곤지름을 손으로 만지거나 뜯지 말고, 가렵거나 따가우면 참지 말고 다음 검진 전에라도 산부인과에 알리세요. 변화를 기억하기 위해 검진 때마다 들은 크기와 개수를 수첩에 적어 두시면 담당의와 상의할 때 도움이 됩니다. 배우자와는 치료와 확인이 끝날 때까지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잠을 충분히 자고 끼니를 거르지 않으며, 지나친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키우지 않는 것이 몸의 회복력을 지키는 길입니다. 출산 뒤 첫 검진 때도 곤지름의 변화를 다시 확인받으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