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10대 후반 / 여성 / 손발 다한증
고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중학생 때부터 시험 볼 때 손이 젖어 답안지가 울 정도라고 하더니, 요즘은 긴장하지 않을 때도 손바닥과 발바닥이 축축하다고 합니다. 겨울에도 양말이 젖고, 남편도 젊었을 때 손에 땀이 많았다고 합니다. 손수건을 들고 다니고 파우더도 발라 봤는데 그때뿐입니다. 다한증은 보통 언제부터 시작되고, 초기에는 어떤 모습인가요?
생기한의원 부천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손발바닥이나 겨드랑이에 생기는 원발성 국소 다한증은 대개 어린 시절이나 사춘기 무렵 시작되어 25세 이전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긴장할 때만 땀이 나다가 점차 평소에도 양쪽 대칭으로 젖고, 잠잘 때는 땀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족력도 흔히 확인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천점 한창이 원장입니다.
다한증은 체온 조절에 필요한 양보다 땀이 훨씬 많이 나는 상태입니다. 가장 흔한 원발성 국소 다한증은 땀샘의 수가 많거나 커서라기보다, 땀 분비를 지시하는 교감신경 신호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작 시기는 부위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손바닥과 발바닥 다한증은 초등학생 무렵이나 그보다 이른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겨드랑이 다한증은 땀샘 활동이 늘어나는 사춘기 전후에 뚜렷해지는 편입니다. 진단 기준에서도 25세 이전에 시작한 경우를 원발성의 특징 중 하나로 봅니다. 가족 중에 비슷한 증상이 있는 경우가 흔해 유전적 경향도 함께 작용한다고 봅니다. 따님처럼 부모 중 한 분에게 손 땀이 있었고 중학생 무렵 긴장할 때부터 드러났다면 전형적인 시작 양상에 가깝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땀을 몸의 진액이 밖으로 새어 나가는 현상으로 보고, 긴장과 열이 위로 몰리거나 몸을 지키는 기운이 약해 땀구멍을 잘 단속하지 못하는 상태와 관련지어 설명합니다. 사춘기와 입시처럼 긴장이 오래 이어지는 시기에 증상이 뚜렷해지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초기에는 발표, 시험, 낯선 사람과의 악수처럼 긴장되는 순간에만 손이 젖는 정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하지 않은 평상시에도 손바닥이 축축하고, 종이가 울거나 휴대전화 화면이 미끄러지고, 겨울에도 양말이 젖는 식으로 일상에서 불편이 드러납니다. 원발성 다한증은 양쪽이 비슷하게 젖는 대칭성, 깨어 있을 때 나고 잠든 동안에는 거의 나지 않는 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반복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와 달리 주의해서 보아야 할 신호도 있습니다. 성인이 된 뒤 갑자기 시작된 땀, 손발 같은 특정 부위가 아니라 온몸이 젖는 땀, 자다가 옷과 이불이 젖는 식은땀, 한쪽에만 나는 땀은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체중 감소, 두근거림, 손 떨림이 함께 있으면 갑상선 기능 항진을, 갈증과 소변 증가가 있으면 혈당 이상을, 열과 기침이 동반되면 감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새로 먹기 시작한 약 이후 땀이 늘었거나 갱년기 무렵의 열감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신호가 있다면 내과에서 혈액검사로 원인을 먼저 확인하시고, 땀 자체의 치료는 피부과와 상의하실 수 있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먼저 땀이 나는 부위, 시작 시기, 하루 중 언제 심한지, 잠잘 때의 땀 여부를 확인해 원발성 국소 다한증에 해당하는지 살핍니다. 다른 질환이 의심되는 신호가 있으면 내과 검사를 먼저 받으시도록 안내합니다. 원발성으로 판단되면 체질 변증을 통해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긴장하면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손발 땀이 쏟아지는 유형은 위로 몰린 열과 긴장을 풀어 주는 쪽으로, 쉽게 지치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며 손발이 찬 유형은 기운을 보충해 땀구멍을 단속하는 힘을 기르는 쪽으로, 소화가 약하고 몸이 무거운 유형은 비위를 돕고 습을 덜어 내는 쪽으로 한약 처방을 구성합니다. 침과 약침은 긴장과 자율신경의 균형을 돕는 목적으로 함께 씁니다. 청소년이라면 성장기와 학업 일정을 고려해 복용 시기와 기간을 보호자와 함께 정합니다. 피부과의 바르는 땀 억제제, 이온영동 치료, 주사 치료와 함께 진행할 수도 있으며, 어떤 방법을 병행할지는 각 치료를 맡은 의료진과 상의하시면 됩니다. 치료 중에는 2~4주 간격으로 땀으로 불편했던 상황의 빈도와 정도를 비교해 다음 단계를 조정합니다.
초기일수록 생활 속 조절과 기록이 도움이 됩니다. 먼저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한 번, 손발이 젖는 정도를 0에서 10까지 점수로 적고, 땀이 심했던 상황이 시험, 발표, 운동, 식사 중 무엇이었는지 함께 메모해 보십시오. 패턴이 보이면 대처를 미리 준비할 수 있고, 진료 때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기준이 됩니다. 시험이나 발표 전에는 숨을 4초 들이마시고 6초에 걸쳐 내쉬는 호흡을 몇 차례 반복해 긴장을 낮추는 연습을 해 두면 좋습니다. 손에는 흡수가 잘되는 면 손수건을 두 장 이상 준비해 번갈아 쓰고, 필기할 때는 손 아래 얇은 종이를 받쳐 답안지가 젖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발은 면이나 땀 흡수 기능이 있는 양말을 하루 두 번 갈아 신고, 신발은 두 켤레를 번갈아 신어 완전히 마르게 하는 것이 무좀과 냄새 예방에도 좋습니다. 매운 음식, 뜨거운 국물, 카페인 음료는 땀을 늘릴 수 있어 중요한 일정 전에는 줄여 보십시오. 무엇보다 아이가 땀 때문에 위축되지 않도록, 드물지 않은 증상이고 관리 방법이 있다는 점을 함께 이야기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