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중반 / 남성 / 다한증
20대 중반 남성 직장인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손과 겨드랑이에 땀이 너무 많아 서류가 젖고 악수를 피하게 됩니다. 바르는 약을 써 봤는데 따갑기만 하고 효과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피부과에서 먹는 약을 처방해 줄 수 있다고 하는데, 입이 마르고 다른 부작용이 있다고 들어서 망설여집니다. 다한증에 먹는 약은 어떤 약인지, 부작용은 어느 정도이고 오래 먹어도 괜찮은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창원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다한증에 쓰는 먹는 약은 주로 땀샘을 자극하는 신경 신호를 막는 항콜린제 계열입니다. 손, 겨드랑이, 얼굴 등 여러 부위의 땀을 함께 줄일 수 있지만 입마름, 변비, 눈부심, 소변 보기 어려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처방 의료진과 용량과 복용 시기를 상의해 쓰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창원점 송성문 원장입니다.
땀샘은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지만, 신경 끝에서 땀샘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은 아세틸콜린입니다. 다한증에 쓰이는 먹는 약은 이 아세틸콜린이 땀샘의 수용체에 붙지 못하도록 막는 항콜린제 계열로, 글리코피롤레이트나 옥시부티닌 같은 성분이 쓰입니다. 신호가 덜 전달되면 땀샘이 땀을 적게 내보내게 되어 손, 발, 겨드랑이, 얼굴처럼 여러 부위의 땀을 함께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바르는 약이 피부 자극 때문에 쓰기 어렵거나, 땀이 나는 부위가 넓어 한 곳만 치료해서는 부족할 때, 면접이나 발표처럼 특정한 날에만 땀을 줄이고 싶을 때 고려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아세틸콜린이 땀샘에만 작용하는 물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침샘, 눈물샘, 장, 방광, 심장, 눈의 동공 조절에도 같은 신호가 쓰이기 때문에, 약이 땀만 골라서 줄이지는 못하고 다른 기관의 작용도 함께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먹는 약의 부작용이 생기는 원리입니다. 그래서 효과와 부작용의 균형을 보며 적은 용량에서 시작해 조절하는 방식으로 쓰입니다.
흔히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입마름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변비, 눈이 부시거나 가까운 것이 흐리게 보이는 증상,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느낌, 가슴 두근거림, 졸림이나 어지럼 등이 있습니다. 땀이 줄어든 만큼 몸의 열을 식히는 힘도 약해지므로, 한여름 야외 활동이나 격한 운동 때 체온이 지나치게 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녹내장, 전립선비대증, 장폐색, 일부 심장 질환이 있는 분은 복용이 맞지 않을 수 있어 처방 전에 반드시 알려야 하고, 고령이거나 다른 약을 함께 드시는 분도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합니다. 복용 여부와 용량은 피부과 등 해당 진료과에서 판단합니다. 또 먹는 약을 고민하기 전에 땀이 다른 질환 때문에 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손발과 겨드랑이처럼 특정 부위에 대칭으로 땀이 나고 잘 때는 멎는다면 일차성 다한증을 생각하지만, 성인이 된 뒤 갑자기 온몸에 땀이 많아졌거나 밤에 자다가 땀에 젖고, 체중 감소나 두근거림, 열이 함께 있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 감염, 갱년기, 약물 부작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내과 진료와 혈액검사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다한증을 땀샘만의 문제가 아니라, 땀을 내라는 신호가 쉽게 켜지고 잘 꺼지지 않는 몸의 상태로 봅니다. 그래서 땀이 나는 부위와 시간, 긴장이나 더위에 대한 반응, 손발의 온도, 소화와 수면 상태를 함께 살펴 체질을 변증합니다. 긴장하면 손발이 축축하고 차가워지는 경우는 긴장으로 기의 흐름이 막힌 상태로 보아 이를 풀어 주는 처방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쉽게 지치는 경우는 기운이 약해 땀구멍을 단속하지 못하는 상태로 보아 기를 보하는 처방을, 열이 많고 얼굴이 붉으며 땀이 끈적한 경우는 열과 습을 덜어 주는 처방을 고려합니다. 침 치료로 자율신경의 긴장을 덜어 주는 것을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한약은 땀샘의 신호를 직접 막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항콜린제와는 작용 방식이 다르며,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와 정도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치료는 먼저 땀을 부추기는 긴장과 열을 가라앉히는 단계, 다음으로 땀 조절 능력을 회복시키는 단계, 마지막으로 계절과 상황에 맞게 유지하는 단계로 진행합니다. 먹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한약과 함께 써도 되는지, 줄이거나 바꿀 때는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약을 먹든 먹지 않든 땀 일기를 써 보시길 권합니다. 하루에 땀이 많이 난 시간과 상황, 부위, 정도를 0부터 10까지 적고, 그날의 기온과 카페인, 매운 음식, 긴장한 일정을 함께 기록합니다. 먹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복용 시각과 용량, 입마름이나 변비, 시야 흐림 같은 불편을 같은 표에 적어 두면 진료 때 용량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일정이 있는 날의 땀과 평소의 땀을 비교해 보면 내 땀이 긴장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도 보입니다. 복용 중에는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고, 무가당 껌이나 사탕으로 입마름을 달래며, 섬유질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변비를 줄입니다. 한여름 야외 활동이나 운동은 시원한 때로 옮기고, 어지럽거나 몸이 지나치게 뜨거워지면 바로 쉬셔야 합니다. 손에는 흡수가 잘 되는 손수건을, 겨드랑이에는 통기성이 좋은 옷과 땀 패드를 활용하고, 발은 하루에 한 번 이상 양말을 갈아 신습니다. 커피와 술, 맵고 뜨거운 음식은 땀을 늘릴 수 있으니 기록을 보며 줄여 보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