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초반 / 여성 / 두드러기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어제 점심에 식당에서 고등어구이를 먹고 20분쯤 지나 얼굴과 목이 화끈거리며 빨갛게 달아오르고, 팔에 두드러기가 올라왔습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같이 먹은 동료도 얼굴이 붉어졌다고 합니다. 예전에 참치 회를 먹고도 비슷한 일이 한 번 있었습니다. 숨은 괜찮았고 몇 시간 뒤 가라앉았지만, 제가 생선 알레르기인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광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고등어나 참치 같은 생선을 먹고 짧은 시간 안에 얼굴이 붉어지고 두근거림, 두통이 생기며 같이 먹은 사람도 비슷하다면 알레르기보다 보관 중 생긴 히스타민에 의한 식중독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생선 알레르기와 겉모습이 비슷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내과나 피부과에서 검사를 받아 구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양민호 원장입니다.
등푸른생선을 먹은 뒤 생기는 두드러기와 홍조는 크게 두 가지 원리로 나뉩니다. 첫째는 히스타민 식중독으로, 스콤브로이드 중독이라고도 부릅니다. 고등어, 참치, 꽁치, 삼치처럼 살에 히스티딘이라는 아미노산이 많은 생선이 잡힌 뒤 적절한 온도로 보관되지 않으면, 세균이 히스티딘을 히스타민으로 바꿔 생선 속에 쌓입니다. 이 생선을 먹으면 몸에 들어온 히스타민이 직접 작용해 대개 수 분에서 한 시간 안에 얼굴과 목이 붉게 달아오르고, 두드러기, 두통, 두근거림, 입 안이 얼얼한 느낌, 복통이나 설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알레르기 체질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어, 같은 생선을 먹은 사람들이 함께 증상을 겪는 것이 특징입니다. 히스타민은 굽거나 끓여도 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익혀 먹어도 생길 수 있고, 생선 냄새나 맛만으로는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둘째는 생선 단백질에 대한 진짜 알레르기로, 면역 체계가 생선 단백질을 해로운 것으로 인식해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신선한 생선을 조금만 먹어도 매번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다른 생선에도 반응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 생선에 기생하는 고래회충(아니사키스)에 대한 알레르기도 감별 대상입니다.
먼저 응급 신호를 확인해야 합니다. 생선을 먹은 뒤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 목이 조이고 목소리가 변하는 경우, 입술과 혀, 눈 주위가 붓는 경우,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거나 심한 구토와 복통이 있는 경우는 원인과 상관없이 즉시 119나 응급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같은 일이 두 번 이상 반복되었다면 원인을 구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이 먹은 사람에게도 증상이 있었는지, 신선도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는지, 다른 날 신선한 같은 생선을 먹었을 때는 괜찮았는지를 정리해 알레르기내과나 피부과에서 상담하면 혈액검사나 피부 반응 검사로 생선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히스타민 식중독이라면 생선 자체를 계속 피할 필요는 없지만, 진짜 생선 알레르기라면 원인 생선을 피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의료진과 세워야 합니다. 생선을 먹은 뒤 운동을 했을 때만 증상이 생긴다면 음식 의존성 운동 유발 반응도 확인해야 합니다. 또 원인과 관계없이 두드러기가 6주 이상 거의 매일 이어진다면 만성 두드러기로 보고 따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생선을 먹은 뒤의 급성 반응은 원인을 확인하고 응급 대처를 하는 것이 먼저이며, 한의 치료가 이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원인이 확인된 뒤에도 음식이나 술, 피로에 따라 두드러기가 자주 올라오거나, 작은 자극에도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체질적 경향이 있는 경우에 도움을 드립니다. 얼굴과 가슴으로 열이 잘 오르고 입이 마르며 맵고 기름진 음식 뒤에 두드러기가 잦은 경우는 위장에 열이 쌓인 상태로 보아 열을 식히는 방향으로, 소화가 더디고 속이 더부룩하며 대변이 무른 경우는 비위에 습이 쌓인 상태로 보아 소화 기능을 돕는 방향으로 한약을 처방합니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겹칠 때마다 반응이 커지는 경우는 기운을 보태 몸의 조절력을 돕는 방향을 함께 고려합니다. 침 치료는 피부의 열을 내리고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혈자리를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처방받은 항히스타민제나 응급용 약이 있다면 그대로 유지하고, 한의 치료는 반응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쪽에 초점을 둡니다. 생선 알레르기로 진단되었다면 한의 치료를 받더라도 원인 생선을 피하는 원칙은 그대로 지키셔야 합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려면 생선을 고르고 먹는 습관과 기록이 도움이 됩니다. 첫째, 고등어, 참치, 꽁치처럼 등푸른생선은 신선한 것을 고르고, 구입 후에는 바로 냉장하거나 냉동하며, 상온에 오래 두지 않습니다. 해동한 생선은 다시 얼리지 않습니다. 둘째, 생선을 먹은 뒤 입 안이 얼얼하거나 혀끝이 따끔하고 맛이 이상하게 톡 쏘는 느낌이 들면 더 먹지 않습니다. 셋째, 증상이 생기면 그 생선의 종류, 조리법, 먹은 장소, 먹은 양, 증상이 시작된 시간, 같이 먹은 사람의 증상 여부를 바로 메모하고, 붉어진 피부는 사진으로 남깁니다. 넷째, 의료진에게 처방받은 항히스타민제가 있다면 외출할 때 챙기고, 응급 대비 약을 처방받았다면 사용법을 가족과 함께 익혀 둡니다. 다섯째, 원인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술과 함께 등푸른생선을 많이 먹는 것을 피하고, 운동 직전에 먹지 않습니다. 이렇게 모은 기록은 히스타민 식중독과 생선 알레르기를 구별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며, 검사 결과와 함께 보면 앞으로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분명해집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