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후반 / 여성 / 두드러기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반년 전부터 일주일에 두세 번씩 몸 여기저기에 모기 물린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가 생겼다가 몇 시간 만에 사라집니다. 편의점 음료나 과자, 색이 진한 젤리를 먹은 날 더 자주 생기는 것 같아서 색소나 방부제 때문인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피 검사에서는 특별한 음식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식품 첨가물도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는지,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강남역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일부 인공 색소나 보존제가 두드러기를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지만, 실제로 첨가물이 원인으로 확인되는 경우는 많지 않고 사람마다 차이가 큽니다. 첨가물은 일반적인 알레르기 피 검사로 잘 확인되지 않아, 음식 일기를 쓰고 의심되는 식품을 일정 기간 빼 본 뒤 변화를 보는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고혜연 원장입니다.
식품 첨가물 가운데 두드러기와 연관되어 이야기되는 것은 타르트라진 같은 일부 합성 착색료, 안식향산나트륨 같은 보존료, 아황산염류 같은 표백·산화방지제, 그리고 향미증진제 등입니다. 이런 성분이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방식은 흔히 생각하는 음식 알레르기와 조금 다릅니다. 땅콩이나 새우 같은 음식 알레르기는 몸이 특정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반응하는 것이라 피 검사나 피부 반응 검사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지만, 첨가물은 대부분 항체 없이 비만세포를 직접 자극하거나 염증 물질의 균형을 흔드는 방식으로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반적인 알레르기 검사에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사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첨가물과의 관련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만성 두드러기에서 첨가물이 실제 원인으로 확인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 편이고, 같은 성분이라도 양과 그날의 몸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또 가공식품을 많이 먹은 날은 수면 부족, 피로, 음주 같은 다른 악화 요인이 겹치는 경우도 많아, 첨가물만의 영향인지 구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드러기가 6주 넘게 반복되면 만성 두드러기로 보며, 이 경우 음식이나 첨가물보다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자발성 두드러기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갑상선 질환이나 감염 같은 다른 질환이 함께 있을 수 있어, 오래 이어진다면 내과에서 기본 혈액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염진통제나 일부 혈압약처럼 복용 중인 약이 두드러기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먹는 약과 영양제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부풀어 오른 자리가 하루 이상 그대로 남고 멍처럼 자국이 남는다면 두드러기 혈관염 같은 다른 질환을 구별하기 위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입술이나 혀, 눈꺼풀이 붓는 경우, 목이 조이거나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경우, 어지럽거나 배가 심하게 아프고 토하는 경우는 아나필락시스일 수 있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아황산염은 천식이 있는 분에게 호흡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천식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합니다. 의심되는 첨가물을 다시 먹어 보는 확인은 반드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하셔야 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원인 식품을 찾는 일과 함께, 같은 음식에도 어떤 날은 괜찮고 어떤 날은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몸의 예민한 상태를 다루는 데 무게를 둡니다. 한의학에서는 음식에 쉽게 반응하는 두드러기를 위장의 소화 기능이 약해지거나 열이 쌓여 피부로 드러나는 상태로 보는 경우가 많고, 피로가 쌓이면 심해지는 분은 피부를 지키는 기운이 떨어진 상태로 봅니다. 그래서 식사 습관과 소화, 대변, 수면, 스트레스, 생리 주기를 살펴 위장의 열을 내리거나 소화 기능을 돕고 피부의 예민함을 낮추는 체질 한약을 처방하며, 두드러기가 자주 올라오는 시기에는 침과 약침으로 가려움과 팽진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드립니다.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항히스타민제는 함께 드실 수 있고, 줄이는 시점은 기록을 보며 처방 의료진과 상의하시면 됩니다. 진료 때에는 음식 일기를 함께 보며 첨가물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지, 다른 악화 요인이 겹쳤는지를 같이 정리합니다. 경과는 사람마다 달라 미리 단정하지 않고 기록으로 판단합니다.
첨가물과의 관련을 확인하려면 먼저 2~4주 동안 음식 일기를 써 보세요. 먹은 음식과 음료, 간식의 제품명을 적고, 포장지 뒷면의 원재료명에서 색소와 보존료, 감미료 이름을 함께 옮겨 적은 뒤, 두드러기가 생긴 시각과 부위, 그날의 수면과 음주, 생리 주기를 나란히 기록합니다. 기록에서 반복되는 성분이 보이면 그 성분이 든 가공식품을 2~3주 정도 빼고, 같은 기간 두드러기 횟수가 달라지는지 비교해 봅니다. 이때 다른 생활 습관은 되도록 그대로 두어야 비교가 정확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끊으면 영양이 치우치고 원인을 찾기도 더 어려워지므로, 의심 성분을 하나씩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평소에는 색이 지나치게 진한 음료와 사탕, 젤리, 가공육, 인스턴트 식품을 줄이고 집에서 조리한 단순한 식사를 늘리면 첨가물 노출 자체가 줄어듭니다. 이렇게 모은 기록을 진료 때 보여 주시면 원인을 좁히고 치료 방향을 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외식할 때는 소스와 음료의 색이 진한 메뉴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