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후반 / 여성 / 구내염
고등학생 때부터 입안이 자주 헐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생리 시작 일주일쯤 전이면 혀 옆이나 아랫입술 안쪽에 하얀 구내염이 한두 개씩 꼭 생깁니다. 생리가 끝나갈 무렵이면 저절로 아물었다가 다음 달에 또 생깁니다. 약국 연고와 비타민을 먹어 봤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생리 전에는 잠도 잘 못 자고 예민해집니다. 구내염이 생리 주기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미리 막을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인천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생리 전후로 구내염이 되풀이되는 여성이 적지 않고, 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점막과 면역 반응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어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겹치는 수면 부족, 긴장, 철분 손실도 함께 작용하므로 주기를 기록하고 생리 전 시기를 미리 관리하면 도움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인천점 이원호 원장입니다.
입안에 동그랗고 하얀 궤양이 생기고 주위가 붉게 둘러싸이는 흔한 구내염을 재발성 아프타 구내염이라고 합니다. 원인이 하나로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피로와 수면 부족, 긴장, 입안의 작은 상처, 특정 음식, 영양 결핍 같은 조건이 겹칠 때 잘 생깁니다. 일부 여성에서는 생리 주기, 특히 배란 이후 생리 직전 시기에 구내염이 생기거나 심해지는 흐름이 관찰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여성호르몬의 비율이 크게 바뀌는데, 이 변화가 입안 점막의 회복 속도와 면역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생리 전에는 잠이 얕아지고 예민해지며, 붓고 소화가 더뎌지는 변화가 함께 와서 점막이 회복할 여유가 줄어듭니다. 생리량이 많은 분은 매달 철분이 빠져나가 점막이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도 생리 전에 기운이 위로 몰리면서 열이 오르고, 생리로 혈이 빠져나간 뒤에는 혈이 부족해지는 변화를 입안 헐음과 연결해서 봅니다. 그래서 질문하신 것처럼 같은 시기에 규칙적으로 생기고 생리가 끝나며 아무는 흐름이라면 주기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주기와 맞물려 보인다고 해서 다른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구내염이 2주가 넘도록 아물지 않거나, 크기가 1센티미터를 넘을 만큼 크고 깊거나, 같은 자리에만 반복된다면 치과(구강내과)에서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입안 궤양과 함께 성기에도 궤양이 생기거나, 눈이 충혈되고 시야가 흐려지거나, 정강이에 누르면 아픈 붉은 멍울이 생긴다면 베체트병 같은 전신 질환을 감별해야 하므로 류마티스내과와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입술이나 잇몸에 작은 물집이 모여 생기고 열이 동반되면 헤르페스일 수 있습니다. 설사와 복통, 체중 감소가 함께 있다면 장 질환 확인을 위해 내과 진료를 받으세요. 피곤하고 어지러우며 생리량이 많다면 빈혈, 혀가 매끈하고 따갑다면 비타민 B12나 엽산 부족일 수 있어 기본 혈액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생리량이 갑자기 늘었거나 생리통이 심해졌다면 산부인과 진료도 함께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이런 확인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을 때 주기와 체질에 맞춘 관리로 방향을 정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생리 주기와 함께 수면, 소화, 생리량과 생리통, 감정 변화를 살펴 체질을 나눕니다. 생리 전에 가슴이 답답하고 예민해지며 얼굴로 열이 오르는 간울화열형, 생리량이 많거나 생리 뒤에 어지럽고 피곤한 혈허형, 입이 마르고 밤에 열감이 있는 음허형이 흔합니다. 간울화열형은 뭉친 기운을 풀고 위로 오른 열을 내리며, 혈허형은 혈을 보충하고, 음허형은 진액을 채워 열을 가라앉히는 한약을 씁니다. 주기를 이용한 치료가 특징인데, 평소에는 체질의 바탕을 다지는 처방을 쓰고, 구내염이 생기기 쉬운 생리 전 시기에는 열을 내리고 긴장을 푸는 쪽으로 처방의 비중을 옮기는 방식입니다. 침 치료는 긴장과 수면을 돌보는 혈자리와 입안 열을 내리는 혈자리를 함께 쓰며, 이미 생긴 궤양에는 입안을 진정시키는 외용 처방을 더할 수 있습니다. 효과는 한 달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몇 번의 주기 동안 구내염의 개수와 크기, 아무는 기간이 어떻게 바뀌는지 함께 지켜보며 조정합니다. 생리 불순이나 생리통이 함께 있다면 그 부분도 같이 다룹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주기와 구내염을 함께 기록하는 것입니다. 생리 시작일과 끝난 날, 구내염이 처음 생긴 날과 자리, 개수, 크기, 아문 날을 달력이나 주기 앱에 적고, 그 주의 수면 시간과 야근, 시험이나 회의 같은 긴장 상황도 짧게 남겨 두세요. 서너 달만 모아도 언제 조심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지고, 진료 때 처방 시기를 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생리 예정일 열흘 전쯤부터는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술과 커피, 맵고 뜨거운 음식, 딱딱하고 날카로운 과자를 줄입니다. 양치할 때는 부드러운 칫솔을 쓰고, 거품이 많이 나는 성분이 든 치약이 구내염을 자주 부른다는 분도 있어 순한 치약으로 바꿔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볼이나 혀를 깨무는 습관, 맞지 않는 교정기나 보철물이 있다면 치과에서 조정합니다. 식사에서는 살코기와 생선, 달걀, 짙은 녹색 채소처럼 철분과 비타민 B군이 든 음식을 고르게 드시고, 생리 기간에는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합니다. 구내염이 생겼을 때는 식사 뒤 미지근한 물로 입안을 헹구고, 혀로 자꾸 건드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아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