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초반 / 여성 / 켈로이드(피어싱 살튀 감별)
3주 전에 귀 윗부분 연골에 피어싱을 했는데, 일주일쯤 지나서 구멍 바로 옆에 붉은 콩알 같은 혹이 올라왔습니다. 친구들은 흔히 말하는 살튀라서 시간이 지나면 들어간다고 하는데, 인터넷에서는 켈로이드일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하루 두 번 식염수로 닦고 있고 피어싱은 아직 빼지 않았습니다. 누르면 조금 아프고 가끔 진물이 묻어 나옵니다. 살튀와 켈로이드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살튀는 대개 피어싱 구멍 바로 옆에 생기는 말랑하고 붉은 염증성 혹으로, 자극을 줄이면 점차 작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켈로이드는 단단하고 매끈한 덩어리가 원래 상처 범위를 넘어 계속 자라며 가려움이 함께 오기 쉽습니다. 모양만으로 단정하기 어려우니 피부과 진료로 확인하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 박은경 원장입니다.
흔히 살튀라고 부르는 것은 정식 진단명이 아니라 피어싱 자리에 생긴 작은 혹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실제로는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붉은 살이 과하게 차오른 육아종, 마찰과 염증으로 부어오른 구진, 피부가 두꺼워지기 시작한 비후성 흉터 초기 등 여러 상태가 섞여 있습니다. 피어싱은 피부와 연골을 관통한 상처인데, 장신구가 계속 움직이며 상처 안쪽을 문지르고, 머리카락이나 이어폰, 베개에 눌리면서 회복이 자꾸 방해를 받습니다. 금속에 대한 접촉 알레르기나 뚫은 각도가 맞지 않아 한쪽으로 당기는 힘이 생겨도 혹이 잘 생깁니다. 반면 켈로이드는 상처가 아문 뒤에도 진피의 섬유 조직, 즉 콜라겐이 멈추지 않고 계속 만들어져 생기는 흉터입니다. 체질과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귓불, 귀 연골, 가슴 앞쪽, 어깨처럼 잘 생기는 부위가 있습니다. 뚫은 직후보다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지나 서서히 나타나는 일이 많고, 원래 구멍의 크기를 넘어 옆으로 번져 나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즉 살튀는 자극에 대한 일시적인 반응에 가깝고, 켈로이드는 상처 회복 신호가 꺼지지 않는 흉터 체질의 문제라는 점에서 출발점이 다릅니다.
두 가지를 구별할 때는 모양, 부위, 경과, 동반 증상, 검사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모양을 보면 살튀는 붉거나 분홍빛이고 말랑하며 표면이 촉촉해 잘 긁히거나 피가 나는 반면, 켈로이드는 고무처럼 단단하고 표면이 매끈하게 반들거리며 색이 붉다가 점차 피부색이나 갈색으로 변해 갑니다. 부위는 살튀가 구멍 입구에 딱 붙어 있는 데 비해, 켈로이드는 구멍 주변을 넘어 귓불 앞뒤로 덩어리가 커지기도 합니다. 경과도 다릅니다. 살튀는 뚫은 뒤 수일에서 수주 안에 생기고 자극을 줄이면 작아지지만, 켈로이드는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고 천천히 커집니다. 동반 증상으로 살튀는 진물이나 출혈이 있고, 켈로이드는 가려움이나 찌릿한 통증, 당기는 느낌이 흔합니다. 확진은 피부과에서 눈으로 보고 만져 보는 진찰로 하며, 드물게 다른 종양과 구별이 필요하면 조직검사를 합니다. 혹 주변이 뜨겁게 붓고 고름이 나오거나 열이 나면 감염일 수 있어 빨리 피부과를 찾으셔야 하고, 혹이 계속 커지거나 단단해질 때도 피부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켈로이드의 주사 치료, 냉동 치료, 절제와 압박 치료 등은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결정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미 생긴 켈로이드를 없애거나 작게 만드는 것은 한의 치료의 대상이 아닙니다. 켈로이드가 의심되면 피부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우선이고, 살튀처럼 보이는 혹도 감염이나 다른 혹과 구별하려면 먼저 진찰이 필요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그 이후의 보조적인 관리입니다. 피어싱 자리의 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상처마다 붉게 오래 남는 분,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고 열감이 많은 분,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회복이 더딘 분은 체질 변증을 통해 몸의 상태를 살핍니다. 열이 위로 몰리는 경향이 있으면 열을 식히는 방향으로, 기운이 떨어져 상처 회복이 늦으면 기혈을 보하는 방향으로 한약 처방을 고려합니다. 침 치료는 병변 자체가 아니라 전신 컨디션을 조절하는 목적으로 하며, 피어싱 부위에 침을 놓거나 한방 외용제를 임의로 바르지는 않습니다. 피부과에서 주사나 연고 치료를 받고 계신다면 한약 복용 여부와 시기를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신 뒤 병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피어싱이나 시술을 계획할 때 체질과 상처 회복 경향을 미리 점검하는 상담도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는 혹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어싱을 손으로 돌리거나 만지지 말고, 하루 한두 번 생리식염수를 적신 거즈로 구멍 주변을 가볍게 닦은 뒤 깨끗한 면봉으로 물기를 말려 주세요.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는 상처 회복을 늦출 수 있어 반복해서 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머리를 묶어 머리카락이 걸리지 않게 하고, 이어폰이나 마스크 끈, 모자가 닿는 쪽을 바꾸며, 잘 때는 그 귀가 눌리지 않게 반대쪽으로 눕습니다. 장신구는 수술용 스테인리스나 티타늄처럼 자극이 적은 소재를 고르고, 길이가 너무 짧아 살을 조이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혹을 짜거나 실로 묶거나 손톱깎이로 자르는 것은 감염과 흉터를 키우므로 하지 마세요. 감염이 의심될 때 피어싱을 갑자기 빼면 고름이 빠질 길이 막힐 수 있으니 빼는 시점은 진료 후 정합니다. 변화를 확인하려면 일주일에 한 번 같은 조명에서 자를 대고 사진을 찍고, 크기, 단단함, 가려움, 진물 여부를 짧게 메모해 두세요. 혹이 줄지 않고 단단해지며 커진다면 기록을 가지고 피부과를 방문하시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가족 중 켈로이드가 있다면 추가 피어싱은 미루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