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40대 후반 / 남성 / 건선
40대 후반 남성입니다. 5년 전 팔꿈치와 무릎에 건선 진단을 받았고, 지금은 허리와 두피에도 은백색 각질이 덮인 붉은 판이 생겼습니다. 피부과에서 연고를 두세 가지 받았는데 어떤 것은 스테로이드라고 하고, 어떤 것은 비타민 D 연고라고 해서 무엇이 다른지 헷갈립니다. 바르면 좋아지다가 끊으면 다시 올라와서 계속 발라도 되는지도 걱정입니다. 건선에 바르는 연고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각각 어떻게 쓰는 건가요?
생기한의원 일산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건선에 쓰는 바르는 약은 크게 스테로이드 연고, 비타민 D 유도체 연고, 이 둘을 합친 복합제, 얼굴이나 접히는 부위에 쓰는 칼시뉴린 억제제, 두꺼운 각질을 녹이는 각질 연화제로 나뉩니다. 각각 염증을 줄이거나 각질이 지나치게 빨리 만들어지는 것을 늦추는 방식이 달라, 부위와 두께, 시기에 따라 처방 의료진이 조합해 씁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일산점 송요안 원장입니다.
건선은 면역 반응이 지나치게 활발해지면서 피부 세포가 정상보다 훨씬 빠르게 만들어지고 쌓여, 경계가 뚜렷한 붉은 판 위에 은백색 각질이 두껍게 덮이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그래서 바르는 약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식과 피부 세포가 지나치게 빨리 만들어지는 것을 늦추는 방식, 두꺼운 각질을 녹여 약이 잘 스며들게 하는 방식으로 나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염증을 빠르게 줄이는 약으로, 강도가 가장 약한 것부터 아주 강한 것까지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두꺼운 팔꿈치와 무릎에는 강한 것을, 얼굴과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얇은 곳에는 약한 것을 쓰는 식으로 부위에 따라 강도를 달리합니다. 비타민 D 유도체 연고는 피부 세포가 만들어지는 속도를 정상에 가깝게 늦추는 약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오래 쓰기에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이 둘을 합친 복합제는 하루 한 번 바르기 편해 많이 쓰입니다. 얼굴이나 접히는 부위에는 칼시뉴린 억제제가 쓰이기도 하고, 두꺼운 각질에는 살리실산이나 요소 같은 각질 연화제를 먼저 써서 다른 약이 잘 스며들게 합니다.
연고를 쓰기 전과 쓰는 동안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건선처럼 보이지만 가장자리가 고리 모양으로 붉고 가운데가 맑아지며 한쪽으로만 번진다면 곰팡이에 의한 백선일 수 있고, 이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오히려 번질 수 있어 진균 검사가 필요합니다. 두피와 얼굴의 기름진 노란 각질은 지루성피부염, 진물과 경계가 흐린 붉은 반은 습진, 가슴과 등에 타원형 반점이 퍼진다면 장미색비강진일 수 있습니다. 손가락과 발가락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다면 건선성 관절염을 확인해야 하므로 류마티스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범위가 몸 전체의 상당 부분을 덮거나 연고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피부과에서 광선 치료, 먹는 약, 생물학적 제제 같은 다른 치료를 판단하게 되며, 이는 해당 진료과의 판단 영역입니다.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같은 부위에 오래 바르면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비치는 위축이 생길 수 있고, 갑자기 끊으면 건선이 더 심하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줄이는 순서와 쉬는 기간은 반드시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하며, 먹는 스테로이드는 임의로 시작하거나 중단하지 않아야 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건선을 피부 표면의 문제만이 아니라 몸 안의 열과 혈의 상태가 피부로 드러나는 것으로 봅니다. 체질 변증을 통해 혈에 열이 많아 붉은 판이 새로 생기고 빠르게 번지는 유형인지, 혈이 마르고 부족해 각질이 두껍고 갈라지는 유형인지, 혈의 흐름이 막혀 오래된 판이 짙은 붉은색으로 단단하게 굳어 있는 유형인지를 구분하고 그에 맞춰 한약을 처방합니다. 새로운 판이 생기는 활동기에는 열을 내리는 방향으로, 판이 얇아지는 안정기에는 피부에 진액을 보충하고 각질이 고르게 떨어지도록 돕는 방향으로 처방을 조정합니다. 필요하면 침과 약침으로 몸의 긴장과 염증을 다스리고, 각질을 부드럽게 하는 외용제를 함께 사용합니다.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연고를 쓰고 계신다면 그대로 쓰시면서 한의 치료를 병행할 수 있고, 연고를 쓰는 횟수와 강도를 줄이는 것은 피부가 안정된 뒤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며 단계적으로 진행합니다. 치료 중에는 판의 크기와 두께, 각질 양, 가려움, 연고 사용량을 부위별로 기록해 두고 내원 때마다 비교하며 흐름을 판단합니다.
연고를 잘 쓰려면 바르는 순서와 양, 부위를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두꺼운 각질이 덮인 판에는 샤워 뒤 각질이 부드러워졌을 때 각질 연화제를 먼저 바르고, 처방받은 연고는 판 위에만 얇게 펴 바릅니다. 정상 피부까지 넓게 바르면 효과는 늘지 않고 부작용만 생기기 쉽습니다. 성인 손가락 끝 한 마디 길이만큼 짠 양으로 손바닥 두 장 정도의 넓이를 바르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양을 가늠하기 쉽습니다. 연고 튜브마다 어느 부위에 쓰는 약인지 견출지로 적어 두면, 얼굴에 강한 연고를 잘못 바르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두피에는 연고보다 로션이나 샴푸 형태가 바르기 편하니 처방받을 때 말씀해 보세요. 긁거나 문지르고 상처가 난 자리에 새로 건선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각질을 손으로 뜯지 마시고, 때를 밀지 않습니다. 하루 한두 번 보습제를 넉넉히 바르는 것은 연고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꾸준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위별로 한 달에 한 번 같은 조명과 거리에서 사진을 찍고, 연고를 바른 날을 달력에 표시해 두면 연고를 줄여 갈 때 판단 근거가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