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초반 / 남성 / 두피 지루성피부염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1년 전부터 두피가 가렵고 오후가 되면 기름기와 함께 노란 비듬이 생깁니다. 특히 정수리와 귀 뒤, 앞머리 경계가 가렵고 긁으면 손톱에 각질이 낍니다. 약국에서 비듬 샴푸를 사서 써 보았는데 쓸 때는 조금 나아지다가 끊으면 다시 가렵습니다. 바르는 두피 약도 있다고 들었는데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두피 가려움에 쓰는 약과 샴푸는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되나요?
생기한의원 인천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두피 가려움의 약과 샴푸는 가려움의 원인에 따라 골라야 합니다. 기름진 노란 비듬과 가려움이 있다면 지루성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아 항진균 성분 샴푸가 기본이고, 염증이 심할 때는 진료를 받아 바르는 약을 짧게 함께 씁니다. 두꺼운 각질 판이나 탈모, 고름이 있다면 다른 질환일 수 있으므로 먼저 피부과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인천점 이원호 원장입니다.
두피가 가려운 원인은 여러 가지이며, 원인이 다르면 맞는 샴푸와 약도 달라집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기름기와 함께 노란 비듬이 생기고 정수리와 귀 뒤, 앞머리 경계가 가렵다면 두피 지루성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루성피부염은 피지가 많은 부위에 사는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이 피지를 분해하면서 생긴 물질이 두피를 자극하고, 이에 대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피지 분비가 늘고 땀이 많아지는 시기,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겹치는 시기에 더 심해집니다. 비듬 샴푸를 쓰면 좋아졌다가 끊으면 다시 가려워지는 것은, 샴푸가 말라세지아를 줄이고 각질을 씻어 내 증상을 가라앉히지만 피지가 많은 두피 환경 자체는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지루성피부염은 오르내림이 있는 만성 질환이어서, 좋아진 뒤에도 관리 빈도를 줄여 유지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이와 달리 두피가 건조해 하얀 가루 같은 비듬이 떨어지고 당기는 느낌이 있다면 건조성 가려움에 가깝고, 이 경우 강한 세정력의 샴푸는 오히려 가려움을 키울 수 있습니다.
샴푸를 고르기 전에 지루성피부염이 아닌 다른 원인을 먼저 걸러야 합니다. 은백색의 두꺼운 각질이 경계가 뚜렷한 판처럼 쌓이고 이마 경계나 귀 뒤로 넘어오며, 팔꿈치나 무릎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면 두피 건선을 생각해야 합니다. 염색이나 새 헤어 제품을 쓴 뒤 두피가 붉게 붓고 진물이 나며 가렵다면 접촉피부염일 수 있어 그 제품을 바로 중단해야 합니다. 동그랗게 머리카락이 빠지고 그 자리에 비늘이 생기거나 고름이 잡힌다면 두피에 곰팡이가 감염된 두부백선일 수 있는데, 이는 바르는 약이나 샴푸만으로는 부족하고 먹는 항진균제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머리 뒤쪽과 귀 뒤가 밤에 특히 가렵고 머리카락에 하얀 알 같은 것이 붙어 있다면 머릿니를 확인해야 하며, 아이라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습니다. 가려움과 함께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지는 경우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신호가 없고 기름진 비듬과 가려움이 주된 증상이라면 지루성피부염에 맞춘 관리를 시작할 수 있지만, 한 달 이상 써도 나아지지 않으면 진단을 다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두피 가려움을 두피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피지와 열이 위로 몰리는 몸의 상태와 함께 살펴봅니다. 체질 변증을 통해 열이 위로 올라 얼굴과 두피에 기름기가 많고 붉어지는 유형인지, 소화 기능이 약해 습열이 쌓이면서 끈적한 비듬이 생기는 유형인지, 혈이 부족해 두피가 마르고 가는 비듬과 가려움이 생기는 유형인지를 구분하고 그에 맞춰 한약을 처방합니다. 염증과 가려움이 심한 시기에는 열을 내리고 습을 덜어 내는 방향으로, 가라앉은 뒤에는 두피의 피지 균형과 장벽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처방을 조정합니다. 필요하면 두피와 목 주위의 긴장을 풀어 주는 침 치료를 하고, 두피에 쓰는 외용제로 표면의 염증을 진정시킵니다.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두피용 스테로이드 로션이나 항진균 샴푸를 쓰고 계신다면 함께 사용하셔도 되며, 줄이는 시점과 방법은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주세요. 치료 중에는 가려움 점수와 비듬 양, 샴푸 사용 빈도를 함께 기록해 두고 내원 때마다 비교하며, 샴푸에 기대는 정도가 줄어드는지를 중요한 지표로 봅니다.
샴푸는 성분과 사용법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지루성피부염의 기름진 비듬에는 케토코나졸, 시클로피록스 같은 항진균 성분이나 징크피리치온, 셀레늄 설파이드가 든 샴푸가 쓰이고, 두꺼운 각질이 많다면 살리실산 같은 각질 연화 성분이 도움이 됩니다. 이런 샴푸는 바로 헹구지 말고 거품을 두피에 문질러 3~5분 정도 둔 뒤 헹궈야 성분이 작용합니다. 처음에는 주 2~3회 쓰고 나머지 날에는 순한 샴푸를 쓰다가, 좋아지면 주 1회 정도로 줄여 유지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두피 건조형 가려움이라면 세정력이 순한 샴푸를 고르고 두피용 보습 제품을 함께 쓰는 것이 낫습니다. 머리는 미지근한 물로 감고,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으로 문지르며, 감은 뒤에는 두피까지 바로 말려야 합니다. 젖은 채로 자면 두피에 습기가 머물러 말라세지아가 늘기 쉽습니다. 모자와 베갯잇은 자주 세탁하고, 헤어 제품은 두피에 직접 닿지 않게 사용하세요. 2주 동안 가려움 점수와 비듬 양을 매일 적고 샴푸를 쓴 날을 표시해 두면, 어떤 관리가 맞는지 판단하기가 쉬워집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