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중반 / 여성 / 치료·한약
해마다 날이 쌀쌀해지는 10월 말이면 손과 다리에 습진이 올라와서 겨울 내내 고생하고, 봄이 되면 조금 나아집니다. 매번 심해진 다음에야 진료를 받으러 가는데, 올해는 증상이 올라오기 전에 미리 치료를 시작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아무 증상이 없을 때 치료를 받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인천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해마다 같은 시기에 되풀이되는 피부 질환은 악화 시기를 앞두고 피부 장벽과 몸 상태를 미리 정돈해 두면 올라오는 정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때는 강한 치료보다 가벼운 관리 위주로 준비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인천점 오연지 원장입니다.
피부 질환이 계절을 따라 되풀이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을·겨울에는 습도가 낮아지고 난방으로 피부가 건조해져 습진·아토피·건선이 심해지기 쉽고, 봄에는 자외선과 꽃가루, 큰 일교차가, 여름에는 땀과 습기가 계기가 됩니다. 같은 계기를 해마다 만나니 같은 시기에 같은 자리에 올라오는 것입니다. 지난 몇 해 동안 언제 어디가 심해졌는지 알고 계시다면 이미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정보를 갖고 계신 셈입니다.
미리 시작하는 치료는 증상이 심할 때와 목표가 다릅니다. 염증을 빨리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계기를 만났을 때 덜 반응하도록 피부와 몸의 바탕을 정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는 지난 악화 양상과 현재의 소화, 수면, 땀, 추위나 더위를 타는 정도를 살펴 체질에 맞는 한약을 비교적 가볍게 쓰고, 필요하면 침 치료를 더합니다. 다만 이미 진물이나 심한 염증이 있다면 예방 단계가 아니므로, 피부과 처방을 포함해 지금 증상을 가라앉히는 치료가 먼저입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준비도 함께 하세요. 악화 시기가 오기 전부터 보습제 바르는 횟수를 늘리고, 실내 습도와 난방 온도를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손 습진이라면 설거지와 청소 때 장갑을 쓰는 습관을 미리 들여 두세요. 올해 언제 처음 증상이 보였는지, 지난해보다 범위와 가려움이 어땠는지를 적어 두시면 미리 시작한 관리가 도움이 되었는지 판단하고 다음 해 계획을 세우는 데 쓸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