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초반 / 남성 / 지루성피부염
직장인 남자입니다. 3년째 콧방울 옆과 눈썹 사이, 이마 경계가 붉고 하얀 각질이 일어나며, 머리에도 비듬이 많고 가렵습니다. 피부과에서 받은 연고를 바르면 며칠 만에 좋아졌다가 끊으면 다시 올라옵니다. 함께 사는 아내는 이런 증상이 전혀 없고, 회사 동료 중에도 남자들에게 이런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루성피부염이 남성에게 더 흔한 이유가 있는지, 관리 방법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신도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네, 성인 지루성피부염은 남성에게 더 흔한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많고, 피지를 먹고 사는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가 잘 늘어나는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면도 자극, 수면 부족, 음주, 기름진 식사 같은 생활 요인이 겹치면 더 자주 되풀이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신도림점 이신기 원장입니다.
지루성피부염은 피지가 많이 나오는 부위에 붉은 기와 기름진 각질이 생기는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피지선은 남성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커지고 활발해지는데, 사춘기 이후 남성은 여성보다 남성호르몬의 영향이 커서 피지 분비량이 많은 편입니다. 피부에는 원래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가 살고 있는데, 이 효모는 피지를 먹이로 삼아 늘어나고, 피지를 분해하면서 피부를 자극하는 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피지가 많고 이를 분해하는 효모도 많아지면 피부 장벽이 쉽게 흔들리고 면역이 반응해 붉은 기와 각질, 가려움이 생깁니다. 그래서 두피, 눈썹과 미간, 콧방울 옆, 이마 경계, 귀 뒤, 가슴 가운데처럼 피지선이 몰린 곳에 잘 생기고, 남성은 수염이 나는 턱과 인중에도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매일 하는 면도가 피부에 작은 상처와 자극을 남기고, 운동이나 업무 중 흘린 땀과 기름이 오래 머물며, 바쁜 생활로 세안이나 샴푸를 대충 하거나 반대로 강한 비누로 지나치게 씻는 습관도 악화 요인이 됩니다.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잦은 음주도 피지 분비와 면역 균형을 흔들어 재발을 부릅니다.
붉은 기와 각질이 함께 있는 얼굴과 두피 질환은 여러 가지여서 구별이 필요합니다. 두피 경계를 넘어 이마로 번지는 각질이 두껍고 은백색이며 팔꿈치나 무릎에도 비슷한 반점이 있다면 건선을 생각하고, 볼과 코에 붉은 기와 함께 여드름 같은 돌기나 고름이 있다면 주사일 수 있습니다. 면도 부위에 털구멍마다 고름이 잡히면 세균성 모낭염이고, 수염 부위의 털구멍이 붓고 털이 쉽게 빠지면 곰팡이 감염(백선)일 수 있어 피부과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애프터셰이브나 새 화장품을 쓴 뒤 생겼다면 접촉 피부염도 확인해야 합니다. 두피에 진물과 두꺼운 딱지가 생기고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거나, 지금까지와 달리 짧은 기간에 얼굴과 몸으로 넓게 심해지고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면역이 떨어진 상태나 다른 몸의 변화와 관련된 경우가 보고되어 있으므로 피부과와 내과 진료를 먼저 받으세요. 항진균 샴푸와 연고, 스테로이드 연고는 피부과의 기본 치료이며, 끊으면 바로 올라오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사용 방법을 처방한 의료진과 다시 상의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지루성피부염을 겉의 각질만이 아니라 몸 안의 열과 습기가 위로 올라와 피부에 머무는 상태로 보고, 생활 습관과 체질을 함께 살핍니다. 기름진 음식과 술이 잦아 습열이 쌓인 경우, 위장에 열이 많아 얼굴로 오르는 경우, 업무 스트레스로 기운이 뭉쳐 열이 오르는 경우, 잠이 부족해 진액이 마르고 피부가 예민해진 경우 등으로 나누어, 그에 맞게 열과 습을 내리고 피지 분비의 균형을 돕는 한약을 처방합니다. 두피와 얼굴의 염증이 심한 부위에는 침과 약침으로 국소 열을 가라앉히고, 각질과 가려움이 심한 시기에는 피부를 진정시키는 외용 관리와 세정 방법을 안내합니다. 치료는 대개 붉은 기와 각질을 먼저 줄이는 단계, 연고를 쓰는 횟수를 줄여도 버틸 수 있는 피부 바탕을 만드는 단계, 술자리나 야근이 있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재발 조건을 관리하는 단계로 이어집니다. 피부과 연고와 샴푸는 함께 쓰셔도 되며, 줄이는 시점과 방법은 피부 상태를 보면서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시면 됩니다.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 기간을 단정하기보다 되풀이되는 간격이 늘어나는지를 함께 봅니다.
남성분들께 특히 강조하는 관리법이 있습니다. 세안은 아침저녁 두 번, 미지근한 물로 하고, 순한 세정제를 손에서 충분히 거품 낸 뒤 콧방울 옆과 눈썹 사이처럼 각질이 생기는 곳을 손끝으로 부드럽게 씻고 30초 이상 헹굽니다. 면도는 날이 무뎌지기 전에 자주 교체하고, 털이 난 방향으로 밀며, 면도 후에는 알코올이 든 애프터셰이브 대신 향이 없는 보습제를 바르세요. 자극이 심한 시기에는 전기면도기가 나을 수 있습니다. 두피는 저녁에 감아 낮 동안 쌓인 기름과 먼지를 씻어 내고, 손톱이 아니라 손끝으로 문지른 뒤 뿌리까지 완전히 말려야 효모가 덜 늘어납니다. 모자를 오래 쓰고 있거나 운동 후 땀을 그대로 두는 것도 피해 주세요. 술, 야식, 튀김처럼 기름진 음식은 다음 날 각질과 붉은 기를 키우는 경우가 많으니, 휴대폰 메모에 악화된 날과 전날의 음주, 수면 시간, 식사를 함께 적어 두면 나에게 맞는 조절 범위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자정 전에 잠들고, 주말에 몰아서 자기보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