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초반 / 남성 / 사마귀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1년 전부터 오른손 검지 옆에 사마귀가 하나 있었는데, 최근 두 개로 늘었습니다. 피부과에서 냉동치료를 두 번 받았지만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일하면서 무심코 턱을 괴거나 얼굴을 만지는 버릇이 있고, 면도하다 턱에 상처가 자주 납니다. 요즘 턱 옆에 작은 돌기가 하나 생긴 것 같아 혹시 손 사마귀가 얼굴로 옮은 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얼굴에도 옮을 수 있나요?
생기한의원 인천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피부의 작은 상처로 들어가 생기므로, 사마귀를 만진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거나 면도 상처가 있으면 얼굴로 옮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닿는다고 모두 옮지는 않으며, 턱에 새로 생긴 돌기가 사마귀인지 다른 것인지는 직접 진찰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인천점 이원호 원장입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피부의 가장 바깥층 세포에 감염되어 생기는 양성 돌기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멀쩡한 피부보다 미세한 상처나 갈라진 틈, 손거스러미, 면도 자국처럼 피부 장벽이 깨진 곳을 통해 들어갑니다. 그래서 사마귀를 만지거나 뜯은 손으로 다른 부위를 만지면 자기 몸의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일이 생기는데, 이를 자가접종이라고 부릅니다. 손 사마귀를 입으로 물어뜯는 습관이 있으면 입술 주변에 생기기도 하고, 사마귀를 만진 손으로 면도하거나 면도기를 같이 쓰면 수염 자리를 따라 여러 개가 줄지어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바이러스가 닿았다고 해서 모두 사마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바이러스의 양, 접촉 시간, 피부에 상처가 있었는지, 그리고 몸의 면역 반응이 바이러스를 얼마나 잘 처리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 감염되고 나서 눈에 보이는 돌기가 생기기까지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기도 해, 언제 어디서 옮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에서는 손에 생긴 것과 모양이 달라 납작하거나 가늘고 길게 튀어나온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턱 옆에 생긴 작은 돌기가 모두 사마귀는 아니므로 먼저 구별이 필요합니다. 얼굴에 흔히 생기는 돌기로는 하얗고 단단한 좁쌀 같은 비립종, 눈 밑에 살색으로 여러 개 생기는 한관종, 목과 겨드랑이에 말랑하게 매달리는 쥐젖, 나이가 들며 갈색으로 올라오는 지루각화증, 가운데가 배꼽처럼 오목한 물사마귀(전염성 연속종) 등이 있습니다. 사마귀는 표면이 거칠고, 자세히 보면 검은 점 같은 작은 혈관이 보이기도 하며, 면도로 긁히면 피가 나고 그 자리를 따라 번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대로 크기나 색이 빠르게 변하거나, 가장자리가 불규칙하고, 저절로 피가 나거나 상처가 아물지 않는 돌기는 사마귀로 단정하지 말고 피부과에서 확인을 받으셔야 합니다. 이미 냉동치료를 받고 계신다면 얼굴의 새 돌기도 그 의료진에게 보여 주시는 것이 좋고, 눈꺼풀이나 입술 가장자리처럼 예민한 부위에 생긴 것은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함부로 자가 처치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약국에서 파는 사마귀 제거제를 얼굴에 바르는 것도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어 피하셔야 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사마귀를 피부 겉면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바이러스를 처리하는 몸의 면역 반응과 관련된 문제로 봅니다. 냉동치료처럼 눈에 보이는 병변을 직접 없애는 치료는 그대로 이어 가시되, 치료를 받아도 자꾸 남거나 새로 생기는 경우에는 몸의 상태를 함께 살펴봅니다. 진료에서는 사마귀의 개수와 위치, 크기, 생긴 시기와 함께 피로, 수면, 소화, 땀, 스트레스 상태를 확인해 체질에 맞는 한약으로 면역 반응이 바이러스를 잘 처리하도록 돕는 방향을 정합니다. 손의 사마귀 부위에는 침이나 뜸, 약침 같은 국소 치료를 상태에 맞게 더할 수 있고, 얼굴에 새로 생긴 작은 병변은 자극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사마귀는 사람마다 반응 속도가 달라 기간을 미리 단정하기 어려우며, 새로 생기는 것이 멈추는지, 기존 것의 크기와 색이 변하는지를 기준으로 경과를 함께 확인해 나갑니다. 피부과 치료와 함께 받으셔도 되며, 받고 있는 치료의 종류와 일정은 진료 때 알려 주세요. 두 치료의 간격을 맞추면 피부가 쉬어 갈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얼굴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면 손 사마귀를 만지고 뜯는 습관부터 줄여야 합니다. 사마귀 부위는 낮 동안 밴드나 테이프로 덮어 두면 무심코 만지거나 물체에 쓸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은 가족과 따로 쓰며, 사마귀를 깎거나 손질한 손톱깎이와 줄은 다른 부위에 쓰지 마세요. 면도는 상처가 덜 나도록 전기면도기로 바꾸거나, 날 면도를 한다면 새 날을 쓰고 면도 거품을 충분히 바른 뒤 털이 난 방향으로 천천히 밀어 주세요. 턱의 돌기가 진단될 때까지는 그 부위를 피해서 면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턱을 괴는 버릇은 책상 위에 메모를 붙여 두는 식으로 스스로 알아차리게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마귀의 개수와 크기는 한 달에 한 번 같은 거리, 같은 조명에서 사진으로 남겨 두면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 비교하기 쉽습니다. 몸이 지친 시기에는 면역 반응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도 함께 챙기시길 바랍니다. 사마귀 부위에 상처가 나서 피가 났다면 깨끗이 씻고 덮어 두어 다른 곳에 묻지 않게 해 주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