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초반 / 여성 / 사마귀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1년 전 오른손 검지 옆에 작은 사마귀가 하나 생겼는데, 신경 쓰여 자꾸 뜯다 보니 지금은 손가락 세 개와 발바닥에도 생겼습니다. 피부과에서 냉동치료를 네 번 받았는데 없어진 자리 옆에 다시 생겨서 지쳤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몸의 면역을 같이 본다고 들어서 치료를 받아 볼까 하는데, 사마귀 치료는 보통 어떤 단계로 진행되고 각 단계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잠실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사마귀 치료는 대개 종류와 범위 확인, 새로 번지는 것을 막는 단계, 몸의 면역 반응을 높여 기존 사마귀가 줄어들게 하는 단계, 떨어진 뒤 재발을 관찰하는 단계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냉동치료 같은 직접 제거와 면역 반응을 돕는 치료를 상황에 맞게 함께 고려합니다. 단계의 기간은 경과를 보며 정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잠실점 손유정 원장입니다.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가 피부의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가 표피 세포를 과하게 자라게 만들면서 생깁니다. 바이러스는 피부 겉층에 머물러 있어 몸의 면역이 이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저절로 없어지기까지 오래 걸리거나 계속 번지기도 합니다. 냉동치료나 레이저처럼 눈에 보이는 사마귀를 직접 없애는 방법은 효과적이지만, 주변 피부에 이미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데 아직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면 없앤 자리 옆에서 새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또 사마귀를 뜯거나 깨물거나 면도하면서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것도 번지는 흔한 원인입니다. 반대로 몸의 면역이 바이러스를 알아차리기 시작하면 여러 개의 사마귀가 비슷한 시기에 함께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마귀 치료는 눈에 보이는 것을 없애는 일, 새로 번지는 것을 막는 일, 몸이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힘을 돕는 일을 함께 생각해야 하며, 이를 순서에 맞게 나눈 것이 치료의 단계입니다. 단계를 알고 시작하면 하나가 다시 생겼을 때 실패로 받아들이기보다 지금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사마귀가 맞는지, 어떤 종류인지 확인합니다. 발바닥의 사마귀는 걸을 때 눌리는 티눈이나 굳은살과 비슷해 보이는데, 표면을 깎았을 때 작은 검은 점(혈관)이 보이고 옆에서 눌렀을 때 아프면 사마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굴에 납작하게 여러 개 생기면 편평사마귀, 성기 주변에 생기면 곤지름으로 분류되며, 곤지름은 산부인과나 비뇨의학과 진료와 상대방 검사가 함께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긴 갈색의 오톨도톨한 돌기는 사마귀가 아닌 검버섯(지루각화증)일 수 있고, 모양이 고르지 않게 커지거나 색이 변하며 피가 나고 헐어 잘 낫지 않는 돌기는 피부암과의 감별을 위해 피부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손발톱 주위 사마귀가 손발톱 밑으로 파고든 경우, 당뇨나 혈액순환 장애가 있어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경우,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도 진료 때 꼭 알려 주셔야 합니다. 피부과에서 받는 냉동치료나 바르는 약은 한의 치료와 병행할 수 있으며, 개수가 많거나 오래된 경우에는 직접 제거와 면역 치료를 함께 계획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사마귀 치료를 네 단계로 진행합니다. 첫 단계에서는 사마귀의 개수와 위치, 크기, 생긴 시기, 이전 치료와 그 반응을 확인하고, 피로와 수면, 소화, 감기에 잘 걸리는지 등 몸의 상태를 보아 체질을 변증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번짐을 막는 단계로, 뜯거나 깎는 습관을 멈추게 하고 주변 피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면역 반응을 돕는 단계입니다. 체질에 맞춰 몸의 기운을 북돋고 피부의 순환을 돕는 한약을 처방하고, 필요에 따라 사마귀 부위와 주변에 침이나 뜸, 약침을 시술해 국소의 반응을 이끌어 냅니다. 이 시기에 사마귀가 일시적으로 붉어지거나 가렵고 검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몸이 반응하는 과정일 수 있어 진료 때 함께 확인합니다. 네 번째 단계는 사마귀가 떨어진 뒤 같은 자리와 주변에 새로 올라오지 않는지 관찰하는 단계로, 한약과 내원 간격을 줄여 가며 마무리합니다. 사마귀가 없어지는 시기는 개수와 위치, 앓아 온 기간, 면역 상태에 따라 크게 다르므로 미리 단정하지 않고 경과를 보며 판단합니다.
사마귀 치료 중에는 번짐을 막는 생활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마귀를 손톱으로 뜯거나 깨물거나 칼과 손톱깎이로 깎지 마세요. 표면을 만진 뒤에는 바로 손을 씻고, 사마귀 부위에 밴드를 붙여 두면 무의식적으로 만지는 습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손톱 주위의 거스러미를 뜯는 습관도 바이러스가 들어가는 통로가 되므로 손톱깎이로 정리하고 보습제를 발라 주세요. 발바닥 사마귀가 있다면 수영장이나 목욕탕, 헬스장 샤워실에서는 슬리퍼를 신고, 수건과 발수건, 손톱깎이는 가족과 따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발에 땀이 많다면 양말을 자주 갈아 신고 신발을 번갈아 신어 말려 주세요. 물에 오래 불은 피부는 상처가 나기 쉬우니 씻은 뒤 잘 말려 주세요. 수면이 부족하거나 과로가 겹치면 면역 반응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치료 기간에는 잠을 충분히 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세요. 2주에 한 번 같은 조명에서 사마귀 부위를 사진으로 남기고 개수와 크기를 메모해 두면 새로 생긴 것과 줄어드는 것을 구분하기 쉬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시점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