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왜 필요했나요?
여드름에 한약을 쓰는 임상 연구는 많지만 결과가 흩어져 있어 한 편씩 보아서는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만 골라 한데 모아 통계적으로 합산하는 메타분석으로 한약 치료의 효과를 확인하려 한 것입니다.
여드름은 호르몬 변화가 시작되는 청소년기에 주로 생기는 피부 부속기의 염증성 질환으로, 피지 분비 증가, 모낭 입구의 과각화, 상주 세균의 증식, 염증 반응이 겹쳐 생깁니다. 성인 여드름은 스트레스, 생리, 임신, 화장품 같은 안팎의 요인이 더해집니다. 논문 서론은 국내 건강보험 자료에서 2010~2020년 여드름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꾸준히 많다는 점과, 국내 한의학계에서도 여드름 연구가 이어져 왔지만 개별 연구를 종합한 근거 정리는 부족했다는 점을 짚습니다.
메타분석은 같은 질문을 다룬 여러 임상시험의 결과를 통계적으로 합쳐 하나의 추정치를 내는 방법입니다. 개별 연구는 대상자 수가 적거나 설계가 달라 결론이 엇갈릴 수 있지만, 무작위 배정으로 설계된 연구만 골라 합치면 치료 효과의 방향과 크기를 더 안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국내외 7개 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2021년 10월까지 발표된 여드름 한약 치료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모두 찾아,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을 시행했습니다. 이 연구는 부산대학교와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 연구진이 주도했고, 생기한의원 부산서면점 김철윤 원장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습니다.
어떤 연구를 모아 어떻게 분석했나요?
검색된 6,724편 가운데 중복과 기준 미달을 걸러 34편을 최종 선정했고, 이를 먹는 한약(14편)·바르는 한약(13편)·병행(7편)으로 나눠 유효율, 병변 수, 의사 평가(IGA), 기기 평가(VISIA), 삶의 질(DLQI), 재발률, 이상반응을 비교했으며 지표가 맞는 30편으로 메타분석을 했습니다.
문헌 검색은 PubMed, Cochrane, EMBASE 같은 국외 데이터베이스와 국내 학술 데이터베이스, 중국 의학 데이터베이스를 함께 썼고, 여드름과 한약, 무작위 임상시험을 뜻하는 검색어를 각 언어로 넣었습니다. 처음 6,724편이 검색되었고 중복을 제거한 138편을 검토해, 한약 치료가 아닌 연구, 침이나 광선 같은 다른 치료가 섞인 연구, 학위 논문, 자료에 오류가 있는 연구를 제외하고 34편을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평가 지표가 다르거나 자료가 부족한 4편을 뺀 30편으로 메타분석을 했습니다.
34편은 치료 방식에 따라 세 군으로 나눴습니다. 먹는 한약(OHM) 14편, 바르는 한약(EHM) 13편, 먹는 한약과 바르는 한약을 함께 쓴 연구(OEHM) 7편입니다. 치료 기간은 짧게는 11일부터였고 군별 평균은 먹는 한약 36.6일, 바르는 한약 41.5일, 병행 27.4일이었습니다. 대조군은 위약, 무처치, 양약이었고 양약으로는 레티노이드 계열 11회, 항생제 계열 9회, 과산화벤조일 4회가 쓰였습니다.
평가 지표는 34편에서 모두 35가지가 쓰였는데, 3편 이상에서 겹치는 8가지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가장 많이 쓰인 것은 유효율(21편)이었고 염증성 병변 수(11편), 비염증성 병변 수(8편), 의사가 5단계로 평가하는 IGA(4편), 삶의 질 설문 DLQI, 재발률, 피부 진단 기기 VISIA(각 3편)가 뒤를 이었습니다. 연구의 질은 코크란 비뚤림 위험 도구로 평가했고, 분석에는 RevMan과 R을 썼으며 민감도 분석과 출판 비뚤림 검정도 시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