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초반 / 여성 / 여드름
20대 초반 대학생입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이마와 턱에 좁쌀 여드름과 빨갛게 곪는 여드름이 번갈아 납니다. 약국에서 여드름 연고를 사서 곪은 것에만 콕 찍어 발랐는데 그때뿐이고, 친구가 쓰는 연고를 빌려 얼굴 전체에 발랐더니 이틀 뒤 빨갛게 벗겨지고 따가웠습니다. 여드름 연고는 종류가 여러 가지라는데 어떻게 골라야 하고,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부천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여드름 연고는 성분마다 역할이 달라, 면포가 많은지 붉게 곪은 염증이 많은지에 따라 고르고 바르는 방법도 달라집니다. 레티노이드 계열은 점이 아니라 여드름이 잘 나는 부위 전체에 얇게 바르고, 처음에는 격일로 시작해 자극에 적응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처방 성분은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쓰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천점 이은경 원장입니다.
여드름은 피지가 많이 나오고, 털구멍 입구의 각질이 두꺼워져 막히고, 그 안에서 여드름균이 늘어나며 염증이 생기는 단계가 겹쳐 만들어집니다. 막힌 털구멍 안에 피지가 고인 것이 좁쌀처럼 보이는 면포이고, 여기에 염증이 더해지면 붉은 구진과 고름이 잡힌 농포가 됩니다. 여드름 연고는 이 단계 중 어디를 겨냥하느냐에 따라 종류가 나뉩니다. 레티노이드 계열(아다팔렌, 트레티노인 등)은 털구멍 입구의 각질이 쌓이는 것을 줄여 면포가 생기는 단계를 막고, 이미 생긴 면포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과산화벤조일은 여드름균을 줄이고 각질을 약하게 벗겨 내며, 항생제 성분(클린다마이신 등)은 붉은 염증성 여드름의 균과 염증을 줄입니다. 아젤라산은 균과 각질, 염증 후 색소에 두루 작용하는 성분입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약국에서 살 수 있지만, 농도가 높거나 성분이 섞인 제품은 처방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점은 레티노이드처럼 새로 생기는 것을 막는 성분은 보이는 여드름에만 찍어 바르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연고라도 바르는 방법이 성분에 맞지 않으면 그때뿐이라는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연고를 고르기 전에 여드름처럼 보이지만 다른 질환인 경우를 구별해야 합니다. 이마와 가슴, 등에 크기가 고른 작은 좁쌀이 한꺼번에 올라오고 가려우면 말라세지아 모낭염일 수 있는데, 이는 곰팡이성이라 항생제 연고로는 좋아지지 않고 항진균제가 필요합니다. 코와 볼이 쉽게 붉어지고 화끈거리며 뾰루지가 생기면 주사를, 입 주위와 코 옆에 작은 붉은 좁쌀이 모여 생기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잠깐 좋아졌다가 다시 심해진다면 입주위 피부염을 생각해야 합니다. 얼굴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래 바른 뒤 생긴 여드름 모양의 발진도 따로 다루어야 합니다. 또 생리 불순, 굵은 털이 늘어남, 체중 증가가 함께 있는 여성은 호르몬 이상이 관여할 수 있어 산부인과나 내분비내과 확인이 필요합니다. 단단하고 아픈 멍울이 반복되거나 흉터가 남기 시작했다면 연고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 피부과에서 먹는 약을 포함한 치료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레티노이드 계열은 피해야 하므로, 처방 전에 반드시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연고 치료를 피부 겉의 조절로 존중하면서, 여드름이 반복되는 몸 안의 조건을 함께 봅니다.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열감이 있으며 입이 마르고 변비가 있는 경우는 폐와 위에 열이 몰린 상태로 보아 열을 식히는 방향으로, 피지가 많고 얼굴이 번들거리며 기름진 음식 뒤에 곪는 여드름이 늘어나는 경우는 습열이 쌓인 상태로 보아 이를 덜어 내는 방향으로 한약을 처방합니다. 생리 전에 턱과 입 주변이 심해지고 아랫배가 차거나 생리통이 있는 경우는 순환과 호르몬 리듬을 돕는 방향을 함께 고려하고, 오래된 멍울과 색소가 남는 경우는 어혈을 풀어 주는 방향을 더합니다. 침과 약침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피부 회복을 돕기 위해 사용하며, 필요에 따라 위생적인 압출과 진정 관리를 함께 진행합니다. 레티노이드 연고 때문에 피부가 붉고 건조해져 사용을 이어 가기 어려운 경우에는 장벽을 회복시키는 외용 관리로 적응을 돕고, 사용 빈도 조정은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시도록 안내합니다. 치료 경과는 새로 생기는 여드름 개수를 기준으로 4주 단위로 확인합니다.
여드름 연고는 바르는 방법에 따라 효과와 자극이 크게 달라집니다. 첫째, 저녁에 순한 세안제로 세안한 뒤 피부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10~20분 정도 기다렸다 바르면 따가움이 줄어듭니다. 둘째, 레티노이드 계열은 완두콩 한 알 크기를 덜어 이마, 양 볼, 턱에 나누어 찍은 뒤 여드름이 잘 나는 부위 전체에 얇게 펴 바르고, 눈가와 입꼬리, 콧방울 옆은 피합니다. 셋째, 처음 2주 정도는 이틀에 한 번 바르다가 적응되면 매일로 늘리고, 붉어짐과 각질이 심하면 간격을 다시 늘립니다. 넷째, 항생제 연고는 내성을 막기 위해 단독으로 오래 쓰지 않고, 처방받은 대로 다른 성분과 함께 정해진 기간만 씁니다. 다섯째, 과산화벤조일은 머리카락이나 수건, 베갯잇의 색을 바래게 할 수 있으니 흰색 수건을 쓰면 좋습니다. 연고를 바르는 동안에는 낮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 각질 제거제나 스크럽을 함께 쓰지 않습니다. 연고의 효과는 보통 두세 달 정도 꾸준히 써야 판단할 수 있으므로, 2주마다 같은 조명에서 얼굴 사진을 찍어 새로 생기는 개수를 비교해 보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경과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