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중반 / 여성 / 여드름
고등학생 때는 이마에 여드름이 많았는데, 20대 중반이 된 지금은 이마는 조금 나아졌고 턱과 턱선에 크고 아픈 여드름이 생리 전마다 올라옵니다. 친구는 이마 여드름은 앞머리와 헤어 제품, 턱 여드름은 호르몬 때문이라고 하는데, 정말 부위마다 원인이 다른 건지 궁금합니다. 피부과에서 바르는 약과 먹는 항생제를 써 봤지만 끊으면 다시 올라옵니다. 부위에 따라 관리 방법도 달라져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광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여드름은 피지, 털구멍 막힘, 여드름균, 염증이라는 같은 과정으로 생기지만, 부위마다 그 과정을 부추기는 요인의 비중이 다릅니다. 이마는 피지 분비와 앞머리, 헤어 제품, 모자 같은 외부 자극의 영향이 크고, 턱은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와 손 대는 습관, 마스크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양민호 원장입니다.
여드름은 어느 부위든 피지가 많아지고, 털구멍 입구의 각질이 두꺼워져 막히고, 그 안에서 여드름균이 늘어나 염증이 생기는 같은 단계를 거칩니다. 다만 이 단계를 출발시키는 힘이 부위마다 다르게 작용합니다. 이마는 얼굴에서 피지선이 많은 T존에 속해 사춘기처럼 피지 분비가 왕성한 시기에 좁쌀 같은 작은 여드름이 고르게 퍼지기 쉽고, 앞머리가 이마를 덮거나 헤어 오일, 왁스, 스프레이가 흘러내리고, 모자나 헬멧이 땀과 함께 이마를 누르는 외부 요인이 더해집니다. 반면 턱과 턱선, 목 위쪽은 성인 여성에게서 생리 전에 반복되는 크고 깊은 염증성 여드름이 잘 생기는 자리로,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피지선을 자극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턱을 손으로 괴거나 만지는 습관, 휴대폰이 닿는 자리, 마스크 안의 습기와 마찰도 턱 여드름을 부추깁니다. 또 이마는 비교적 얕은 좁쌀과 화이트헤드가 많고, 턱은 손으로 만지면 단단하고 아픈 결절이 오래 머무는 경우가 많아 모양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같은 여드름이라도 어디에 어떤 모양으로 나는지가 원인을 찾는 단서가 됩니다.
부위만 보고 여드름이라고 단정하기 전에 비슷한 질환을 구별해야 합니다. 이마와 가슴, 등에 크기가 고른 작은 좁쌀이 가렵게 퍼지고 여드름약이 잘 듣지 않는다면 효모균이 원인인 말라세지아 모낭염일 수 있고, 이 경우 항진균 치료가 필요합니다. 입 주위와 턱에 붉은 좁쌀과 각질이 생기고 입술 경계 바로 옆이 비어 있다면 구위피부염을 생각하며, 얼굴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적이 있다면 더 의심합니다. 남성의 턱과 목에 면도 뒤 반복되는 뾰루지는 면도 자극이나 수염 모낭염일 수 있습니다. 턱 여드름이 심하면서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몇 달씩 건너뛰고, 턱과 입 주위, 배에 털이 굵어지며 체중이 늘었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 같은 호르몬 이상이 있을 수 있어 산부인과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마 여드름이 앞머리 부위에 몰리면서 두피에도 뾰루지와 각질이 많다면 지루성피부염이나 두피 모낭염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갑자기 얼굴 전체에 같은 모양의 여드름이 번졌다면 새로 먹기 시작한 약이 있는지도 확인하시고, 처방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한의학에서는 얼굴의 부위를 몸 안의 장부와 연결해 이마는 위장과 상부의 열, 턱은 아랫배와 자궁, 호르몬 흐름과 관련지어 보기도 합니다. 다만 생기한의원에서는 부위만으로 체질을 단정하지 않고, 소화 상태와 대변, 수면, 생리 주기와 생리통, 손발 냉기, 스트레스 정도를 함께 살펴 처방 방향을 정합니다. 이마에 좁쌀이 많고 기름진 음식과 단 음식 뒤에 악화되며 입이 마르고 변비가 있다면 위장의 열을 내리는 쪽으로, 턱에 깊은 결절이 생리 전에 반복되고 생리통과 덩어리진 생리혈, 아랫배 냉기가 있다면 혈의 흐름을 돕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쪽으로 한약을 구성합니다. 염증이 큰 여드름에는 약침으로 염증이 머무는 기간을 줄이도록 돕고, 곪은 여드름은 소독 후 압출해 흔적을 줄이며, 침 치료로 얼굴의 열과 순환을 조절합니다. 피부과에서 받은 바르는 약이나 먹는 약은 병행할 수 있으며, 항생제처럼 기간이 정해진 약은 처방한 의료진의 계획에 따릅니다. 턱 여드름은 생리 주기에 맞춰 두세 주기 정도 변화를 보면서 처방을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부위별로 바꾸면 좋은 습관이 다릅니다. 이마 여드름이 있다면 앞머리를 잠시 넘기거나 핀으로 고정해 이마에 닿지 않게 하고, 헤어 오일과 왁스는 이마에서 떨어진 머리끝 위주로 바르며, 샴푸와 린스 후에는 이마와 헤어라인을 마지막에 한 번 더 헹궈 잔여물을 없애세요. 모자나 헬멧을 쓴 날은 벗은 뒤 이마의 땀을 바로 닦고, 베개 커버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턱 여드름이 있다면 턱을 괴거나 만지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휴대폰 화면을 알코올 솜으로 자주 닦으며, 통화할 때는 이어폰을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스크는 하루에도 여러 번 바꿔 습기가 차지 않게 하세요. 생리 주기 앱에 여드름이 올라온 날짜와 위치, 개수를 함께 적으면 주기와의 관계가 분명해지고, 생리 전 일주일은 단 음식과 유제품, 야식을 줄이고 잠을 충분히 자도록 미리 계획할 수 있습니다. 어느 부위든 손으로 짜는 것은 흔적을 남기기 쉬우니 피하고, 세안은 하루 두 번 순한 세안제로 충분하며 과하게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