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중반 / 남성 / 여드름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군대에 있을 때부터 턱과 볼 아래쪽에 여드름이 계속 나서 피부과 약을 먹고 연고도 바르고 있습니다. 수염이 진한 편이라 매일 아침 날면도기로 면도를 해야 하는데, 면도할 때마다 여드름이 긁혀서 피가 나고 다음 날 그 자리가 더 붉게 곪습니다. 전기면도기로 바꿔야 하는지, 면도 전후에 무엇을 바르면 좋은지, 여드름이 심할 때는 면도를 쉬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노원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여드름이 있을 때 면도는 피부에 상처와 세균 전파를 줄이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염증성 여드름이 많은 시기에는 전기면도기가 자극을 줄이는 데 유리할 수 있고, 날면도기를 쓴다면 충분히 불린 뒤 털이 난 방향으로 한 번에 지나가며, 날은 자주 교체하고 여드름 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노원점 설재은 원장입니다.
남성의 턱과 볼 아래쪽은 수염 모낭과 피지샘이 많아 여드름이 잘 생기는 부위이고, 매일 하는 면도가 여드름에 여러 방식으로 영향을 줍니다. 날면도기는 털뿐 아니라 피부 맨 바깥의 각질도 함께 깎아 내기 때문에, 붉게 솟은 여드름 위를 지나가면 쉽게 상처가 나고 그 틈으로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또 한 번 쓴 면도날에는 피지와 세균이 남아 있어, 날을 오래 쓰면 여드름이 없던 자리까지 염증을 옮길 수 있습니다. 같은 자리를 여러 번 반복해서 밀거나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깎으면 털이 피부 아래에서 잘려 다시 자라면서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것이 수염 부위에 작은 붉은 뾰루지를 만드는 가성 모낭염입니다. 여기에 알코올이 많이 든 애프터셰이브나 향이 강한 제품을 바르면 상처 난 피부가 따갑고 건조해져 피지 분비가 오히려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염이 진해 매일 면도해야 하는 분일수록 면도 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여드름 악화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면도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늘 정답은 아니며, 덜 상처 나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턱과 목에 생기는 붉은 뾰루지가 모두 여드름은 아니어서 감별이 필요합니다. 수염 하나하나를 중심으로 고름이 잡히고 면도 뒤에 특히 심해진다면 세균성 모낭염일 수 있고, 털이 피부 속으로 말려 들어가 단단한 붉은 돌기가 생기는 가성 모낭염은 곱슬한 수염에서 흔합니다. 가렵고 비슷한 크기의 작은 뾰루지가 고르게 퍼진다면 곰팡이에 의한 모낭염일 수 있어 치료 약이 다릅니다. 고름이 크게 잡혀 단단하고 아프며 주변이 넓게 붓고 열이 난다면 짜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먹는 여드름 약 중 일부는 피부를 얇고 건조하게 만들어 면도할 때 쉽게 상처가 나고 잘 아물지 않을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면도와 관련된 주의 사항을 처방한 의료진에게 꼭 확인하세요. 특히 피부가 쉽게 벗겨지거나 갈라진다면 면도 방법뿐 아니라 보습과 자외선 차단도 함께 조정해야 합니다. 연고를 바르는 경우에는 면도 직후 바로 바르면 따가울 수 있어, 바르는 시간을 면도와 떨어뜨리는 것이 좋은지도 함께 상의해 보세요.
생기한의원에서는 남성 여드름을 피지와 열이 얼굴 아래쪽으로 몰리는 몸의 상태와 함께 봅니다. 턱과 입 주변에 붉고 아픈 여드름이 많고 입냄새나 변비, 야식과 음주가 잦은 분은 위장에 열이 쌓인 상태로 보아 열을 내리고 소화를 정돈하는 방향을, 피지가 많고 고름이 잘 잡히며 몸이 무겁고 땀이 끈적한 분은 습열을 덜어 내는 방향을,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이어질 때 심해지는 분은 긴장과 열을 함께 풀어 주는 방향의 한약을 고려합니다. 필요에 따라 염증성 여드름에 약침이나 침 치료를 병행하고, 고름이 잡힌 병변은 위생적인 압출 등 외용 관리를 상태에 맞게 진행합니다. 피부과 약을 복용하거나 연고를 쓰고 계신다면 그 내용을 공유해 주시면 함께 쓰는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면도로 생기는 상처와 재염증을 줄이는 생활 관리가 동반되어야 치료 효과도 오래 유지됩니다. 치료 기간은 여드름의 범위와 깊이, 흉터 여부에 따라 달라 미리 정하기 어렵고, 새로 생기는 여드름의 개수와 염증의 깊이를 기준으로 경과를 함께 평가합니다.
여드름이 있을 때의 면도 순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면도는 세안이나 샤워 직후, 미지근한 물로 수염이 충분히 불었을 때 합니다. 둘째, 쉐이빙 젤이나 폼은 향과 알코올이 적은 순한 제품을 고르고, 바른 뒤 잠시 두어 수염을 더 부드럽게 합니다. 셋째, 날면도기를 쓸 때는 털이 난 방향으로 가볍게 한 번씩 지나가고, 같은 자리를 여러 번 밀지 않으며, 붉게 솟은 여드름 위는 남겨 두고 피해 갑니다. 넷째, 면도날은 무뎌지기 전에 자주 교체하고, 쓴 뒤에는 물로 헹궈 말려 보관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습니다. 다섯째, 염증성 여드름이 많은 시기에는 피부를 덜 깎아 내는 전기면도기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헤드는 자주 청소합니다. 여섯째, 면도 후에는 알코올이 없는 진정 보습제를 얇게 바르고, 손으로 턱을 괴거나 만지는 습관을 줄입니다. 일곱째, 면도 방법을 바꾼 날짜와 그 뒤 새 여드름의 수를 일주일 단위로 메모해 보면 어떤 방법이 맞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덟째, 면도 후 상처가 났다면 그날은 그 부위를 만지지 말고 깨끗하게 유지해 주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