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후반 / 여성 / 여드름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 같아 두 달 전부터 고용량 비오틴 영양제를 하루 한 알씩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달쯤 지나면서 턱과 볼 아래쪽에 염증성 여드름이 평소보다 확 늘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비타민 B 복합제와 단백질 쉐이크도 같이 먹기 시작했습니다. 비오틴 같은 영양제가 여드름을 늘릴 수 있는지, 지금 바로 끊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부산서면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비오틴을 고용량으로 먹은 뒤 여드름이 늘었다는 사례 보고가 있고, 비타민 B12나 유청 단백질 보충제도 여드름 악화와 관련이 알려져 있어 시기가 겹친다면 영양제의 영향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인과관계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므로, 한 번에 하나씩 중단해 보며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산서면점 김철윤 원장입니다.
비오틴은 비타민 B7으로, 모발과 손톱 건강을 위해 많이 찾는 영양소입니다. 비오틴이 여드름을 늘릴 수 있다는 이야기는 고용량 비오틴 보충제를 먹은 뒤 여드름이 생기거나 심해졌다는 사례 보고와, 그 기전에 대한 가설에서 나옵니다. 비오틴과 판토텐산(비타민 B5)은 장에서 흡수될 때 같은 운반체를 함께 쓰는데, 비오틴을 많이 먹으면 판토텐산 흡수가 상대적으로 줄어 피부 장벽과 피지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이것은 아직 가설 수준이며, 비오틴이 여드름을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한 대규모 연구는 없습니다. 함께 드시는 다른 보충제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타민 B12 주사나 고용량 복용 뒤 여드름 모양의 발진이 생긴 보고가 있고, 유청 단백질 쉐이크는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분비를 늘려 피지 분비와 모낭 각화를 자극할 수 있어 여드름 악화와의 관련성이 여러 차례 보고되었습니다. 비타민 B 복합제에는 B12가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여러 보충제를 동시에 시작한 뒤 여드름이 늘었다면, 비오틴 하나보다 조합 전체의 영향을 의심하고 하나씩 확인해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보충제를 의심하기 전에 같은 시기에 바뀐 다른 요인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생리 주기에 맞춰 턱과 입 주변에 반복되는 여드름은 호르몬 변화의 영향이 크고, 생리 불순이나 털이 굵어지는 변화, 체중 증가가 함께 있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 같은 내분비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나 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새로 바꾼 화장품이나 선크림, 헤어 제품, 마스크 착용,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도 턱 여드름을 늘리는 흔한 요인입니다. 같은 크기의 작은 붉은 뾰루지가 이마와 가슴, 등에 한꺼번에 돋고 가렵다면 여드름이 아니라 곰팡이가 원인인 말라세지아 모낭염일 수 있고, 스테로이드 성분 약을 먹거나 바른 뒤 생겼다면 스테로이드 여드름을 생각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고용량 비오틴이 갑상선 호르몬, 심장 표지자 같은 일부 혈액검사 결과를 실제와 다르게 나오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혈액검사를 앞두고 있다면 비오틴 복용 사실을 의료진에게 꼭 알리고, 검사 전 중단 기간을 안내받으세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원인도 비오틴 부족보다는 철 결핍, 갑상선 이상,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인 경우가 많으니 피부과나 내과에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영양제 복용 이력과 여드름이 생기는 위치, 생리 주기, 소화 상태, 수면과 스트레스를 함께 살펴 여드름이 늘어난 흐름을 찾습니다. 턱과 볼 아래쪽에 깊고 아픈 염증성 여드름이 반복되는 경우는 한의학적으로 아래쪽 순환이 정체되고 열이 쌓인 상태나 생리 주기와 관련된 혈의 흐름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로 열이 오르고 붉은 염증 여드름이 많으며 변비 경향이 있는 분은 열을 식히고 배출을 돕는 방향으로, 생리 전에 여드름과 함께 아랫배 통증, 덩어리진 생리혈이 있는 분은 혈의 정체를 풀어 주는 방향으로, 기름진 음식과 단 음식 뒤 악화되며 몸이 무거운 분은 습열을 덜어 내는 방향으로 한약 처방을 정합니다. 침과 약침으로 염증과 붓기를 가라앉히고, 염증이 큰 병변은 상태에 맞는 외용 관리와 압출 관리를 안내합니다. 치료는 새로 생기는 염증 여드름을 줄이는 단계, 피지와 각질의 균형을 회복하는 단계, 붉은 자국과 재발을 관리하는 단계로 이어집니다.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약이 있다면 함께 진행해도 되는지 처방 의료진과 상의해 주세요.
영양제가 원인인지 확인하려면 한 번에 하나씩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먼저 여드름과의 관련이 비교적 많이 알려진 단백질 쉐이크와 B12가 든 복합제를 2~4주 쉬어 보고, 그동안 비오틴은 그대로 둔 채 변화를 봅니다. 그다음 필요하면 비오틴을 같은 기간 쉬어 보는 순서로 진행하면 무엇이 영향을 주는지 구별하기 쉬워집니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끊으면 좋아지더라도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여드름은 새로 생기는 속도가 바뀌는 데 몇 주가 걸리므로, 며칠 만에 판단하지 마시고 충분히 지켜보세요. 매주 같은 요일, 같은 조명에서 얼굴 정면과 양옆 사진을 찍고, 새로 생긴 염증 여드름 개수와 생리 주기, 먹은 영양제를 함께 기록해 두면 판단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단백질이 필요하다면 쉐이크 대신 달걀, 생선, 두부, 살코기 같은 식품으로 채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유와 단 음료,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고, 여드름을 손으로 짜지 않으며, 세안은 하루 두 번 순한 세정제로 짧게 하세요. 영양제는 필요성과 용량을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의해 꼭 필요한 것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