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60대 초반 / 남성 / 투석 중 가려움증
60대 초반 남성입니다. 당뇨로 신장이 나빠져 1년 반 전부터 일주일에 세 번 혈액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반년쯤 전부터 등과 팔다리가 너무 가려워서 밤에 잠을 거의 못 자고, 긁어서 상처와 딱지가 생겼습니다. 투석실에서 받은 가려움약과 연고를 써도 크게 나아지지 않습니다. 투석 때문에 생기는 가려움인지, 어떻게 해야 덜 가려울 수 있는지, 한의원 치료도 받아 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강남역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투석 중 가려움은 요독 물질, 인·칼슘·부갑상선호르몬의 불균형, 피부 건조, 신경과 면역의 변화가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신장내과 담당 의료진과 혈액검사로 인 수치와 투석 적정도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며, 한약은 반드시 담당의와 상의해야 하고 보조 관리는 침과 보습 중심으로 고려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고혜연 원장입니다.
만성 신장병이 진행해 투석을 받는 분들에게 생기는 가려움을 만성 신장병 연관 가려움증 또는 요독성 가려움증이라고 부릅니다. 투석 환자에게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등과 팔다리에 잘 생기고 밤에 심해져 수면을 크게 방해합니다.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요인이 겹쳐 있습니다. 첫째, 신장이 걸러 내지 못한 요독 물질이 몸에 남아 피부의 신경을 자극합니다. 둘째, 혈액 속 인 수치가 높거나 칼슘과 부갑상선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신장병 환자의 피부는 땀샘과 피지선 기능이 떨어져 매우 건조해지기 쉬운데, 건조한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가렵습니다. 넷째, 몸속 면역 체계의 만성적인 염증 상태와 가려움을 조절하는 오피오이드 신경 신호의 균형 변화도 관여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투석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어 투석 적정도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처럼 원인이 여러 가지라서 가려움약 하나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 흔하며, 혈액검사 결과와 투석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관리의 출발점이 됩니다.
투석 중인 분의 가려움은 신장내과 담당 의료진이 중심이 되어 관리해야 합니다. 먼저 혈액검사로 인, 칼슘, 부갑상선호르몬 수치와 투석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인 결합제 조절이나 투석 처방 조정을 검토합니다. 일반 항히스타민제는 이 가려움에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어, 신장 기능에 맞게 용량을 조절한 신경 조절 약물이나 투석 후 투여하는 카파 오피오이드 수용체 작용제 주사 같은 치료가 고려되기도 하며, 자외선 B 광선치료가 쓰이기도 합니다. 어떤 치료가 맞는지는 담당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투석 환자라도 가려움이 모두 신장 때문은 아닙니다. 새로 먹기 시작한 약에 의한 발진, 옴 같은 감염, 간 기능 이상이나 담즙 정체, 갑상선 질환, 철 결핍도 가려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손가락 사이와 손목에 작은 구진이 생기고 가족도 가렵다면 옴을, 피부와 눈 흰자가 노래진다면 간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긁은 상처가 붉게 붓고 고름이 나거나 열이 나면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바로 투석실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당뇨가 있는 분은 다리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투석 중인 분께 한의 치료를 말씀드릴 때 가장 먼저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안전과 담당 의료진과의 협의입니다. 신장 기능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한약에 들어 있는 칼륨과 인, 수분량, 일부 약재의 신장 부담이 문제가 될 수 있어, 한약 복용은 신장내과 담당의와 반드시 상의한 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생기한의원에서는 투석 환자의 가려움에 대해 한약보다는 침 치료와 피부 관리, 생활 지도를 중심으로 보조적인 관리를 고려합니다. 침 치료는 가려움 신호와 긴장을 낮추고 수면을 돕는 목적으로 진행하며, 투석을 위한 혈관 통로가 있는 팔에는 침이나 압박을 하지 않습니다. 몸 상태는 혈허로 피부가 메마르고 열이 위로 뜨는 경향이 있는지, 수면과 소화, 대변 상태가 어떤지를 살펴 관리 방향을 정합니다. 긁은 상처가 많다면 상처가 아물 때까지 자극이 적은 외용 관리를 안내합니다. 투석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진료 일정을 잡고, 혈액검사 결과와 복용 중인 약 목록을 함께 보여 주시면 담당 의료진의 치료 계획과 어긋나지 않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도 가려움을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첫째, 보습이 가장 기본입니다. 샤워 후 3분 안에 향이 없는 보습제를 온몸에 넉넉히 바르고, 낮에도 가려운 부위에 하루 2~3번 덧바릅니다. 둘째,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고, 때를 밀거나 알칼리성 비누를 많이 쓰지 않습니다. 셋째, 손톱은 짧고 둥글게 다듬고, 밤에 무의식적으로 긁는다면 면장갑을 끼고 잡니다. 넷째, 방 온도는 약간 서늘하게, 습도는 적당히 유지하고, 땀이 차는 두꺼운 이불보다 통기성 좋은 면 침구를 씁니다. 다섯째, 인 수치를 관리하기 위해 담당 의료진과 영양사가 안내한 식단을 지키고, 가공육이나 탄산음료, 가공 치즈처럼 인산염 첨가물이 많은 식품을 줄입니다. 인 결합제는 식사와 함께 정해진 대로 복용합니다. 여섯째, 투석 일정은 빠짐없이 지킵니다. 기록은 하루 가려움 점수를 0~10점으로, 밤에 깬 횟수, 투석한 날인지 아닌지, 그 주 혈액검사의 인 수치를 함께 적어 두면 담당 의료진이 치료를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