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40대 초반 / 여성 / 습진
손목과 손가락 사이에 가렵고 붉은 습진이 생긴 지 석 달쯤 됐습니다. 처음엔 작았는데 긁다 보니 조금씩 넓어지고 요즘은 피부가 두꺼워지는 느낌도 있습니다. 연고를 바르면 잠깐 좋아지다가 다시 올라와서 그냥 두고 지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습진을 치료하지 않고 두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안양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습진을 그냥 두면 가벼운 경우 저절로 가라앉기도 하지만, 가려움과 긁기가 되풀이되면서 범위가 넓어지고 피부가 두껍고 거칠어지는 태선화, 색소 침착, 세균 감염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오래될수록 회복도 더뎌집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양점 김의정 원장입니다.
습진은 피부 장벽이 약해진 자리에 자극과 염증이 생기고, 가려워서 긁으면 장벽이 더 무너져 염증이 커지는 악순환으로 진행됩니다. 원인 자극이 사라지면 가볍게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물과 세제에 자주 닿는 손처럼 자극이 계속되는 곳은 그냥 두면 대개 오래갑니다. 몇 달 이상 긁기가 이어지면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지고 주름이 굵어지는 태선화가 생기는데, 이렇게 두꺼워진 피부는 그 자체로 더 가려워 긁기를 부릅니다. 염증이 지나간 자리에는 거뭇하거나 하얗게 빠진 색소 변화가 남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감염입니다. 갈라지고 긁힌 자리에 세균이 자라면 노란 진물과 딱지, 열감, 통증이 생기고, 드물게 주변이 붉게 부어오르는 봉와직염으로 번질 수 있어 이때는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습진처럼 보여도 곰팡이 감염이나 건선, 접촉피부염인 경우가 있어 석 달 넘게 이어진다면 한 번은 정확히 구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습진이 되풀이되는 바탕을 체질과 피부의 열·건조로 보고, 체질 한약과 침·약침, 외용 관리를 함께 해 가려움과 재발을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쓰던 연고는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조절합니다.
손 습진이라면 물일을 할 때 면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끼고, 손을 씻은 뒤에는 바로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이 기본입니다. 손톱은 짧게 깎고, 가려울 때는 긁는 대신 찬 수건을 대 보세요. 두꺼워진 부위는 가라앉는 데 시간이 걸려 몇 주에서 몇 달을 보고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주 간격으로 같은 조명에서 사진을 찍어 범위와 두께 변화를 비교하면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손을 자주 씻어야 하는 일이라면 휴대용 보습제를 가까이 두고 씻을 때마다 바르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