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초반 / 남성 / 완선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여름에 사타구니 안쪽이 붉고 가렵더니 테두리가 동그랗게 번져서 피부과에서 완선 진단을 받고 항진균제 연고를 처방받았습니다. 열흘쯤 바르니 가려움이 거의 없어지고 붉은 기도 옅어져서 바르는 것을 멈췄는데, 2주쯤 지나자 같은 자리가 다시 붉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완선 연고는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계속 발라야 하는 건지, 전체적으로 얼마나 오래 발라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안산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완선 연고는 겉으로 깨끗해 보여도 피부 속에 곰팡이가 남아 있을 수 있어,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1~2주 더 바르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전체 기간은 연고 성분에 따라 보통 2~4주 정도이며, 정확한 기간은 처방한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십시오. 일찍 멈추면 다시 올라오기 쉽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문원경 원장입니다.
완선은 백선균이라는 곰팡이가 사타구니 피부의 각질층에 자리 잡아 생기는 감염입니다.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면 곰팡이의 활동이 줄면서 가려움과 붉은 기가 먼저 가라앉는데, 이때는 눈에 보이는 염증이 줄어든 것이지 각질층 속의 곰팡이가 모두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각질층은 몇 주에 걸쳐 바깥으로 밀려 나와 떨어지기 때문에, 곰팡이가 남아 있는 각질이 모두 교체될 때까지 약이 작용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1~2주 정도 더 바르도록 안내하며, 전체 기간은 연고의 성분에 따라 짧게는 1~2주, 길게는 4주 이상이 되기도 합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열흘쯤 바르고 좋아 보여 멈췄다가 2주 뒤 같은 자리가 다시 붉어졌다면, 치료 기간이 부족해 남아 있던 곰팡이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처음부터 다시 정해진 기간을 채워 바르는 것이 필요하므로, 남은 연고를 임의로 다시 바르기보다 처방한 의료진에게 재발 사실을 알리고 기간과 약을 다시 확인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연고를 충분히 발랐는데도 낫지 않거나 자꾸 재발한다면 몇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발 무좀이나 발톱 무좀이 함께 있으면 손이나 속옷을 통해 곰팡이가 사타구니로 계속 옮겨 올 수 있어, 발까지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둘째, 병변이 넓거나 털구멍 깊이까지 곰팡이가 들어간 경우, 면역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바르는 약만으로 부족해 먹는 항진균제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간 기능과 함께 먹는 약을 확인한 뒤 처방 의료진이 결정합니다. 셋째, 완선이 아닌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음낭까지 붉고 짓무르며 주변에 작은 붉은 점이 흩어져 있다면 칸디다 감염, 테두리 없이 갈색으로 넓게 변하고 가려움이 적다면 세균 감염인 홍색음선, 경계가 선명한 붉은 판이 반복된다면 접히는 부위의 건선, 세정제나 속옷 소재에 반응한 접촉 피부염도 감별해야 합니다. 특히 스테로이드가 섞인 연고를 함께 발랐다면 곰팡이가 더 퍼지거나 모양이 바뀌어 진단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피부과에서 각질을 긁어 곰팡이 검사를 다시 받아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완선은 곰팡이 감염이므로 항진균제 치료가 기본이며, 한의 치료가 이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항진균제로 감염을 정리하는 동안 또는 치료를 마친 뒤, 완선이 자꾸 재발하는 몸의 조건을 함께 살피는 역할을 합니다. 사타구니에 땀이 많고 늘 습하며 몸이 무겁고 열이 많은 경우에는 습과 열을 내리는 방향으로, 피로가 쌓이면 재발하고 피부 회복이 더딘 경우에는 기운을 북돋우는 방향으로 변증해 한약을 정합니다. 오래 긁어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이 짙어졌다면 진정과 회복을 돕는 외용 관리를 함께 안내합니다. 항진균제를 쓰는 중에는 처방 의료진이 정한 기간을 끝까지 지키도록 하고, 한의 치료와 겹치더라도 연고 사용을 중단하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치료 중에 경계가 다시 번지거나 새로운 병변이 생기면 피부과에 알리도록 합니다. 치료는 감염 치료 기간을 채우는 단계, 남은 붉은 기와 색소를 회복하는 단계, 땀과 습기가 많은 계절에도 덜 재발하도록 체질과 생활을 관리하는 단계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연고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바르는 방법과 기간을 함께 지켜야 합니다. 첫째, 연고를 바르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씻고 수건으로 눌러 닦은 뒤 완전히 말립니다. 둘째, 붉은 부위만이 아니라 경계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바깥의 정상처럼 보이는 피부까지 넓게 얇게 바릅니다. 셋째, 처방받은 횟수를 지키고, 연고를 처음 바른 날과 증상이 사라진 날을 달력에 적어 두면 언제까지 더 발라야 하는지 헷갈리지 않습니다. 넷째, 발 무좀이 있다면 같은 기간 함께 치료하고, 아침에 옷을 입을 때 양말을 먼저 신은 뒤 속옷을 입으면 발의 곰팡이가 사타구니로 옮겨 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섯째, 수건은 발용과 몸용을 따로 쓰고, 속옷과 수건은 자주 세탁해 완전히 말려 씁니다. 여섯째, 통풍이 잘 되는 면 속옷을 입고, 운동이나 더운 날 땀을 흘린 뒤에는 바로 씻고 갈아입습니다. 치료를 마친 뒤에도 한두 달 동안 같은 자리를 살펴, 경계가 다시 붉어지면 작을 때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 날짜도 함께 적어 두십시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