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50대 초반 / 남성 / 화폐상습진
50대 초반 남성입니다. 작년 겨울부터 정강이와 팔뚝에 동전만 한 동그란 습진이 서너 개 생겼고, 진물이 났다가 딱지가 앉기를 반복합니다. 동네 피부과에서 받은 연고를 바르면 2주쯤 지나 좋아지는데, 다 쓰고 나면 같은 자리에 다시 올라옵니다. 약국에서 습진 연고를 사서 발라 볼까도 생각했는데, 화폐상습진에는 어떤 연고를 쓰는 건지, 어떻게 발라야 덜 재발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인천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화폐상습진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 연고가 기본으로 쓰이고, 병변이 두꺼워 어느 정도 강도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백선 등과 구별한 뒤 의료진이 강도와 기간을 정해야 하며, 좋아졌다고 바로 끊기보다 안내받은 대로 서서히 줄이고 보습을 꾸준히 이어 가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인천점 오연지 원장입니다.
화폐상습진은 동전처럼 경계가 뚜렷한 둥근 습진이 팔다리에 생기는 질환으로, 가운데가 두툼하게 솟고 작은 물집과 진물, 딱지가 섞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건조함, 긁기, 세균 자극 등이 겹치면서 염증이 한 자리에 깊게 자리 잡기 때문에, 다른 습진에 비해 병변이 두껍고 오래가는 편입니다. 연고 선택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피부가 두꺼워진 부위는 연고 성분이 잘 스며들지 않아 약한 연고로는 겉만 가라앉고 속의 염증이 남기 쉽고, 이렇게 남은 염증이 연고를 끊었을 때 같은 자리에서 다시 올라오는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화폐상습진에서는 염증을 충분히 가라앉히는 단계와, 좋아진 뒤 서서히 줄이며 유지하는 단계를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고를 바르는 부위의 피부 두께, 진물이 있는지, 감염이 겹쳤는지에 따라 쓰는 약의 종류도 달라집니다. 또한 연고가 염증을 가라앉히는 동안 피부 장벽이 회복되지 않으면 작은 자극에도 다시 염증이 생기므로, 연고와 보습은 따로가 아니라 한 세트로 생각해야 합니다. 겨울철 건조한 공기와 뜨거운 샤워는 장벽을 더 약하게 해 재발의 계기가 되기 쉽습니다.
연고를 고르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동전 모양의 병변이 정말 습진인지입니다. 가장 헷갈리는 것은 몸에 생기는 백선(체부백선)으로, 둥근 모양에 가장자리가 붉고 각질이 일어나지만 가운데가 비교적 깨끗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백선은 곰팡이 감염이어서 항진균제를 써야 하며,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잠시 가라앉는 듯하다가 오히려 넓게 번지거나 모양이 바뀌어 진단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국에서 연고를 사서 바르기 전에 피부과에서 각질을 긁어 곰팡이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 경계가 뚜렷한 붉은 판에 은백색 각질이 쌓이는 건선, 특정 물질이 닿은 자리에 생기는 접촉 피부염도 감별 대상입니다. 진물이 노랗게 끈적이고 딱지가 두껍게 앉거나 주변이 붉게 퍼지며 아프다면 세균 감염이 겹친 것일 수 있어, 항생제 연고나 먹는 약이 필요한지 진료가 필요합니다. 연고를 바르는데도 범위가 계속 넓어지거나 몸 여러 곳으로 퍼진다면 금속이나 약물에 대한 반응까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처방받는 연고의 종류와 강도는 피부 상태를 직접 본 의료진이 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처방 연고의 일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면 바르는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화폐상습진에서는 염증이 심한 시기에 중간 이상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일정 기간 쓰고, 좋아지면 바르는 간격을 늘리거나 약한 연고로 바꾸어 줄이는 방식이 흔히 쓰입니다. 피부가 얇은 부위나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기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칼시뉴린 억제제 같은 비스테로이드 연고가 처방되기도 하고,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 연고가 함께 쓰입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연고 치료를 존중하면서, 연고를 끊으면 다시 올라오는 이유를 체질 쪽에서 함께 살핍니다. 진물과 열감이 두드러지면 습열을 다스리는 방향으로, 건조하고 두꺼워지며 밤에 가려움이 심하면 혈이 부족하고 마른 상태를 돕는 방향으로 한약을 처방하고, 병변 주위에 침 치료와 한방 외용제를 병행합니다. 진물이 있는 시기에는 한방 세척과 습포로 진물을 가라앉히고, 딱지가 떨어진 뒤에는 장벽 회복에 초점을 둡니다. 처방 연고의 감량 속도와 중단 시기는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시도록 하고, 한의 치료는 줄여 가는 동안 재발 간격이 길어지는지를 보며 조정합니다.
연고는 무엇을 쓰느냐만큼 어떻게 바르느냐가 중요합니다. 첫째, 샤워 후 물기를 가볍게 닦고 3분 안에 연고를 먼저 병변에만 바른 뒤, 그 위와 주변 넓은 범위에 보습제를 바릅니다. 둘째, 바르는 양은 성인 검지 첫 마디만큼 짜낸 양이 손바닥 두 개 넓이를 덮는 정도를 기준으로 하면 너무 얇게 바르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동전 크기 병변이 잘 보이지 않게 되어도 그 자리를 손으로 만져 두툼함이 남아 있다면 안내받은 기간까지는 이어서 바릅니다. 넷째, 남은 연고를 다른 부위나 가족에게 쓰지 않고, 약국에서 산 연고를 섞어 바르지 않습니다. 다섯째, 겨울에는 실내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고,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10분 이내로 하며, 때를 밀지 않습니다. 병변마다 휴대폰으로 같은 거리와 조명에서 일주일에 한 번 사진을 찍고, 연고를 바른 날과 가려움 정도를 달력에 표시해 두면 줄여 가는 시점을 의료진과 정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재발이 반복되는 자리는 좋아진 뒤에도 그 부위에 보습제를 더 두껍게 이어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