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40대 중반 / 남성 / 지루성피부염
40대 중반 남성입니다. 5년 전부터 코 옆과 눈썹 사이에 지루성피부염이 있어서 심해질 때마다 피부과 연고를 바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는 눈꺼풀 가장자리, 속눈썹이 나는 자리가 붉어지고 아침마다 비듬 같은 하얀 각질이 속눈썹에 붙어 있습니다. 눈이 뻑뻑하고 가끔 따갑기도 합니다. 얼굴에 바르던 연고를 눈꺼풀에도 발라도 되는지, 이것도 지루성피부염인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강남역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눈꺼풀 가장자리가 붉고 속눈썹에 비듬 같은 각질이 붙는 것은 지루성 안검염일 가능성이 있고, 얼굴의 지루성피부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눈 건강과 직결되므로 안과 진료를 먼저 받으시고, 얼굴용 연고는 눈 주위에 임의로 바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따뜻한 찜질과 세정도 도움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 원장입니다.
눈꺼풀 가장자리, 즉 속눈썹이 나는 경계에는 눈물에 기름막을 공급하는 마이봄샘과 속눈썹 모낭이 촘촘히 모여 있습니다. 이 부위에 염증이 생겨 붉어지고 각질이 붙는 상태를 안검염이라고 하며, 그중 속눈썹 뿌리에 기름기 섞인 비듬 같은 각질이 붙는 형태를 지루성 안검염이라고 합니다. 얼굴의 코 옆, 눈썹, 이마, 두피처럼 피지가 많은 부위에 지루성피부염이 있는 분에게서 눈꺼풀까지 같은 성격의 염증이 함께 나타나는 일이 흔합니다. 피지 분비가 많고 피부에 사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에 대한 반응이 예민한 것이 공통된 배경으로 이해됩니다. 여기에 마이봄샘의 기름이 굳어 잘 나오지 못하는 마이봄샘 기능 장애가 겹치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눈이 뻑뻑하고 따가운 안구건조 증상이 함께 생깁니다. 속눈썹 모낭에 사는 모낭충이 많아지는 것도 안검염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곤하거나 잠이 부족한 시기, 실내가 건조한 계절, 화면을 오래 보는 날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이런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즉 얼굴 지루성피부염과 연관은 있지만, 눈꺼풀은 눈과 바로 맞닿아 있어 피부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눈꺼풀 증상은 안과에서 먼저 확인받으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안과에서는 세극등 현미경으로 눈꺼풀 가장자리와 마이봄샘 입구, 눈물막 상태를 살펴 지루성 안검염인지, 세균성 안검염이나 모낭충과 관련된 것인지, 안구건조증이 얼마나 동반되었는지를 구분합니다. 눈이 심하게 충혈되거나,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거나, 빛을 보기 힘들 정도로 눈부시고 통증이 있다면 각막이나 결막까지 염증이 번졌을 수 있어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눈꺼풀 한쪽에 단단한 덩어리가 생기면 다래끼나 콩다래끼일 수 있고, 같은 자리에 반복되거나 속눈썹이 빠지며 모양이 변하는 병변은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꼭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화장품이나 눈 주위에 바른 제품을 바꾼 뒤 가렵고 붓는다면 접촉피부염도 생각해야 합니다. 얼굴에 쓰던 스테로이드 연고를 눈꺼풀에 오래 바르면 안압이 오르거나 백내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눈 주위 사용 여부와 기간은 반드시 처방한 의료진에게 확인하세요. 진료받을 때 지금까지 쓴 연고 이름과 사용 기간을 알려 주시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안과 진료로 눈의 상태를 확인한 뒤, 얼굴과 두피의 지루성피부염과 눈꺼풀 증상이 함께 되풀이되는 몸의 조건을 살피는 데 초점을 둡니다. 한의학에서는 얼굴과 머리 쪽으로 열이 몰리고 피지가 많아지는 상태를 위로 오르는 열과 습열의 문제로 보고, 기름진 음식과 술,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겹치면 쉽게 심해진다고 봅니다.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고 눈이 충혈되며 입이 마르는 분은 열을 내리고 진액을 보충하는 방향을, 소화가 더디고 몸이 무겁고 피지가 끈적하게 많은 분은 습을 덜어 내는 방향의 한약을 고려합니다. 눈이 쉽게 피로하고 화면 작업이 많은 분은 간과 눈의 피로를 함께 살핍니다. 필요에 따라 얼굴과 눈 주위의 순환을 돕는 침 치료를 병행하되, 눈꺼풀 자체에 무엇을 바르는 것은 안과의 안내를 우선합니다. 피부과와 안과에서 받은 치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체질 관리를 더하는 흐름으로 진행하며, 치료 기간은 얼굴 병변과 눈꺼풀 증상이 반복되는 간격을 보며 조정합니다.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생활 관리를 이어 가는 것이 재발 간격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매일 실천할 수 있는 눈꺼풀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따뜻한 찜질을 해 주세요. 깨끗한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 꼭 짠 뒤 감은 눈 위에 몇 분 정도 올려 두면 굳은 마이봄샘 기름이 부드러워집니다. 너무 뜨거우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손등에 대어 보아 따뜻한 정도로 맞춥니다. 둘째, 찜질 후에는 안과에서 안내받은 눈꺼풀 세정제나 면봉으로 속눈썹 뿌리를 가볍게 닦아 각질을 덜어 냅니다. 셋째, 눈 화장, 특히 속눈썹 뿌리에 그리는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는 증상이 있는 동안 쉬고, 쓰던 제품은 오래되었다면 바꿉니다. 넷째, 화면을 볼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고, 일정 시간마다 먼 곳을 보며 눈을 쉬게 합니다. 다섯째, 얼굴의 지루성피부염 관리도 함께 이어 가야 합니다.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하고, 두피에 비듬이 있다면 두피 관리도 같이 해야 눈꺼풀로 각질이 옮겨 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섯째, 잠을 충분히 자고 술과 기름진 야식을 줄이며, 증상이 심했던 날의 수면과 음식, 화면 사용 시간을 메모해 악화 요인을 찾아보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