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40대 초반 / 남성 / 무좀(백선)
40대 초반 남성입니다. 2년 전부터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짓무르고 발바닥 옆으로 각질이 일어나서 약국에서 무좀 연고를 사서 바르고 있습니다. 바를 때는 조금 나아지다가 여름만 되면 다시 올라오고, 요즘은 발등 쪽으로 붉은 테두리까지 생겼습니다. 주변에서는 무좀이 아닐 수도 있으니 검사부터 받아 보라고 하는데, 무좀 검사는 어디서 어떻게 하는 것이고 연고를 바르던 중에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청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무좀은 피부과에서 병변 가장자리의 각질을 조금 긁어내 현미경으로 곰팡이(진균) 균사를 확인하는 직접 검사(KOH 검사)로 주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배양 검사를 더합니다. 바르던 연고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검사 전 사용 여부를 꼭 알리셔야 하며, 곰팡이가 확인되면 항진균 치료가 기본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청주점 김민석 원장입니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가 피부 맨 바깥의 각질층에서 자라면서 생기는 백선의 한 종류입니다. 문제는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거나 발바닥에 각질이 일어나는 모습이 습진, 한포진, 접촉피부염, 손발바닥 건선과도 매우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곰팡이가 실제로 있는지를 확인하는 진균 검사가 진단의 출발점이 됩니다. 가장 흔히 쓰는 방법은 KOH 직접 도말 검사입니다. 붉은 테두리나 각질이 일어난 가장자리 부분을 얇게 긁어 유리판에 올리고, 수산화칼륨 용액을 떨어뜨려 각질을 녹인 뒤 현미경으로 곰팡이의 가는 실 같은 균사가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고 비교적 빨리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균의 종류까지 알아야 하거나 직접 검사 결과가 애매할 때는 채취한 각질을 배지에 길러 보는 배양 검사를 하는데, 곰팡이가 자라는 데 시간이 걸려 결과를 받기까지 수 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발톱 무좀이 의심되면 발톱 끝 아래쪽의 부스러지는 부분을 채취해 같은 방식으로 확인합니다. 한 번의 검사로 결론이 나지 않으면 다른 부위에서 다시 채취하기도 합니다.
검사는 피부과에서 받으시는 것이 원칙이며,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미리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항진균 연고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섞인 복합 연고를 바르던 중에는 각질 속 곰팡이가 줄어들어, 실제로는 무좀인데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어떤 연고를 발랐는지 정확히 말씀드리고, 검사 전에 바르기를 멈춰야 하는지와 그 기간은 진료하는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발등으로 붉은 테두리가 번지는 모습은 발백선이 넓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동전 모양의 화폐상 습진이나 신발 소재에 의한 접촉피부염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어 검사가 더 필요합니다. 반대로 발이 붉게 붓고 뜨거워지면서 열이 나거나, 짓무른 틈에서 고름이 나오고 통증이 빠르게 심해진다면 세균 감염이 겹친 봉와직염 등을 의심해야 하므로 당일 피부과나 내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당뇨가 있는 분은 발의 작은 상처도 감염으로 이어지기 쉬우니 무좀이 의심되면 더 서둘러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손이나 사타구니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그 부위도 함께 보여 주세요.
진균 검사에서 곰팡이가 확인되면 처방 항진균제(바르는 약, 범위가 넓거나 발톱까지 침범하면 먹는 약)로 치료하는 것이 기본이며, 생기한의원에서도 이 부분을 먼저 안내해 드립니다. 한의 치료는 그 위에서 무좀이 자꾸 되풀이되는 몸의 조건을 함께 살피는 보조 역할을 합니다. 발에 땀이 많고 축축한 상태가 오래가는 분은 몸에 습열이 쌓인 체질로 보고 땀과 열을 조절하는 방향의 한약을 고려하고, 각질이 두껍게 쌓이며 갈라지는 분은 피부의 건조와 손발 끝 혈액순환을 함께 살핍니다. 반대로 검사에서 곰팡이가 나오지 않았다면 한포진이나 습진, 접촉피부염 쪽으로 판단을 바꾸어 체질 변증에 따른 한약, 침 치료, 보습과 외용 관리를 중심으로 치료 방향을 잡습니다. 이처럼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의 중심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내원하실 때 검사 결과지나 그동안 사용한 연고의 이름을 가져오시면 판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치료 기간은 범위와 반응에 따라 달라 처음부터 정하기 어렵고, 경과를 보며 함께 조정합니다. 항진균제와 한약을 함께 쓰는 경우에는 복용 중인 약을 서로 공유해 겹치거나 부담이 되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검사 전후로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도 있습니다. 첫째, 발을 씻은 뒤 발가락 사이까지 수건으로 꼼꼼히 닦고 드라이어 찬바람으로 완전히 말립니다. 둘째, 같은 신발을 연달아 신지 말고 두 켤레 이상을 번갈아 신어 안쪽이 마를 시간을 줍니다. 셋째,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양말을 신고 땀이 차면 중간에 갈아 신으며, 수건과 발매트, 실내 슬리퍼는 가족과 따로 씁니다. 넷째, 일어난 각질을 손으로 뜯거나 칼로 깎으면 작은 상처를 통해 세균이 들어갈 수 있으니 피합니다. 다섯째, 증상 기록을 남겨 두세요. 언제 심해지는지(여름, 운동 후, 등산화나 안전화를 오래 신은 날 등), 어떤 연고를 며칠 발랐는지, 바른 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휴대폰 메모와 사진으로 정리해 두면 검사 결과를 해석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좀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겉보기에 가라앉은 뒤에도 의료진이 안내한 기간까지 약을 이어서 쓰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여섯째, 공중목욕탕이나 수영장, 헬스장 탈의실에서는 개인 슬리퍼를 쓰고, 다녀온 뒤에는 발을 다시 씻어 말려 주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