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조갑박리증은 들뜬 부분을 짧게 자르고, 물과 세제 접촉을 줄이며, 틈을 파내지 않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집 관리의 기본입니다. 떨어진 부분은 다시 붙지 않고 새 손톱이 자라며 바뀌므로 4~6개월을 보고 관리해야 합니다. 손톱이 노랗게 두꺼워지거나 초록빛으로 변하면 무좀·세균 감염 확인이 필요합니다. 들뜬 틈을 이쑤시개로 파내지 마세요.
모공각화증은 팔뚝뿐 아니라 얼굴, 특히 양쪽 볼과 관자놀이, 눈썹 바깥쪽에도 생기며 볼이 은은하게 붉으면서 잔 좁쌀이 고르게 만져지는 모습이 흔합니다. 곪는 여드름, 화끈거리는 주사피부염, 하얀 비립종과는 모양과 경과가 달라 구별이 필요합니다. 얼굴은 스크럽·필링을 줄이고 보습 중심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질 제거 제품이 따가우면 바로 멈추세요.
화농성한선염은 먼저 피부과에서 진단과 중증도 평가를 받고 바르는 약, 항생제, 생물학적 제제 등 기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고름이 크게 차거나 굴과 흉터가 굳으면 외과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 치료는 체질 조절과 재발 관리를 위한 병행 치료로 고려할 수 있고, 쓰던 약은 처방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종기를 집에서 짜거나 째지 마세요.
결절성양진은 오랜 가려움과 긁기로 피부가 두꺼워져 생긴 결절이라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이 아니며, 가족과 이불을 같이 쓰거나 손주를 안아도 옮지 않습니다. 다만 가족이 함께 밤마다 가렵다면 옴을, 결절에 노란 진물과 붓기가 있다면 세균 감염을 구별해야 합니다. 진물 나는 상처는 덮어 두고 긁기를 줄이는 관리가 기본입니다. 한의 치료는 가려움의 악순환을 줄이는 데 둡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빠르면 생후 2~3개월부터 나타나 진단할 수 있지만, 가려움, 나이에 맞는 부위, 몇 주 이상 반복되는 경과, 가족력을 함께 보고 판단하므로 영아기에는 경과를 지켜보며 진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아 지루성피부염, 신생아 여드름, 땀띠와 구별이 필요합니다. 진단 전이라도 보습은 바로 시작하세요. 진물이나 열이 있으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체부백선은 항진균 연고를 바르면 1~2주 안에 가려움과 붉은 테두리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각질층 속에 곰팡이가 남아 있어 보통 2~4주,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1~2주 더 바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장자리 바깥까지 넉넉히 바르고, 범위가 넓거나 잘 낫지 않으면 먹는 약을 처방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발 무좀 같은 감염원도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한약은 땀샘을 직접 막는 방식이 아니라 땀 신호를 지나치게 키우는 몸의 열, 긴장, 기운의 허약 같은 체질적 조건을 조절해 땀의 양과 빈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체질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며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갑자기 땀이 늘고 체중이 줄거나 식은땀이 나면 갑상선·당뇨 등 내과 검사를 먼저 받아 보세요. 침 치료와 바르는 약도 함께 쓸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처음 감염된 뒤 신경절에 잠복해 몸에 남기 때문에 현재의 치료로 완전히 없애지는 못합니다. 항바이러스제는 활동 중인 바이러스만 억제하므로 치료의 목표는 재발 횟수와 기간을 줄이는 것이며, 시간이 지나며 재발이 뜸해지는 분도 많습니다. 임신을 앞두었다면 산부인과 담당의에게 병력을 꼭 알리세요. 물집이 있을 때는 입맞춤과 식기 함께 쓰기를 피하세요.
곤지름은 살색·분홍색의 부드러운 돌기로 시작해 커지면서 닭 볏이나 꽃양배추처럼 오돌토돌해지는 모양이 흔하고, 대부분 아프거나 가렵지 않아 우연히 발견됩니다. 초기에는 정상 구조인 진주양 구진, 피지샘, 쥐젖 등과 매우 비슷해 눈이나 사진으로 스스로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뜯거나 연고를 임의로 바르지 말고 비뇨의학과·산부인과·피부과 진찰을 먼저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