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진은 정확히 어떤 병인가요?
손바닥·발바닥·손가락 옆면에 깊고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돋고 심하게 가려운 습진의 한 종류예요.
한포진은 손바닥, 발바닥, 손가락 옆면에 깊고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돋고 심하게 가려운 습진의 한 종류예요. "손가락 옆에 좁쌀 같은 게 오돌토돌 올라왔는데 터뜨리면 맑은 물이 나와요", "여름만 되면 발바닥 안쪽이 근질거리다가 물집이 잡혀요" 같은 이야기로 진료실에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정식 명칭은 한포진(汗疱疹)이고, 영문으로는 pompholyx 또는 dyshidrotic eczema라고 하며, 우리말로는 물집습진, 한포상 습진이라고도 써요. 이 아카이브에서는 한포진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하고, 피부에 잡히는 것은 "물집"으로, 물집이 마르면서 남는 것은 "각질"과 "갈라짐"으로 부를게요.
이름에 땀(汗)이 들어 있어서 땀샘의 병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한포진은 땀샘이 막히거나 땀샘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 아니에요. 예전에 땀샘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해서 붙인 이름이 남아 있을 뿐이고, 지금은 손발 피부에 생기는 습진, 그러니까 피부 염증의 한 형태로 분류해요. 다만 땀이 많은 계절에 잘 나빠지는 건 사실이라서 땀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도 없어요. 땀샘의 병은 아니지만 땀이 악화 조건은 될 수 있다, 이 두 문장을 같이 기억하시면 돼요.
출처: Dyshidrosis: epidemiology, clinical characteristics, and therapy, Dermatitis, 2006
진단은 특별한 검사 한 가지로 정해지지 않아요. 물집의 위치와 깊이, 양쪽에 대칭으로 있는지, 가려움의 정도, 반복되는 경과를 보고 판단하고, 무좀처럼 생긴 것과 구분해야 할 때는 진균검사를 함께 해요. 그래서 "손에 물집이 있으면 다 한포진인가요?"라고 물으시면, 손발 물집을 만드는 병이 여럿이라 위치와 모양, 경과를 함께 봐야 한다고 말씀드리게 돼요.
출처: 한포진, 국가건강정보포털, 질병관리청

물집은 어디에, 어떤 모양으로 생기나요?
손가락 옆면·손바닥·발바닥처럼 피부가 두꺼운 곳에 피부 깊숙이 박힌 것처럼 작고 단단하게 생겨요.
한포진의 물집은 손가락 옆면, 손바닥, 발바닥처럼 피부가 두꺼운 곳에 피부 깊숙이 박힌 것처럼 작고 단단하게 생겨요. 크기는 좁쌀이나 서리 알갱이 정도이고, 손가락 옆면을 따라 줄지어 나거나 손바닥 가운데에 모여 나는 경우가 흔해요. 표면이 얇게 부풀어 오르는 화상 물집과 달리, 손발 각질층(피부 맨 바깥의 보호막)이 두껍기 때문에 물집이 피부 안에 묻혀 있는 것처럼 보이고 손끝으로 만지면 오돌토돌한 알갱이가 느껴져요. 처음에는 붉은 기가 거의 없이 물집만 있는 경우도 많아서 "빨갛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 가렵죠?"라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서로 합쳐져서 조금 큰 물집이 되기도 하고,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 마르면서 갈색 딱지나 두꺼운 각질로 바뀌어요. 각질이 벗겨진 자리는 붉고 얇아져서 갈라지거나 따갑고, 손가락을 구부릴 때 통증이 생기기도 해요. 이 과정이 반복되면 손바닥이 전체적으로 거칠어지고 손톱 가까운 피부까지 번져서 손톱 표면에 가로 홈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출처: Hand eczema, The Lancet, 2019
확인해 보실 기준은 두 가지예요.
왜 손발에만 생기나요? 원인은 한 가지인가요?
원인은 한 가지로 밝혀져 있지 않고, 손발 피부의 구조 위에 체질과 자극이 겹쳐서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해요.
한포진의 원인은 한 가지로 밝혀져 있지 않고, 피부장벽의 약화, 면역 반응의 치우침, 땀과 습기, 금속과 세제 같은 접촉 자극, 스트레스가 겹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해해요. "저는 손을 그렇게 험하게 쓰지도 않는데 왜 생겼을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들어요. 손을 많이 쓰는 직업에서 더 흔한 건 사실이지만, 손을 아끼는 분에게도 생기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