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피부묘기증을 직접 일으키는 음식은 드물지만, 술과 맵고 뜨거운 음식, 숙성 치즈나 발효 음식처럼 히스타민이 많은 음식은 혈관을 넓히고 가려움을 키워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밀가루나 돼지고기처럼 흔히 끊으라는 음식은 사람마다 반응이 다릅니다. 음식 일기로 본인의 악화 음식을 찾아 줄이고, 체질 관리로 피부가 과하게 반응하는 예민함을 함께 가라앉힙니다.
다한증은 체온 조절 땀샘에서 맑은 땀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는 상태이고, 액취증은 겨드랑이의 다른 땀샘 분비물이 세균에 분해되며 냄새가 나는 상태입니다. 땀이 많으면 냄새도 더 퍼져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땀의 양은 체질 관리로 조절을 돕고, 냄새는 씻고 말리기와 제품 선택, 필요시 피부과 시술 상담으로 관리하며, 갑자기 땀이 늘었다면 내과 확인이 먼저입니다.
안면홍조는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화끈거렸다 가라앉는 증상을 이르는 말이고, 주사는 붉음이 늘 남아 있고 실핏줄과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생기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흔히 말하는 딸기코는 주사 중 코가 두꺼워진 모습에 가깝습니다. 붉음이 가라앉지 않고 실핏줄과 좁쌀이 보이면 피부과에서 주사인지 먼저 확인받으시길 권하며, 두 경우 모두 열을 올리는 요인을 줄이는 관리가 기본입니다.
건선은 경계가 뚜렷한 붉은 판 위에 은백색의 두꺼운 각질이 쌓이고 팔꿈치·무릎·두피에 좌우 비슷하게 생기는 면역 질환이며, 습진은 경계가 흐리고 진물이나 오돌토돌한 발진, 강한 가려움이 특징인 피부염입니다. 손바닥과 두피는 서로 비슷해 보여 조직검사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진단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구분이 먼저이며, 생긴 모양을 사진으로 기록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진주양 구진은 귀두 테두리를 따라 비슷한 크기의 살색 돌기가 가지런히 줄지어 나는 정상 변이로, 옮지 않고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곤지름은 HPV에 의한 사마귀로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고 여러 곳에 흩어져 나며 점점 늘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스로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피부과나 비뇨의학과에서 먼저 확인받고, 그 전까지는 콘돔을 사용하세요.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로 생기는 거칠고 딱딱한 돌기이고, 물사마귀는 다른 바이러스로 생기는 매끈하고 반짝이며 가운데가 파인 좁쌀로, 이름만 비슷한 별개의 질환입니다. 서로 옮겨 가지 않으며 경과와 치료 방법도 다릅니다. 물사마귀는 저절로 가라앉기도 하지만 긁으면 번지므로 짜지 않고 수건을 따로 쓰는 것이 기본이며, 제거 여부는 피부과와 상의합니다.
습진은 가렵고 붉으며 진물이나 각질이 생기는 피부염을 두루 이르는 이름이고, 아토피피부염은 타고난 장벽의 약함과 알레르기 체질이 바탕인 습진의 한 종류입니다. 접촉피부염, 손습진, 화폐상습진 등 다른 습진은 특정 자극이나 환경이 원인이라 관리의 초점이 다릅니다. 어릴 때 아토피가 있던 분이 성인이 되어 손습진을 겪는 일도 흔하며, 이름보다 지금의 피부 상태와 체질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료를 위해 처방 연고를 며칠씩 끊을 필요는 없으며, 당일 아침에는 바르지 않고 오시거나 언제 무엇을 발랐는지 알려 주시면 됩니다. 얼굴 증상이라면 화장을 가볍게 하고 진료 전에 지울 수 있게 준비해 오세요. 전날에는 새 화장품, 각질 제거, 사우나, 과음을 피하고, 쓰는 연고와 약의 포장 사진, 심할 때의 사진을 챙겨 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피부 증상은 진료 때 가라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 가장 심할 때의 사진과 날짜·시간, 가려움 점수, 먹은 음식과 술, 바른 연고와 먹은 약, 잠과 스트레스, 생리 주기를 짧게 적어 두면 원인과 경과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진은 같은 조명과 거리, 각도로 플래시 없이 찍고, 약과 연고는 포장을 찍어 둡니다. 완벽하게 적기보다 꾸준히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