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사춘기 여드름은 성호르몬으로 피지 분비가 늘고 털구멍이 막히면서 생기며, 곪는 여드름이 반복되거나 자국이 남기 시작하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약은 아이의 나이와 체격, 소화와 수면 상태를 확인해 용량을 줄여 체질에 맞게 처방합니다. 결절이 많거나 흉터가 빨리 생기면 피부과 치료와 병행하고, 집에서는 짜지 않기와 순한 세안이 기본입니다.
생후 2~4주 무렵 볼과 이마, 코에 붉은 좁쌀이나 가운데가 노란 점이 생기는 것은 신생아 여드름인 경우가 많으며, 호르몬과 피부 효모균에 대한 반응이 관여하고 대개 몇 주에서 3개월 무렵까지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짜거나 어른용 연고를 바르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닦아 주세요. 열, 전신 발진, 물집, 뚜렷한 가려움이 있으면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생리 기간에만 생리대와 닿는 자리를 따라 붉어지고 따갑고 가렵다가 끝나면 가라앉는다면, 습기와 마찰로 생기는 자극성 피부염이나 생리대 소재·접착제·향료에 대한 접촉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리대를 자주 갈고 향이 없는 제품으로 바꿔 한 주기씩 비교해 보세요. 분비물 변화나 냄새, 물집이 있거나 생리와 상관없이 가렵다면 산부인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긁은 자리에 붉은 선 대신 하얀 줄이 생겼다가 한참 뒤 사라지는 것을 백색피부묘기증이라고 하며, 긁는 자극에 피부 혈관이 수축하는 쪽으로 반응하기 때문으로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분에게서 흔히 관찰됩니다. 그 자체로 해가 되지는 않지만 가려움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어, 바탕의 아토피 관리가 중요합니다. 긁지 않아도 하얀 반점이 남으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한쪽 다리가 붉게 붓고 뜨거우며 아프고 범위가 넓어지면서 열이 난다면 세균 감염인 봉와직염을 의심해야 하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당일 피부과나 내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몇 시간 사이 빠르게 번지거나 검보랏빛 변화·물집, 의식 저하가 있으면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회복 뒤에는 무좀 치료와 보습으로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 검버섯이라 부르는 지루각화증은 나이와 햇빛 노출 등으로 피부 세포가 두꺼워져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바이러스로 생기는 사마귀와 달리 다른 사람이나 다른 부위로 옮지 않습니다. 대부분 해가 없지만 갑자기 커지거나 색·경계가 불규칙하고 피가 나면 피부암과 구별이 필요하므로 피부과 진료를 먼저 받아야 하며, 제거도 피부과 처치가 기본입니다.
매일 샤워는 괜찮지만 세정제는 땀과 피지가 많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 목 뒤 위주로 쓰고, 건조한 팔다리와 몸통은 물로만 헹구거나 가볍게 쓰는 것이 피부 보호 지질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바디워시는 약산성이나 순한 계면활성제, 향이 적은 제품을 고르고,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10분 안에 마친 뒤 3분 안에 보습하세요. 가려운 붉은 반점이 번지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때밀이로 나오는 ‘때’는 대부분 피부를 보호하던 각질층이라, 자주 세게 밀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건조함, 따가움, 가려움이 생기기 쉽습니다. 건강한 피부라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볍게 미는 것이 적당하고, 아토피·건선·습진·모공각화증이 있다면 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는 부드러운 타월로 가볍게 씻고, 목욕 뒤 3분 안에 몸 전체에 보습하세요.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를 높은 온도로 오래 켜 두면 몸에 닿는 피부가 데워지고 수분이 빠져나가 건조해지며, 따뜻해진 피부는 가려움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잠들기 전 미리 데우고 자는 동안에는 가장 낮은 단계나 타이머로 쓰며, 면 패드와 가습, 샤워 후 보습을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진 없는 가려움이 온몸에 계속되면 기본 혈액검사를 먼저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