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백선은 곰팡이 감염이라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염증만 잠시 눌리고 곰팡이는 더 넓게 자라 모양이 흐려진 잠행백선이 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멈추고 곰팡이 검사로 확인한 뒤 항진균제를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1~2주 더 바르는 것이 기본입니다. 한의원에서는 항진균 치료와 나란히 습기와 열을 조절하는 한약과 외용 관리로 되풀이를 줄여 갑니다.
입술 헤르페스는 물집이 생기기 전 따끔거림이나 화끈거림 같은 전조가 먼저 오는 경우가 많고, 이때 바로 항바이러스 연고나 미리 처방받은 약을 시작하면 물집이 작게 지나가거나 기간이 짧아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눈 주위에 생기면 바로 안과 진료를 받으세요. 한의원에서는 피로와 수면, 열감을 조절하는 한약과 침으로 재발 간격을 벌리는 치료를 합니다.
피부묘기증에 흔히 쓰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오래 복용해도 비교적 부담이 적은 약으로 알려져 있어 처방대로 드시는 것은 괜찮습니다. 약은 반응을 막을 뿐이라 끊으면 다시 올라오기 쉽지만, 피부묘기증은 몇 년에 걸쳐 옅어지는 경우가 많아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간격을 늘리며 줄여 갑니다. 한의원에서는 체질 한약과 침·약침으로 반응의 강도를 줄이도록 돕습니다.
장미색비강진은 몸통의 분홍 반점 하나로 시작해 등과 가슴에 작은 타원형 반점이 번지는 병으로, 옮지 않고 대개 6~8주 안에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가려움이 적으면 보습과 생활 관리로 지켜봐도 되지만, 가려움이 심하거나 오래 끌면 치료로 불편한 기간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손발바닥에 반점이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반드시 진료로 먼저 확인하세요.
면도한 턱과 목에 털구멍마다 붉은 뾰루지와 고름 점이 반복되면 면도 자극으로 생긴 모낭염이나, 짧게 깎인 수염이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가성모낭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털 방향으로 한 번씩 면도하고 조금 길게 남기는 등 면도 방법을 바꾸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크게 붓거나 열이 나면 진료가 필요하고, 한의원에서는 체질 한약과 약침·침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도록 돕습니다.
손 다한증 교감신경 수술은 손 땀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등·가슴·배 등에 땀이 늘어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생길 수 있고 한 번 생기면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바르는 약, 이온영동, 먹는 약, 보툴리눔 주사 등을 충분히 써 본 뒤 흉부외과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체질 한약과 침으로 땀과 긴장 반응을 줄이도록 돕습니다.
감기 뒤 아이 다리에 눌러도 없어지지 않는 붉은 점과 복통, 발목 부기가 함께 있으면 소아에게 흔한 IgA 혈관염(헤노흐-쇤라인 자반증)일 수 있어 당일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심한 복통·구토, 혈변, 붉은 소변, 얼굴 부기나 고환 통증이 있으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좋아진 뒤에도 몇 달간 소변 검사로 콩팥을 확인해야 합니다.
결절성양진은 오랜 가려움과 긁기가 되풀이되면서 피부가 단단한 결절로 굳어지는 병으로, 피부 장벽이 약하고 가려움 신경이 예민한 아토피 환자에게 흔히 함께 나타납니다. 콩팥·간·갑상선 질환 같은 다른 원인도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긁는 고리를 끊는 것이 핵심이라 냉찜질과 드레싱, 보습을 함께 하고, 한의원에서는 열과 건조함을 조절하는 한약과 약침·침을 진행합니다.
조갑박리증은 손발톱 무좀, 건선, 물일과 네일아트 자극, 갑상선 이상 등 원인이 여러 가지라 먼저 피부과에서 곰팡이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내과에서 갑상선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 치료와 나란히 한의원에서는 손끝 순환을 돕는 한약과 약침·침, 외용 관리로 새 손톱이 붙도록 돕습니다. 손톱이 새로 바뀌는 데 6개월 안팎이 걸려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