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지루성피부염이 있어도 가벼운 화장은 할 수 있지만, 붉고 따갑거나 진물이 나는 시기에는 쉬는 것이 좋습니다. 오일이 많은 크림과 두꺼운 파운데이션은 피지와 섞여 효모가 자라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각질 들뜸을 키우므로, 가벼운 보습제와 얇은 베이스로 바꾸고 저녁에는 순하게 지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약과 침으로 열과 피지 균형을 함께 다스립니다.
정강이 앞쪽에 누르면 아픈 붉은 멍울이 양쪽으로 생기고 멍처럼 색이 변해 간다면 피부 아래 지방층의 염증인 결절홍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후염, 결핵, 약, 임신, 염증성 장질환 등 원인이 다양해 내과나 피부과에서 혈액검사와 흉부 엑스레이로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다리를 올리고 쉬며, 한약과 침은 원인 치료에 더해 붓기와 통증을 덜어 주는 보조로 합니다.
염색 뒤 하루 이틀 사이 두피, 헤어라인, 귀 주변이 붓고 진물이 나면 염색약 성분(주로 PPD)에 대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래 쓰던 제품이라도 갑자기 생길 수 있고 다음에는 더 심해지기 쉬워 같은 성분의 염색은 중단해야 합니다. 급성기에는 피부과 치료를 우선하고, 이후 한약과 침으로 남은 예민함을 다스리며, 새 제품은 매번 패치 테스트를 합니다.
엄마가 먹은 음식 단백질이 모유로 아주 적게 전달될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아기 아토피는 피부 장벽과 체질, 건조와 침 같은 피부 자극의 영향이 더 큽니다. 특정 음식 뒤 반복해서 심해질 때만 한 가지씩 2~4주 빼 보며 소아청소년과 담당 의사와 상의하고,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끊지는 마세요. 모유 수유는 이어 가고 짧은 목욕과 넉넉한 보습을 기본으로 합니다.
술을 마시면 붉어지고 가려운 것은 아세트알데히드를 잘 분해하지 못하는 체질이거나, 알코올이 혈관을 넓히고 히스타민 분비를 늘리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입술이 붓거나 숨이 차면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어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양과 횟수를 줄이고 물을 함께 마시는 것이 우선이며, 한약과 침으로 쉽게 쌓이는 열과 예민한 가려움을 함께 다스립니다.
찬 공기나 찬물에 닿은 자리가 붉게 부풀고 가렵다가 몸이 따뜻해지며 30분~2시간 안에 가라앉는다면 한랭 두드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찬물에 몸 전체를 담그면 어지럼, 호흡곤란 같은 심한 반응이 올 수 있어 확인 전까지 찬물 수영은 피해야 합니다. 마스크와 장갑으로 찬 바람을 막고 미지근한 물을 쓰며, 한약과 뜸으로 찬 기운을 이기는 힘을 돕습니다.
피부 치료 한약은 보통 하루 2~3회 나누어 드시며, 위장이 튼튼하면 식사 사이, 속이 예민하거나 찬 성질의 처방이면 식후 30분쯤 드시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보다 하루 양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빠뜨린 약을 두 봉 한꺼번에 드시지는 마세요. 양약과는 30분~1시간 간격을 두고, 속이 불편하면 복용 시간이나 처방을 조정합니다.
이마에 붉지 않은 살색 좁쌀이 빽빽이 생기는 것은 모공이 각질과 피지로 막힌 좁쌀여드름인 경우가 많습니다. 앞머리, 헤어 제품, 기름진 크림이 원인이 되기 쉬우며, 가려운 붉은 좁쌀이면 말라세지아 모낭염, 줄지어 번지면 편평사마귀도 구별해야 합니다. 이마에 닿는 요인을 줄이고 짜지 않으며, 한약과 침으로 열과 피지 균형을 함께 다스립니다.
건선이 있으면서 손가락이 소시지처럼 붓거나 아침 관절 뻣뻣함, 발뒤꿈치 통증, 손톱 함몰이 있다면 건선 관절염 가능성이 있어 류마티스내과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합니다. 방치하면 관절 변형이 올 수 있어 해당 진료과 치료가 중심이며 약 조정은 처방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한약과 침은 피부 염증과 붓기, 뻣뻣함을 덜어 주는 보조로 병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