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피부묘기증은 긁거나 누른 자리를 따라 몇 분 만에 붉게 부풀었다가 30분 안팎에 가라앉는 물리적 두드러기로, 피부 속 비만세포가 작은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입니다. 평생 가기보다 몇 년에 걸쳐 차츰 약해지는 경우가 많고, 피로·스트레스·건조·뜨거운 샤워가 겹치면 예민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한의원에서는 예민함을 가라앉히는 한약과 침·약침을 쓰고, 긁는 대신 누르기·미지근한 샤워·보습·조이지 않는 옷으로 관리합니다.
장미색비강진은 몸통에 큰 분홍색 원발반이 먼저 생기고 1~2주 뒤 작은 타원형 반점이 피부 결을 따라 번지며 대개 6~8주 안에 저절로 가라앉는 급성 피부 질환입니다. 잠들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하며 생기는 반응으로 보아 다른 사람에게 옮는 병으로 보지 않지만, 2기 매독·체부백선·물방울 건선과의 구분이 필요합니다. 번지는 시기에는 뜨거운 샤워·사우나·격한 운동·때밀이를 피하고, 가려움이 심하면 한약과 외용 관리로 달랩니다.
여드름은 막힌 모공 속 면포가 먼저 생기고 여러 단계의 병변이 섞이는 반면, 모낭염은 면포 없이 털구멍마다 비슷한 크기의 붉은 돌기와 고름 머리가 흩어져 생기고 가렵거나 따가운 경우가 많습니다. 가슴·등의 가려운 좁쌀은 곰팡이 모낭염, 여드름약 장기 복용 뒤 늘어난 고름은 다른 세균성 모낭염일 수 있어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한의원에서는 원인 치료와 함께 되풀이되는 체질을 한약·약침·광선 치료로 조절합니다.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땀이 많고, 양쪽 대칭이며, 25세 이전에 시작해 잠잘 때는 멈추고 일상에 지장이 있으면 원발성 다한증으로 봅니다. 성인이 된 뒤 갑자기 시작했거나 한쪽에만 나거나 밤에 땀에 젖고 체중 감소가 있다면 갑상선 등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손발이 차며 땀이 나는지 열이 많아 땀이 나는지를 구분해 한약을 처방하고 침·약침으로 예민해진 땀 신호를 조절합니다.
눌러도 색이 사라지지 않는 붉은 점은 피가 혈관 밖으로 새어 나온 자반으로, 양쪽 정강이에 대칭으로 생기고 가렵거나 뻐근하면 작은 혈관의 염증을 먼저 생각합니다. 혈액검사로 혈소판·응고 기능을, 소변검사로 혈뇨·단백뇨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며 복통·관절통·붉은 소변이 있으면 먼저 확인이 필요합니다. 원인 확인 후 한의원에서는 혈관의 열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고, 오래 서 있기·뜨거운 목욕·음주를 줄이는 관리를 함께 합니다.
사타구니에서 허벅지로 번지며 가장자리가 붉고 도드라지고 가운데가 옅어지는 모양은 곰팡이 감염인 완선에서 흔하고, 습진은 경계가 흐릿하고 테두리가 없는 편입니다. 모양만으로 구별이 어려워 각질 곰팡이 검사로 먼저 확인해야 하며, 습진 연고의 스테로이드는 곰팡이를 키워 더 번지게 할 수 있습니다. 항진균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땀과 습기가 차는 체질 관리와 완전히 말리는 습관, 발 무좀 동시 치료로 재발을 줄입니다.
입술 포진은 신경 속에 잠든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피로·생리 전·감기·자외선처럼 방어력이 흔들릴 때 깨어나 같은 자리에 물집을 만드는 병으로, 한 달에 한 번꼴의 재발은 몸의 방어력이 자주 떨어진다는 신호입니다. 전조가 느껴질 때 바로 항바이러스제를 쓰면 짧게 지나가고, 한의원에서는 약해진 기혈과 면역을 보강하는 한약과 약침으로 재발 간격을 벌립니다. 재발 계기를 기록하고 그 시기를 미리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결절성양진은 몹시 가려운 단단한 결절이 정강이·허벅지·팔 바깥쪽에 여러 개 생기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긁을수록 피부가 두꺼워지고 긁힌 자리를 따라 새 결절이 생기는 악순환이 특징입니다. 아토피·습진을 오래 앓은 뒤 생기는 경우가 많고 몸 전체의 이상이 배경일 수 있어 기본 검사도 필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가려움을 부르는 열과 건조를 다스리는 한약과 침·약침·광선 치료로 가려움의 고리를 끊는 데 집중합니다.
조갑박리증은 손발톱이 바닥에서 떨어지는 상태로, 초기에는 손톱 끝부터 하얗게 들뜨고 그 경계가 뿌리 쪽으로 넓어지며 틈에 때가 끼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물·세제·네일 제품 같은 자극이 흔한 원인이고 손톱 무좀·건선·갑상선 이상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떨어진 부분은 다시 붙지 않아 새 손톱이 붙은 채 자라야 하므로, 자극을 줄이고 순환을 돕는 치료를 몇 달 단위로 이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