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지루성 두피염은 누구의 두피에나 사는 효모균과 피지, 체질적인 예민함이 겹쳐 생기는 만성 염증으로, 밖에서 들어온 감염이 아니어서 가족에게 옮지 않습니다. 가족이 비슷한 증상을 겪는 것은 닮은 체질과 환경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아이 두피에 둥글게 머리카락이 빠지면 두부 백선, 하얀 알이 보이면 머릿니처럼 옮는 질환을 구별해야 합니다.
손 습진에는 향료와 알코올 같은 자극 성분이 없는 무향 보습제가 맞고, 향이 좋은 제품이 따갑다면 지금 손에 맞지 않는다는 신호입니다. 낮에는 흡수가 빠른 크림을 손 씻을 때마다, 밤에는 바세린 같은 연고형 보습제를 두껍게 바르고 면장갑을 끼는 식으로 나눠 쓰세요. 갈라짐이 깊거나 진물이 나면 처방 연고를 함께 쓰고, 물과 세제 노출을 줄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두드러기와 함께 입술이나 눈꺼풀이 붓는 것은 피부 깊은 층이 붓는 혈관부종으로 흔히 함께 나타나며, 대개 하루에서 사흘 안에 가라앉습니다. 다만 혀나 목 안이 붓고 숨쉬기나 삼키기가 힘들면 즉시 119나 응급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일부 혈압약은 혈관부종을 일으킬 수 있어 복용 중인 약을 처방 의료진과 꼭 상의하고, 부은 날의 기록과 사진을 남겨 두세요.
갑자기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을 때 숨이 차거나 목이 조이고 입술과 혀가 붓거나 어지러우면 아나필락시스일 수 있어 즉시 119나 응급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피부 증상만 있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의심되는 음식과 약을 멈추고 서늘하게 지내면 대부분 며칠 안에 가라앉습니다. 24시간 동안 먹은 것과 약을 기록해 두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건선이 생기며, 경계가 뚜렷한 붉은 판 위에 두꺼운 각질이 쌓이고 갈라지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무좀, 손습진, 한포진, 손발바닥 농포증과 비슷해 보여 곰팡이 검사와 진료로 먼저 구별해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체질 한약과 약침·광선 치료를 하고, 집에서는 자주 보습하며 두꺼운 각질을 칼이나 가위로 깎아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선 초기에는 두피 가장자리, 팔꿈치, 무릎, 허리에 경계가 뚜렷한 붉은 반점이 생기고 그 위에 은백색 각질이 겹겹이 붙어 긁으면 가루처럼 떨어지는 모습이 흔합니다. 감기 뒤 작은 물방울 모양 반점이 몸에 퍼지며 시작하기도 합니다. 지루성피부염, 습진, 백선과 비슷해 보일 수 있어 진료로 구별하고, 범위가 좁을 때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 진물은 염증이 심해져 피부 표면이 뚫리고 체액이 스며 나오는 급성 악화 신호로, 보습보다 염증을 먼저 가라앉히는 것이 순서입니다. 찬 식염수로 냉습포를 한 뒤 처방 연고를 바르고, 진물이 줄어든 자리부터 보습제를 발라 주세요. 노란 딱지가 늘고 아프거나 작은 물집이 모여 번지면 세균이나 헤르페스 감염일 수 있어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아토피가 있다고 문신이나 반영구 시술이 무조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벽이 약하고 균이 많이 붙어 있어 감염과 염증, 색소 반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병변이 있거나 최근 올라왔던 자리는 피하고 피부가 안정된 시기에 결정하며, 약으로 조절 중이면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시술 뒤 붓기와 고름, 열감이 생기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정강이는 피지선이 적어 가장 건조해지기 쉬운 자리이고, 겨울의 낮은 습도와 난방, 뜨거운 목욕과 때밀이가 장벽을 무너뜨려 화폐상습진이 같은 자리에 다시 올라오기 쉽습니다. 연고로 가라앉히는 것과 함께 건조해지는 바탕을 관리해야 되풀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가을부터 목욕 시간과 온도를 줄이고, 씻은 직후와 잠들기 전 보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