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과 관리 방법을 질환별로 정리했습니다.
여드름을 손으로 짜면 모낭 벽이 터져서 염증이 진피로 번지고, 흉터와 색소침착이 남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권하지 않아요. 세게 씻기, 각질 문지르기, 연고 두껍게 바르기 같은 자가관리도 대부분 피부장벽을 상하게 해서 여드름을 더 오래 끌게 해요. 짜지 않아도 되는 이유와 무리 없는 대안, 그리고 흉터와 색소침착을 구분하는 기준을 정리해 봤어요.
한포진은 손가락 옆면·손바닥·발바닥에 양쪽 대칭으로 깊은 작은 물집이 생기고, 무좀은 발가락 사이나 한쪽 발에서 시작해서 곰팡이가 확인돼요. 손습진과 접촉피부염은 물집보다 붉음·각질·갈라짐이 앞서고 닿는 물건이 있는 자리에 생기는 경향이 있어요. 모양만으로 확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진균검사와 접촉 이력 확인이 감별의 핵심이에요.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이고 티눈과 굳은살은 반복된 압력과 마찰에 피부가 두꺼워진 결과라서, 원인이 다르면 관리 방향도 달라져요. 실제 구분에서는 표면을 얇게 다듬었을 때 까만 점 같은 출혈점이 보이는지, 지문이나 발금 같은 피부결이 병변 위로 이어지는지, 위에서 눌렀을 때 아픈지 옆에서 쥐었을 때 아픈지를 봐요. 세 가지가 엇갈리거나 판단이 어려우면 스스로 깎지 마시고 진료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아요.
지루성피부염, 건선, 아토피피부염은 얼굴과 두피에서 모양이 겹쳐 보이지만, 병변의 자리와 각질의 성질, 경계의 선명함, 가려움의 정도에서 서로 다른 특징을 보여요. 지루성피부염은 피지가 많은 자리에 눅눅한 각질과 흐릿한 경계, 건선은 두껍고 은백색인 각질과 또렷한 경계, 아토피피부염은 접히는 부위의 심한 가려움이 단서가 돼요. 세 가지가 한 사람에게 겹치는 경우도 있어서, 스스로 결론짓기보다 부위·각질·경과를 정리해 진료에서 함께 보는 편이 정확해요.
건선은 전염되지 않아요. 세균이나 곰팡이, 바이러스가 아니라 본인의 면역 반응이 각질 생성을 지나치게 빠르게 만드는 병이라서 접촉, 수건, 목욕탕, 수영장으로 옮지 않아요. 각질이 떨어지는 모습 때문에 무좀이나 지루성피부염과 헷갈리는데, 은백색의 두꺼운 각질과 뚜렷한 경계, 팔꿈치·무릎 바깥쪽·두피·손발톱이라는 자리가 구분의 실마리예요.
손습진은 손에 생기는 습진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고, 흔히 주부습진이라고 부르는 것은 물과 세제에 반복해서 닿아 생기는 자극접촉피부염이 대부분이에요. 잘 낫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손상된 피부장벽이 회복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다시 젖고 씻는 간격이 훨씬 짧기 때문이에요. 자극성인지, 알레르기성인지, 아토피피부염 바탕이 있는지에 따라 관리 방향이 달라서 이 세 갈래를 나누어 보는 것이 첫 기준이에요.
여드름은 피지가 많이 나오는 모낭(털구멍)에 각질이 쌓여 입구가 막히고, 그 안에서 세균이 늘어 염증이 생기는 만성 모낭 질환이에요. 면포, 구진, 농포, 결절, 낭종은 서로 다른 병이 아니라, 같은 모낭 안에서 막힘과 염증이 얼마나 깊어졌는지를 보여 주는 단계랍니다. 원인은 피지·각질·세균·염증 네 가지가 겹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내 얼굴에 어떤 단계가 얼마나 있는지 한번 세어 보는 것이 진료의 출발점이 돼요.
한포진은 손바닥, 발바닥, 손가락 옆면에 피부 깊숙이 박힌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기고 심하게 가려운 습진의 한 종류예요. 이름에 땀이 들어 있지만 땀샘의 병이 아니라 피부 염증이고, 땀·세제·금속·스트레스가 겹치면 나빠져요. 손발 물집을 만드는 병이 여럿이라 위치와 대칭성, 물집의 깊이, 반복 경과를 함께 보고 판단해요.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피부의 표피에 들어가 각질을 만드는 세포를 과하게 증식시켜서 생기는 피부 병변이에요. 굳은살처럼 보여도 원인이 바이러스라는 점이 다르고, 그래서 접촉으로 옮거나 긁어서 번질 수 있어요. 생긴 자리와 모양에 따라 보통 사마귀, 발바닥 사마귀, 편평 사마귀로 나누고, 이름이 비슷한 물사마귀는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인 별개의 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