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왜 필요했나요?
손톱 주위 사마귀는 손 사마귀 환자의 절반 가까이에서 보일 만큼 흔한데 냉동·레이저·주사 같은 기존 치료는 통증과 흉터, 손톱 변형·소실 같은 부작용과 잦은 재발이 문제였고, 손톱 사마귀만을 대상으로 한 한의 치료 보고가 거의 없어 11명이 겪은 경과를 정리해 학술지에 보고한 것입니다.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가 피부에 감염되어 생기는 양성 과각화 병변으로, 손·발·다리·얼굴처럼 노출된 부위에 잘 생깁니다. 3분의 2는 2년 안에 저절로 없어지지만 수년간 지속되거나 개수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고, 통증이나 기능 장애가 생기거나 다른 부위로 번질 가능성이 있으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논문이 인용한 국내 조사에서는 손 부위 사마귀 환자의 45.6%가 손톱 주위 사마귀였고, 발 부위에서도 23.0%가 발톱 주위 병변이었습니다.
손톱 주위 사마귀는 흔한 만큼 까다로운 병변이기도 합니다. 액화질소 냉동요법, 살리실산 도포, 전기 소작, 레이저, 병변 내 블레오마이신 주사 같은 기존 치료는 침습적인 방법이 많아 통증과 흉터를 남기기 쉽고, 손톱 밑 조직을 손상하면 손톱이 변형되거나 빠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재발도 잦습니다. 이 때문에 손톱 주위 사마귀는 흔히 난치성으로 분류됩니다.
한의학 문헌은 사마귀를 疣目(우목)·千日瘡(천일창)·枯筋箭(고근전) 등의 이름으로 기록하고 한약, 침, 약침, 외용제, 뜸 등으로 치료해 왔습니다. 특히 《동의보감》은 사마귀 위에 뜸을 3~5장 뜨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뜸을 활용한 사마귀 치료 연구는 드물었고, 손톱을 침범한 사마귀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거의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손톱 변형과 재발 방지에 초점을 두고 치료한 11명 기록을 정리해 보고했습니다.
누가, 어떤 치료를 받았나요?
8~26세 환자 11명(남 7·여 4)으로 절반 이상이 초등학생이었고 냉동치료나 레이저 뒤 재발한 경우도 있었으며, 체질과 증상에 따라 6가지 처방 가운데 하나에 율무를 12~48g 더한 한약을 복용하면서 병변 부위에 침·약침·뜸을 주 1~2회 받았습니다.
대상은 2016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생기한의원 부산서면점에 손톱 주위 사마귀로 내원해 한약·약침·뜸을 포함한 치료를 받고 자료 사용에 동의한 환자 11명입니다. 피부과나 소아과에서 사마귀로 진단받았거나 임상 소견으로 사마귀가 확인된 경우를 포함했고, 치료 중 연락이 끊겨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나이는 8세부터 26세까지로 8~10세 어린이가 5명, 19~26세 성인이 6명이었고, 냉동치료 뒤 재발해 더 번진 환자와 레이저 시술을 4회 받은 뒤 온 환자도 있었습니다.
한약은 변증에 따라 달랐습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축농증이 잦고 입원 직후였던 8세 아이(증례 1)에게는 방어력을 높이는 玉屛風散 合 桂枝湯(옥병풍산 합 계지탕)을, 마르고 체력이 약한 증례 2~5에는 補中益氣湯(보중익기탕)을, 찬 음식을 즐기고 변이 무른 증례 6·7에는 藿香正氣散(곽향정기산)을, 체격이 다부진 태음인형의 증례 8~11에는 太陰調胃湯(태음조위탕)을 기본으로 썼습니다. 손톱 변형이 심해 재생이 더딘 아이(증례 5)는 人蔘養榮湯(인삼양영탕)으로, 재생불량성 빈혈이 있는 성인(증례 7)은 補益養榮湯(보익양영탕)으로, 증례 9는 치료 후반 山藥補肺元湯(산약보폐원탕)으로 처방을 바꿔 손톱 재생과 체력을 도왔습니다. 모든 처방에는 세포성 면역과 항바이러스 작용이 알려진 율무(薏苡仁)를 1첩당 12~48g 범위에서 더했고, 성인은 120cc, 소아는 60~80cc를 하루 2회 복용했습니다.
병변 부위 치료는 공통이었습니다. 침은 주 1~2회 大椎(대추)·合谷(합곡)·曲池(곡지)·八邪(팔사)·中脘(중완)·足三里(족삼리)·太谿(태계) 등에 놓았고 소아는 붙이는 자석침으로 대신했습니다. 약침은 봉독 약침과 황련해독탕 약침을 合谷(합곡)·中脘(중완)과 사마귀 주변 혈자리에 주 1~2회 0.3cc씩 피내 주입했습니다. 뜸은 지름 1~3mm의 작은 쑥 심지를 사마귀 위에 올려 다 탈 때까지 두는 방식으로 병변당 5~10장 안팎을 주 1~2회 시행했고, 두꺼운 각질은 정상 피부 높이만큼만 정리했습니다. 환자에게는 주 3회 이상 따뜻한 물에 손발을 담그고 사마귀 각질을 임의로 뜯지 않도록 교육했습니다. 효과는 병변의 크기·개수·색과 눌렀을 때의 통증, 사진으로 평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