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사마귀는 사마귀와 같은 병인가요?
다른 병이에요. 물사마귀의 정식 이름은 전염성 연속종이고, 원인 바이러스가 사마귀와 달라요.
다른 병이에요. 이름에 사마귀가 들어 있어서 같은 계열로 생각하기 쉽지만, 물사마귀의 정식 이름은 전염성 연속종이고 원인은 사마귀를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아니라 전혀 다른 바이러스예요. "아이 몸에 물사마귀가 났는데, 그럼 손에 있는 사마귀랑 같은 거예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이 두 가지는 원인도 다르고 생기는 자리도 다르고 경과도 달라요.
출처: 전염성 연속종, 국가건강정보포털, 질병관리청 · 사마귀, 국가건강정보포털, 질병관리청
이름이 헷갈리게 붙은 이유는 겉모습 때문이에요. 둘 다 피부 위로 도드라진 작은 융기이고, 둘 다 접촉으로 옮고, 둘 다 아이에게 흔하거든요. 그래서 예전부터 물처럼 말랑한 사마귀라는 뜻으로 그렇게 불려 왔어요. 하지만 관리 방향을 정하려면 이름이 아니라 원인과 모양으로 나누어 보셔야 해요.
가장 실용적인 구분은 표면이에요. 사마귀는 표면이 거칠고 오돌토돌하며 만지면 사포 같은 느낌이 나고 딱딱해요. 물사마귀는 표면이 매끈하고 둥글며 광택이 돌고, 가운데가 배꼽처럼 오목하게 들어간 모양이 특징이죠. 만지면 사마귀보다 무르고, 눌렀을 때 안에 흰죽 같은 내용물이 비치기도 해요. 이 한 가지 차이만 알아 두셔도 진료 전 정리가 훨씬 수월해져요.

어떻게 생겼고 어디에 잘 생기며, 왜 아이에게 특히 흔한가요?
살색이나 옅은 분홍빛의 가운데가 오목한 둥근 융기가 몸통과 접히는 부위에 여러 개 생겨요. 접촉이 많고 피부가 얇으며 아직 이 바이러스를 만나 본 적이 없는 아이에게 특히 흔하죠.
물사마귀는 살색이나 옅은 분홍빛의 둥근 융기가 여러 개 흩어져 나타나고, 각각의 크기는 작고 가운데가 오목해요. 하나만 있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몇 개에서 수십 개가 무리를 지어 보여요. 자주 생기는 자리는 몸통, 겨드랑이, 팔 안쪽, 오금,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접히고 마찰이 있는 부위예요. 얼굴과 목에도 생기고, 아이가 자주 긁는 자리를 따라 줄지어 늘어서기도 해요.
출처: 전염성 연속종, 국가건강정보포털, 질병관리청
가려움이 함께 있는 경우가 흔하고, 특히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병변 주변이 습진처럼 붉어지면서 가려워지는 일이 자주 관찰돼요. 이때 긁으면 내용물이 주변 피부로 옮겨 가서 개수가 빠르게 늘어나요. 몇 개였던 것이 몇 주 사이 훨씬 많아졌다면, 새로 옮은 것이라기보다 긁으면서 번진 결과인 경우가 많아요.
병변이 저절로 정리되는 과정에서 붉게 부어오르고 딱지가 앉는 시기가 오기도 해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갑자기 나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몸이 병변을 인식해서 반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붉고 아프고 고름이 나오면서 주변으로 번지면 세균 감염이 겹쳤을 수 있어서, 이때는 진료에서 확인하셔야 해요.
아이에게 특히 흔한 이유는 세 가지 조건이 겹치기 때문이에요. 첫째, 접촉의 양이 많아요. 아이들은 서로 몸을 맞대고 놀고, 목욕을 함께하고, 수건과 옷을 나누어 쓰는 경우가 많죠. 수영장, 목욕탕, 어린이집처럼 맨살이 닿고 물이 있는 환경도 접촉의 기회를 늘려요.
둘째, 피부의 조건이에요. 아이의 피부는 얇고, 특히 아토피피부염이 있거나 건조해서 잘 갈라지는 아이는 바이러스가 들어갈 미세한 틈이 늘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이에게 물사마귀가 더 넓게 퍼지는 경향이 보고되어 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