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체크리스트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요?
사마귀인지 티눈인지를 스스로 판정하려는 게 아니라, 진료실에서 무엇을 말하면 좋을지 미리 정리해 두기 위한 확인 목록이에요.
이 글의 항목들은 사마귀인지 티눈인지를 스스로 판정하려는 게 아니라, 진료실에서 무엇을 말하면 좋을지 미리 정리해 두기 위한 확인 목록이에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사마귀 같기도 하고 티눈 같기도 해서 두 달을 그냥 보냈어요." 이런 말씀을 들으면 저는 먼저 그동안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여쭤봐요. 사마귀는 지금 이 순간의 모양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가 훨씬 많은 걸 알려 주는 병변이거든요.
사마귀는 검사 한 가지로 확정되는 병이 아니에요. 병변의 위치와 표면 모양, 피부결의 연속성, 눌렀을 때의 통증, 개수의 변화, 접촉 환경, 그리고 몸의 상태를 함께 보고 판단해요. 그래서 아래 항목에 답해 보는 과정 자체가 진료 준비가 돼요. 어디에, 언제부터, 몇 개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내가 먼저 정리해 두면 진료 시간이 짧아도 훨씬 정확한 대화가 되거든요.
출처: 사마귀, 국가건강정보포털, 질병관리청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건, 몇 개가 해당되는지 세어서 결론을 내리지는 마셨으면 해요. 두 개가 해당돼도 사마귀일 수 있고, 일곱 개가 해당돼도 다른 병변일 수 있어요. 항목은 점수가 아니라 관찰의 방향이에요. 메모장에 항목 번호와 함께 '예 / 아니오 / 모르겠음'과 한 줄 설명을 적으면서 읽어 보시면 좋아요.

진료 전에 확인해 볼 10가지 항목은 무엇인가요?
의료진이 사마귀를 판단할 때 실제로 묻고 보는 내용을, 환자 입장에서 되물어 본 열 가지 질문이에요.
아래 열 가지는 의료진이 사마귀를 판단할 때 실제로 묻고 보는 내용을 환자 입장에서 되물어 본 거예요. 각 항목 아래에는 왜 그것을 보는지 한 줄씩 적어 두었어요.
1. 깎거나 다듬은 뒤에도 같은 자리에서 다시 두꺼워지나요?
굳은살은 마찰이 줄면 얇아지지만,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병변은 표면을 정리해도 같은 자리에서 다시 자라요.
2. 목욕 뒤 부드러워졌을 때 보면 까만 점 같은 것이 보이나요?
사마귀 안으로 끌려 들어온 작은 혈관이 막히거나 굳어서 점처럼 보이는 소견이에요. 티눈의 반투명한 핵과 구분하는 단서가 돼요.
3. 손바닥 지문선이나 발바닥 잔금이 병변 위에서 끊겨 있나요?
굳은살은 결 위에 각질이 얹힌 형태라 결이 이어지지만, 사마귀는 표피가 새 구조를 만들어서 결이 끊겨요.
4. 위에서 누를 때보다 양옆을 잡아 쥘 때 더 아픈가요?
티눈은 위에서 누를 때, 발바닥 사마귀는 옆에서 쥘 때 더 아픈 경우가 많아서 통증의 방향이 감별에 쓰여요.
5. 처음에 하나였던 것이 주변이나 다른 부위로 늘어났나요?
같은 사람의 다른 피부로 옮겨 가는 자가접종이 사마귀의 특징적인 경과라서, 개수 변화는 가장 중요한 관찰 정보예요.
6. 손톱을 물어뜯거나 거스러미를 뜯거나 면도하는 자리에 생겼나요?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피부에 틈을 만드는 습관이 있는 자리인지를 확인해요.
7. 맨발로 다니는 공용 공간을 자주 이용하거나, 가족 중 비슷한 병변이 있는 사람이 있나요?
사마귀는 접촉으로 옮을 수 있어서, 젖은 바닥과 공유하는 물건이 감염 경로였는지 살펴봐요.




